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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이 남의 일인거 같아요..

--- 조회수 : 2,808
작성일 : 2012-02-24 14:39:18

자랑글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신기해서 쓰는 글이에요.

저는 10년 넘게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데 층간소음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걸 최근에 82 게시판을 통해 알았어요.

저도 소음은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예민한 편이라 사람 많은 곳 안좋아하고 직장에서도 사람들 슬리퍼 끄는 소리나 복사기 뚜껑 무신경하게 여닫는 소리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아파트 층간 소음이 사람을 좀먹는다는 건 최근에 알았네요. 이건 제가 이웃을 잘 만났기 때문일까요?

낮 시간에 회사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경험한 층간 소음이라고는 주말에 위층 사는 노부부가 청소하면서 가구 끄는 소리와 손주들 놀러왔을 때 뛰어 다니는 소리 정도인데 그렇게 거슬린다고는 생각한 적은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저희집에 5키로 넘는 고양이가 제 멋대로 뛰어 다니고 높은 곳에서 점프하는게 다반사이고, 저녁에 퇴근 후 오디오 볼륨 9시 방향으로 틀어놓고, 평소 무신경하게 걸어다니는데도 아랫층에서 시끄럽다고 올라온 적은 없어요. 혹시 아랫층이 지금까지 참고 있는 건 아닐까요?  

  

IP : 112.216.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통이에요
    '12.2.24 2:44 PM (218.152.xxx.206)

    며칠전에 윗층 이사갔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한 사람인데요.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아침에는 보통 윗층 충쾅 거리는 소리에 잠을 꺠고요.
    저녁에는 아이들 떄문에 10시에 누우면 11시까지 위에서 고음에 쿵쾅소리를 들으며 자야 해요.
    11시정도엔 애들이 잠드니깐 전 거실에 나가서 일을 하죠.

    오늘 문득 아침에 눈을 뜨는데.. "나 내가 윗층 소리가 아닌 자발적으로 깬게 대체 얼마 만인가..."
    너무 행복했네요~

  • 2. 가끔 오는 손주들이 아니고
    '12.2.24 2:45 PM (180.230.xxx.137)

    살면서 날마다 님 위에서 뛰어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녁때 쉬고 싶은데..밤에 누워서 자려는데,,그때도 막 뛰어다닌다면요?
    윗집 잘 만났네요,,,아랫집도 순한분을 만나신듯해요.

  • 3. ..
    '12.2.24 2:45 PM (110.14.xxx.164)

    님도 예민하지않은분이고 이웃도 잘 만난거에요
    우린 다 좋은데 한밤중엔 말소리가 들려요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 4. 고통이에요
    '12.2.24 2:46 PM (218.152.xxx.206)

    주말에 낮시간에 시끄럽게 구는거 그런건 그래도 이해해요. 저도 애를 키우니깐요.
    어느정도냐면.. 토요일 아침에 그집 식구 모두 여행 준비해서 가는걸 보면
    입가에 미소가 생겨요.
    아~ 이번 주말은 편안하겠구나.. 하고요.

    위에서 너무 시끄러우면 애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그랬을 정도에요.
    그렇게 참는데도 2번 뭐라고 했다고 그럴 ㅈㄹ 도 없었어요.
    본인 아이들은 순하고, 항상 걸을때도 조심 시키고, 남판테 피혜를 주는것 자체를 본인이 못 참는데요.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처음에 올라 갔을때 벌써 딱 알던데요.
    저희 전 집하고도 말이 많았던것 같아요.

  • 5. 그런데
    '12.2.24 2:48 PM (180.230.xxx.137)

    저도 딱 님같은 생각을 몇달전에 했었거든요..
    그런데 손주들이 아예 이사를 왔어요..
    살면서 남의일이라 생각했던거 내 일이 되는것도 참 많더라구요..

  • 6. pippy
    '12.2.24 2:48 PM (14.52.xxx.154)

    저는 30년된 아파트인데 층간소음 없어서 좀 춥긴하지만 산속에 사는 기분이에요 다른데 이사하는거 겁나긴해요

  • 7. 층간소음
    '12.2.24 2:52 PM (119.192.xxx.98)

    저희는 탑층이라 층간소음이 뭔지 잘 모르는데요. 조용할때 아랫층 피아노 소리나 노랫소리, 웃음소리는 잘 들리는 편이에요. 가끔 노랫소리가 귀신소리 같아서 뭐라 하고 싶지만 할수도 없고..잠깐이기도 하구요.
    아파트에 살면서 사람마다 예민함의 정도가 다 다르구, 활동 시간이 다 다르잖아요. 게다가 사람들마다
    인내심의 정도가 달라서 그냥 이해하고 말지하는 사람과 참을수 없다라는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시끄러워도 참는지 아님 괜찮은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것이 애매합니다.
    여기서도 매일 층간소음때문에 괴롭다는 분들도 또 다른 분들에게 가해자도 될수 있거든요.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82에 같은 아파트 아래위층 사람이 동시에 글을 올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가해자도 될수 있는데 상대가 말을 안하면 모르는거죠..
    아파트에서 애키우는 분들은 스트레스 엄청 받을것 같아요. 뛰어놀 아이들도 조심하며 긴장해야 하고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면 순식간에 죄인이 되어버리잖아요.

