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성향이 정반대에요. 제 남편은 딸 역할이죠. 시아주버님도 편한 아들이지만 지켜 본 결과 제 남편이 뒤치닥거리 같은 거 더 시키기 편하고 만만한 스타일인 건 알겠어요. 저는 누가 나를 저렇게 대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사람 저렇게 편하게 대하는 느낌 ( 시키기 편한 사람들 있잖아요. 유하고 거절 못하는 ) 지켜 보는 것도 안 좋아 하거든요.
싱크대 사서 세팅하는 것 때문에 남편에게 전화를 했던데 사실 가깝게 살기는 첫째 아들네랑 더 가깝슴다. 왕복 1시간. 남편이 시모댁까지 가려면 왕복 4시간이에요.
음...싱크대 세팅을 남편에게만 부탁하는 것 같더라구요. 오고 가고 멀기도 하니까 금요일 저녁에 가서 하루 자고 내일 돌아오셨으면 바라시고. 솔직히 우리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 부부인데 신혼인 저 혼자 자라는 말씀인지..전에도 남편 혼자 자고 온 적이 몇 번 있슴다. 저는 같이 갈 때도 있고 안 가는 적도 있구요.
남편도 좀 난감해하다가 자고 오지는 않는 방향으로 얘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첫째 둘째 같이 시키는 것도 아니고 첫째는 자기 아이 돌보는 문제로 ( 우리 부부는 아직 아이 없어요) 주말에 괜히 부르기 그러신건지. 시어머니 편하게 대해주시고 여러 모로 좋으신데 저런 면은 좀 이해가 안되기도 해요.
이런 마음을 남편에게 말하면 안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