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에서 내려서 막 욕하며 소리지르던 아저씨한테 마주 퍼부어줬어요

후련해 조회수 : 3,212
작성일 : 2012-02-24 20:17:49

좁은 길이었구요, 복잡한 길인데 주차장에서 다른 차가 후진으로 빠져나가고 그 뒤를 이어 빠져나가려고

20분 이상 기다렸어요. 계속해서 큰 길에서 차가 들어와서요.

 

길게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저 운전 21년했구요 운전 아주 잘하는 편이예요. 민폐끼치는 운전 방식도 없구요.

제가 욕을 먹을 상황이 아니고 제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을 보고 큰 길에서 골목길로 들어섰던 한 운전자가

저보고 먼저 빼라고 자기 차를 멈추고 손짓을 해줬어요. 그래서 목례를 하고 차를 후진시켰는데 다른 차가 끼어들고 다른 건물에서 차들이 도로로 나오면서 차량들이 갑자기 엉켜버린거예요.

그러자 그 뒤에 트럭에 있던 한 남성분이 트럭에서 손수 내리시더니 저를 보고 고래고래 욕을 하면서

삿대질을 하는 거예요. 저는 빨리 차들 지나가게 하려고  다른 비킬 곳으로 후진을 하고 있었는데요. 계속 저한테 욕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한 1-2분 듣다가 제가 그 아저씨한테 소리를 같이 질렀어요.

어디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느냐, 지금 이 상황이 내 잘못이냐, 어디서 욕을 하고 난리냐. 내가 여자라고 그러나본데

지금 어디서 집에서 하던 버릇을 밖에서 하느냐. 집에 가서 당신 마누라, 자식들한테나 소리 그렇게 질러라

눈 똑바로 보면서 확 소리를 질렀더니 찔끔하더니(전혀 예상 못했나봐요) 슬그머니 아무소리 못하고 자기 차로 돌아가대요. 차는 바로 풀렸어요. 서로 배려하면서 1분만 기다리면 해결될 일을.

아. 속 시원해요.

아는 언니는 버스 기사한테 ㅆ욕을 얻어먹고 핸들에 얼굴 묻고 울었다는데.

IP : 112.151.xxx.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4 8:21 PM (58.237.xxx.9)

    여자라고 함부로 생각했나봐요. 잘하셨어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 2. 이젠날자
    '12.2.24 8:22 PM (180.66.xxx.104)

    너무 멋져요 속도 후련하구요!!!

  • 3. ㅇㅇ
    '12.2.24 8:23 PM (115.161.xxx.192)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진짜 잘하셨어요.
    저도 속이 후련..
    어따대고 쌍욕질인지 무식한 남자들 많아요

  • 4. 아우!!!
    '12.2.24 8:27 PM (1.64.xxx.57)

    듣기만 해도 속이 씨~원해집니다.

    저도 전에 2차선까지 좌회전이어서 좌회전 대고 있는데, 뒤에서 미*놈이 직진으로 착각해서
    저한테 쌍욕을 퍼부으며 제 앞으로(교차로) 튀어나와 가로 막았던 적이 있는데
    여기가 무슨차선인지 아냐고, 눈 똑바로 뜨고다니라고 같이 소리지르니까 창문닫고 조용히 입 닫더만요.
    그저 사내인게 자랑인 종자들도 있어요...

  • 5. 코알라코
    '12.2.24 8:28 PM (58.236.xxx.117)

    우와~~~~~!!!!!!!! 정말대단하시네요ㅠㅠ
    읽으면서 제속이 막 후련했..ㅠㅠ♥
    목소리만 크면 이길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글님의 당당하고 멋진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와요

  • 6. ..
    '12.2.24 8:41 PM (125.152.xxx.176)

    아유~ 그 아는 언니 분은 ...왜 핸들에 얼굴 묻고 울었데요.....? 이런 이런...

    원글님 반만 했으면 좋았을 걸...^^;;;;

  • 7. ..
    '12.2.24 10:16 PM (182.211.xxx.12)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씨워~~~언 해집니다..
    저도 예전에 서울 톨게이트 빠져나가는데 계속 옆에 아저씨가 깜빡이도 안끼고 끼워들기 하려는거 안 비켜줬거든요...
    그랬더니 창문열고 ㅈㄹㅈㄹ 하길래..
    운전을 입으로 하냐고 깜빡이 키고 끼어들라고 저도 ㅈㄹㅈㄹ 했더니 문 닫고 조용히 가더만요...
    인간들만 운전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13 빅엿 판사, 유시민에게 빅엿 먹다. 5 2012/03/04 2,325
78712 소설 화차 읽으신분 계시나요? 22 마들렌 2012/03/04 5,262
78711 운동할때 헤드폰 선택 1 운동 2012/03/04 1,580
78710 탈모경험기 4 와우~~ 2012/03/04 2,534
78709 프리랜서의 범위.. 2 위장 2012/03/04 1,172
78708 rolex 시계 가격이 (스위스 현지) 9 궁금 2012/03/04 9,719
78707 수납공간이 따로 없는 장롱.. 구입취소할까요? 2 스칸디아 2012/03/04 1,158
78706 무쇠솥 가격 차이가 왜 많이 나는거죠? 3 무쇠 2012/03/04 7,375
78705 콩나물 잡채? 1 간단하고 2012/03/04 1,692
78704 친구 아이가 너무 개구져서 친구가 아이를 데려온다하면 스트레스 .. 아이 2012/03/04 1,258
78703 프로필보니까 ..연세가 어찌되실까요?? 5 장사익님 2012/03/04 1,985
78702 중 1,2 아이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7 공부? 2012/03/04 1,728
78701 유료 어플이요 5 처음이에요 2012/03/04 1,040
78700 온라인 심리검사 참여자 구합니다 (해석도 해드림) 12 오세오세 2012/03/04 1,888
78699 지금 kbs에 송창식 나왔어요. 1 세상 2012/03/04 1,039
78698 요즘에 방영하는 일드중 재밌는거 뭐 있을까요 3 ㅎㅎㅎ 2012/03/04 1,147
78697 중1 과목별 자습서추천좀 해주세요^^ 4 중1엄마 2012/03/04 1,309
78696 피부톤 하얗게 할수 있을까요? 2 얼굴 2012/03/04 1,910
78695 제한적 상황에서 최대치를 끌어내고 싶어요, 살도 빼고 건강해 지.. 7 똥돼지 2012/03/04 2,137
78694 대추를 끓이고 있는데 하얀거품 농약인가요? 8 대추 2012/03/04 4,273
78693 콩나물밥..지금 해 놓으면 내일 아침에 먹어도 괜찮을까요? 6 ㄷㄷㄷ 2012/03/04 1,567
78692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극장 자막땜에 이해안감 1 극장자막 좀.. 2012/03/04 1,890
78691 시낭송 테이프나 CD 시낭송 2012/03/04 568
78690 트루발란스 넘좋네요!! 트루트루 2012/03/04 970
78689 좀 아까 아이 발톱을 깎아주다 놀랬어요. 5 ㅇㅇ 2012/03/04 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