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동전하나 조회수 : 5,406
작성일 : 2012-02-27 18:27:45

아침일찍 전기세, 관리비, 신용카드고지서를 전부다 은행에 가서 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니, 또 그사이에 도시가스요금고지서가 나뭇잎처럼 날아와 있었습니다.

펼쳐보는순간, 눈앞이 아찔했어요.

15평 빌라에, 도시가스요금이 20만원이 나왔습니다..

다른 집들은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안될말이지만, 슬쩍, 두세군데 다른 집을 보니, 구만원, 칠만원, 육만오천원등등으로 나왔는데, 우리집만 20만원이더라구요..

그전에도 15만원,18만원, 198000원정도 나오긴했는데, 그때마다 죄책감이 많이 드네요.

 

난방을 하지 않으면, 먼저 방이 냉돌처럼 차가우니까, 아이도 일단 그걸 못견뎌하고, 저도 방이 따뜻하질 않으면, 이상하게 예민해지기도 하고,, 또 아이아빠도 추운 방안을 무척 슬퍼해요.

어릴때 춥게 자랐다고, 그 어두운 습한 기억들이 한밤중의 자작나무잎사귀 떨어지는 소리처럼 자작자작 내리는가 봐요.

 

전 그래도 돈을 아낄수 있으니까 좀 춥게 살아도 괜찮은데.. 그걸 못견뎌하는 식구들때문에 난방비가 늘 이렇게 많이 나와요.

저같은경우도 사실 옷을 몇겹씩 껴입어도 춥긴해요. 발도 시렵고, 특히 냉방에 앉아있으면 맘도 쓸쓸해지니, 아이아빠맘도 이해하죠~

하지만, 그럼 7만원, 구만원 나오는 분들은 어떻게 사시는 걸까요??

저는 남의 집을 잘 안가고 가는게 불편해서 잘 가지 않지만, 언젠가 어떤 엄마네 갔더니, 밖엔 칼바람이 부는데도 전기장판 위에서 그 겨울을 나고있던데 그래도 제 온도엔 추워서 어깨를 오돌오돌 떨었거든요.

혹시 우리집처럼 겨울철엔 따뜻하게 살자 하면서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분들 계시나요??

 

IP : 110.35.xxx.1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27 6:31 PM (211.237.xxx.51)

    아마 뭐 다른 보조 난방기구가 있는 집이거나 애들이 다 컸거나 맞벌이고 애들은 학원가서 낮엔 집이
    비워져있거나 백인백색이에요.
    저도 28평 아파트에 난방 악착같이 안써서 5만원정도의 (취사 난방 급탕합해서) 도시가스 요금 냈는데요.
    대신 전기장판을 식구수대로 돌렸더니 2만원이나 전기요금이 더 많아졌더라고요..

    그리고 저희집은 아이가 고딩이라서 좀 서늘하게 지내도 됐구요..
    집집마다 다 사정이 다른겁니다.

  • 2. 사마리아
    '12.2.27 6:31 PM (36.39.xxx.159)

    ㅋㅋㅋ

    원글님 저요~5만원 나왔는데요. 남편님하가 우리집 시베리아 벌판 같다고 했어요^^

    털실내화 신고, 전기담요 침대에 깔아놓고, 뭐 그리 살았어요~

    작년보다 덜 추워서, 올해는 그리 버텼는데, 모르죠 내년에는 어떨지

    암튼 적게 쓰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좀 춥게 지냈다 보심 될 듯요~~

  • 3. ㅇㅇ
    '12.2.27 6:33 PM (211.237.xxx.51)

    사마리아님은 아마 남편분만 언급하신걸 보니 아이는 없으신듯 ㅎㅎ
    원글님 너무 속상해 마세요.. 아이 있는 집은 어느정도 따뜻하게 지내야 합니다..

  • 4. 오드리
    '12.2.27 6:38 PM (121.152.xxx.111)

    저도 아이가 없어서 난방비 4만원도 안나오는데요..
    아마 아이 있으면 이렇게 못 지낼 거 같아요~
    태어나기 전에는 아끼고,
    애 위해서는 틀어 줄래요..