  • 8. 나라냥
    '12.2.24 2:53 PM (180.64.xxx.209)

    저희집도 층간소음 좀 있는편이에요. 윗집에 쌍둥이 애들이라.. 둘이 신나게 노네요 ㅎㅎ
    전엔 밤늦게(11시)까지 뛰어놀길래 딱 한번 인터폰 했어요.
    너무너무 미안해하시며 죄송하다고..
    그 후에도 밤엔 신경쓰시는것 느껴집니다..^^
    애들사는집, 안뛸수 있나요.. 서로 배려하고 미안해하니 낮엔 신나게 뛰어도 잘~노네~ 하고 맙니다
    이런윗집 만난것도 복인것 같아요..
    최고의복은 조용한 윗집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 9. ㅜㅜ
    '12.2.24 2:54 PM (14.33.xxx.67)

    부럽습니다...ㅠㅠ

    저희 윗집은요.. 참다참다(9시전에는 참습니다.그리고 애가 뛰다 말겠지 하고 1시간이상 뛸경우만 인터폰,
    새벽 6시부터 뛰고 자동차를 타고다니는지..이젠 기구 굴러가는소리까지.. ㅠㅠ )

    인터폰으로 조금 자제시켜달라면 "이제 두돌이에요"... 라고 하질않나...

    월수금만 와요! 하고 미안하다 자제시키겠단말 한마디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월수금이든..수목금이든 저희가 참아야할 이유가 있냐니깐
    알았어요! 하고 끊어버리는.... 정말 상대 못할 사람들이더군요..

    뉴스에서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나는거 처음으로 이해되더라구요...

  • 10. 고통이에요
    '12.2.24 3:02 PM (218.152.xxx.206)

    나라냥님 윗층에서 미안해 하면 밑에층도 참아요.

    근데 윗층에서 더 길길이 날뛰고 미안해 하지도 않고,
    기분 나뻐하고 그러면 밑에서 참는게 더 힘들어요.

    난 이렇게 힘들게 참는데 윗층은 고마워 하지도 않는걸 아니깐요.

    저도 올라 갔을때 "마인합니다. 조심할께요" 한마디만 들었어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꺼에요.
    자기도 윗층에서 시끄럽게 구는데 참고 산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 그런식으로 사과 한마디 없이
    뭐라고 하면 가슴에 웅어리가 생기더라고요.

    제장신 아닌 윗층/소음 겪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예민하니 뭐니.. 그런 애기 안하셨음 좋겠어요.
    제 꿈이 저희 윗층 바로 위에 올라가서 쿵쾅 거려 보는게 소원이였을 정도에요.

  • 11. ---
    '12.2.24 3:06 PM (112.216.xxx.98)

    제가 운이 좋은가보네요.. 몇년 전 여름 휴가 때 지방 아파트를 콘도처럼 임대해주는 곳에 며칠 머무르고 온 적이 있었는데 위층에 개구쟁이들이 있는지 마구 뛰어다니는데, 들려오는 소리의 임팩트 자체가 다르더군요.. 그 때 매일 이런 소리 들으면 미치겠구나 싶었어요..

  • 12. 나라냥
    '12.2.24 3:15 PM (180.64.xxx.209)

    네, 윗집에서 미안해하고, 배려하는게 느껴지기 때문에 ... 잘 참아지고 있는거죠^^;;
    저도 한때 (다른아파트에서) 새벽에 올라가본 경험 있는지라..
    칼부림난다..라는거 절실히 느껴봤거든요...
    정말 살인충동 제대로.................
    더 섬뜩했던건.. 제가 집 비운 주말사이, 그집아저씨가 내려와서 그여자 어딨냐고 찾았다는거...
    그때 남동생 혼자 집에 있었거든요... 정말 그날 집 비운게 천운이었는지.. ㄷㄷㄷ;;;

  • 13. 참고
    '12.2.24 3:51 PM (121.166.xxx.80) - 삭제된댓글

    참고 있는 아랫집도 있어요.
    저희 친정부모님이요.
    윗집에 쌍동이들이 정말 엄청 뛰어댔어요.
    제가 걔네들 뛰는거에 대상포진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엄마가 참으라해서 아무 말 안했죠. 꼬맹이들인데 이해해주자고요.
    윗집에서는 이리 뛰어대는데 아랫집에 아무 말 없는 것 보니 빈집이구나 싶어 더 뛰었다고 하네요 -.-+++

    반년 가까이 뛰다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래도 이건 너무 하다 싶어서
    경비실가서 확인해보니 아래 어른들이 (부모님집)에서 참고 계시다고....
    놀래서 저희 집에 죄송하다고 인사 오더군요

    근데 이미 들어버린 뛰는 버릇이 어디가겠어요? 계속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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