  • 5. 34평인데
    '12.2.27 6:40 PM (112.152.xxx.25)

    급탕까지 해서(지역난방임)18만원 나왔어요.그래도 많이 나온것 같아 저도 좀 그래요...한방은 게속 돌려요 그방에서 다 자니까..ㅋㅋㅋㅋ드신 그방은 엄청 더워요~괴로울정도로..그 밤새 받은 열기로 낮에는 거의 안돌리다 싶이하고 사는데...아주 추울때는 어쩔수 없어요..그리고 저희집 필로티입니다 ㅋㅋㅋㅋ난방비가 더 나오는 집이라 20%더 나와요 다른집보다...
    아주 따뜻하게는 안지냈으나 나름 보통정도로 하고 살은것 같아요~!난방비 아이가 어릴수록 안나올수 없어요~

  • 6. //
    '12.2.27 6:40 PM (119.194.xxx.35)

    혹시 1층이신가요?... 저층이거나 꼭대기이거나..1층인경우 지하바닥으로 열을 다 뺏긴다고해요.일년을 통털어 다른집보다 60여만원정도 가 더 나온대요

  • 7. ..
    '12.2.27 6:4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7만원 9만원 나오는 집은 최소한만 돌리고 전기 장판 켜는 집들일거에요.
    난방비만큼 따듯하면 억울하지 않을거 같아요.
    문제는 보일러 안돌리면 시베리아 돌리면 그닥 따듯하지도 않으면서 난방비만 많이 나오는 집이 문제 ㅠ.ㅠ

  • 8. 동전하나
    '12.2.27 7:03 PM (110.35.xxx.17)

    젠님이 살짝 입혀주신 글한줄이 더 예술이에요^^..가끔 82엔 이렇게 원글보다 리플이 더 멋있는 분이 계시네요! 자작나무숲에 내리는 술픈기억,..

  • 9. 해맑은웃음70
    '12.2.27 7:28 PM (121.144.xxx.93)

    저는 30평 빌라에 사는데 이번달 가스요금 20만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거실은 한번도 켜지 않고 방 3개만 돌렸어요.
    하루종일 돌리지는 않고 낮에는 외출로 해놓고 저녁이나 아침에 온도 50도정도로 올리고요.
    집에서 샤워를 자주하는편이라서 많이 나올 줄은 알지만 그냥 씁니다.
    저희 아이들은 학원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많고 특히 아들방은 확장을 해서 보일러 끄면 진짜 춥더라구요.저도 난방비도 많이 나오지만 수도세도 저희 빌라에서 제일 많이 나오네요;;
    이웃집 언니가 좀 아껴쓰라고 한소리 하던데....전 그냥 따뜻하게 살고 싶어요.

  • 10. ....
    '12.2.27 8:26 PM (112.155.xxx.72)

    건강이 최고니까 식구들이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면 그걸로 됐다 하고 위로하세요.
    누가 감기라도 걸리면 병원비에 정신적 피로감에 까짓 20만원이 대수입니까? 20만원 중 10만원은 병원비로 나갈 돈이었다고 생각하세요.

  • 11. 그게..
    '12.2.27 8:27 PM (119.64.xxx.240)

    저희집은 21평 옛날 아파트예요.
    18만원나왔어요
    근데 중요한건 저희는 춥게 살았다는거죠..ㅠㅠ
    물론 이곳에도 10만원 -_- 나왔다는 집도 있으시더라구요..아예 난방 안하는 집도 ㅠㅠ 계시구요...
    근데 전요..원글님 남편이[어릴때 춥게 자랐다고, 그 어두운 습한 기억들이 한밤중의 자작나무잎사귀 떨어지는 소리처럼 자작자작 내리는가 봐요. ]에 정말 공감해요...

    추우면 어릴적 그 불행하고 어둡고 습한 기억이 마구 되살아나더라구요.. 불안해요 저는요...
    저도 아낀다고 한 게 이정도 난방가격이랍니다..
    저아는 엄마는 한겨울에 40만원 -_- 정도 나오는데 그집가면 정말 따뜻해요..^^ 그렇다고 더울정도는 아니구요.참 포근하구나.,라는 정도...^^

    난방비 잘 아끼시는분들 진정 부러워요..^^ 저는 추우면 어릴적 그 불행하고 불안하고 어둡고 습한기억이 저를 짓눌러서 고통스럽거든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따뜻한건 아니랍니다..ㅠㅠ

  • 12. 그게
    '12.2.27 8:46 PM (123.212.xxx.170)

    집마다의 차이가 커요..
    이달 하도 적게 나온 우리 친정... 놀랄만큼 적게 나온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33평인데 방하나는 안돌리고.. 나머지는 적당히... 거실은 24-5도 유지인데..
    종일 집에 사람이 있구요.. 특히나 1월엔 손님도 계셔서... 집에 4-5사람은 거의..
    난방비...2만 6천 원 나왔어요..;; 같은 아파트 같은동... 다른층에 사는 이웃은... 난방비만 18만원 나왔는데..
    거실온도 20도..;;;
    저희집은.. 50평에.. 방 두개만 돌리는데.... 거실은 안돌려도 22-3도는 되고...
    그런데도.. 이달에 6만 얼마인가 나왔어요..

    예전에 20평대 관사에서도... 저희집이 딱 정가운데 끼인 집이였는데... 돌쟁이 아이랑 살면서도 난방 거의 안하고 살았어요.. 밤에만 한번 정도... 난방비.. 5만원 안쪽.. 같은 관사에서도 다른집은...20만원 돈이라고..;;
    낮에 모르고 보일러 안꺼두면 너무 더운 집이였거든요.. 정남향에...
    반면 저희 이모집은 1층이라... 거기다 확장한집... 사람 안살고 한달에 며칠 돌렸는데.. 것두 방 두개..거실만..
    30평... 난방비만.7만원 나오더라구요... 한 5일인가 사람살았는데....

    집집 마다.. 사용보다는 기본적인 온도가 다르더라구요..

  • 13. 아파트마다
    '12.2.27 10:49 PM (124.54.xxx.39)

    기본 온도,외풍 정도가 다른 거 같아요.
    저는 많이 춥지 않을 때 아침에 30분, 낮에 30분, 저녁에 30분 이렇게 트는데 오히려 24평 살 때보다 지금이 덜 나와요.보일러 브랜드가 다르기도 하지만 온수가 차지하는 부분도 크니깐요.
    아이들이 어려 안방에서 다같이 자는데 안방문 살짝 열어놓고 전기요 미리 틀어놓고 자는데
    공기 자체가 워낙 훈훈해요.예전에는 똑같이 해도 아니였거든요.

    친구네는 겨울에 8만원 이상 나온 적 없다고 큰소리 치는데
    막상 그 집에 가니 이가 덜덜 떨릴 정도로 얼마나 추운지..에휴..말 안 해도 아시겠죠?

  • 14. 황토집
    '12.2.28 5:59 AM (175.201.xxx.239)

    39평 7만8천원
    아이 서울로가고 식구 2명에 남향이라 그런가요?
    실내온도는 21.5도 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04 ㅠ_ㅠ 최고의 요리비결... 21 아.. 어쩌.. 2012/03/03 12,275
77003 장항아리 안쪽에 하얀 곰팡이가 생겼어요. 5 지난 달 중.. 2012/03/03 4,329
77002 금식하는 데도 방법이 있겠죠? 3 붓는듯 2012/03/03 1,314
77001 요즘 채선당녀 된장국녀 슈퍼폭행녀등등 55me 2012/03/03 647
77000 약속없는 주말..심심할때..혼자 놀기 뭐 할수 있을까요 3 으음 2012/03/03 3,313
76999 소블린 크림 잘 아시는 분? 4 호주에서 사.. 2012/03/03 1,668
76998 초산은 예정일보다 늦나요? 6 초산부 2012/03/03 2,927
76997 SUV차량 중에 튼튼하고 좋은 차가 무엇일까요? 7 차추천 2012/03/03 2,351
76996 토마토를 꾸준히 먹을까 하는데 어디서 사는게 제일 좋을까요? 2 시작해볼까 2012/03/03 1,632
76995 8살돌보미하면서 꼭읽어보아야할책 2 재순맘 2012/03/03 539
76994 개명을 하고 싶은데 2 절차및 2012/03/03 718
76993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필수적인가요? 2 자궁경부암 2012/03/03 1,393
76992 갑자기 손님이 오세요. 6 고민녀 2012/03/03 1,345
76991 전과있는 사람이 교직에 계속 있을 수 있나요? 25 질문 2012/03/03 2,852
76990 혹시 지금 크롬 잘 열리나요? 2 11 2012/03/03 452
76989 망치부인집에서 한 한홍구교수님의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 4 영상보세요 2012/03/03 810
76988 어제 상설 아울렛가서 본 목격담 87 목격 2012/03/03 16,361
76987 잘못을 지적하는 태도.. 18 ?? 2012/03/03 2,653
76986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약간 나는데... 3 감기? 2012/03/03 1,101
76985 식당에서 포인트카드 2012/03/03 428
76984 파우치에 담긴 양파즙 다른 용도로 써 보신분? 1 지혜구함 2012/03/03 922
76983 고1된 학생 맘입니다^^ 3 고등인강 2012/03/03 1,273
76982 다음주 부터..겨울패딩하고 두꺼운 겨울 코트 입기는 좀 그렇겠죠.. 2 -- 2012/03/03 1,667
76981 깍두기 간단하고 맛있게 담그는 법 있나요? 7 ㅇㅇ 2012/03/03 4,481
76980 정말 부부의사 대단할거 같아요..전문의 하나 월급만도 한달에 ... 2012/03/03 3,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