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엄마는 물건 버리는거 참 싫어해요.
다 낡아빠진 칼도 버리기 싫어..10개 있었는데 제가 몰래버려서 지금 3개 남았네요.
유통기한 이년지난 화장품따위도 내가 버리자!하면
냅둬라 내가 쓸게!하고 몇개월 후 보면 화장대에 그대로 있더군요..ㅎㅎ
이빠진그릇도 금간그릇도 버리면 안된다!
사년전 마트개업이벤트로 받았던 오천원짜리 냄비부터 내기억으로 따지면
최소 오년은 안쓴 보온보냉 물통부터...베란다 창고속은
한때 등산다닐때 산 조리기구 침낭들 십년째 박혀있고
베란다 구석은 앞뚜껑없는 선풍기부터 최소 오년이상안쓴
카페트에 버리기 아깝다고 냅둔 커다란 상에..
어릴때는 그런환경에 자라서 이게 사람사는거네 하고 살았는데
요즘 머리 좀 크고 이제 제가 엄마 대신 가사일 하다보니깐 얼마나 꼴뵈기 싫은지..
저희집에 5개들이 냄비세트가 3개나 있는데 2세트는 전혀 안써요.
그런데 어제 또 홈쇼핑보면서 세트 하나 또 지르심 ^^;
왜 안쓰냐니깐 유리여서 불안하다고..그러면 팔아버리자 했더니
살때 비싼돈 주고 산거 한번도 안썻는데 뭐하로 헐값에 파냐고 하고~
평소에는 참 사이 좋은 모녀소리 듣는데
이틀에 한번은 물건버리는거때문에 언성높여 싸우는거 같네요.
방금도 냄비때문에 엄청 싸웠어요..집에 냄비가 도합 23개 있는데
냄비 또 시킨거때문에 제가 화나서 냄비 10개를 갖다버렸네요.
어릴때 힘들게 사신분이면 그러느니 하겠지만
저희 엄마 어릴때 풍족하게사셔서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집에 시녀까지 두고 사신분이라는데 왜 이러시는지 아~~
예전에 어디서 물건 안버리는것도 병이라는데 정신병원에
상담받으라고 진지하게 요구해야할지 정말 열불터집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건버리기 싫어하는 엄마 어찌할꼬~~
포시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12-02-23 23:37:48
IP : 222.237.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2.23 11:46 PM (175.115.xxx.20)정리조금씩해드려야해요.젊은사람이..저는 작년여름에 2톤버렸어요.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 집이훤해져요.또 모으시겠죠?
2. 그 정도쯤이야
'12.2.23 11:58 PM (118.91.xxx.65)답답하긴 하겠지만, 그 나이대 많은 분들이 그러고 사십니다. 어찌보면 심각한것도 아니에요.
사고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끼고 절약하며 사는방법이란, 물건을 안 버리고 끌어안고
사는거라고 여기시는거죠. 거기서 충돌이 생긴다고 봐요.3. ...
'12.2.24 1:27 AM (79.194.xxx.237)그냥 말씀하지 마시고 버리세요. 저 이사 간 친정집 갔다가 정말 갖가지 고물이 온 방과 서랍과 창고와 베란다를 메우고 있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사간 지 3년차인데 하나도 정리가 안 됐더라구요;; 엄마 출근해서 없는 사이에 그냥 제 가구 들어있는 방만 정리했는데...쓰레기가 장장 200리터 + 안 쓰는 고물 가전이 4개 나왔어요, 헉스.
퇴근해서 소심하게 중얼중얼 하시는데 무시. 외할머니조차 저를 칭찬하시던데 말이죠...의논하고 버리면 일이 안 돼요. 그냥 버리시길!!4. 전 제가
'12.2.24 5:27 AM (124.61.xxx.39)알아서 처리했어요. 지금도 삼십년 묵은 목화솜 버렸다고 원망하시지만요. ㅎㅎ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물건으로 개비해주세요. 그럼 더는 뭐라 안하실걸요.5. ,,
'12.2.24 5:32 PM (175.121.xxx.20)몰래 버려도 모르실껄요...
조금씩 버리세요..몰래몰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5303 | 국어 인강 질문좀 드려요 1 | 국어 | 2012/02/24 | 1,165 |
75302 | 연말정산 나왔어요. 4 | 목돈 | 2012/02/24 | 2,630 |
75301 | 이런 경우 조건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4 | ... | 2012/02/24 | 1,186 |
75300 | 전주에서 3~4개월 살아보고 싶은데 집문제는? 2 | 집문제 | 2012/02/24 | 1,520 |
75299 | (19금) 이 정도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할지.. ㅠㅠ (상담심.. 12 | 마지막고민이.. | 2012/02/24 | 6,700 |
75298 | 니말듣고 두딸 낳았대~ 8 | ㅋㅋㅋ | 2012/02/24 | 2,092 |
75297 | 보험이 정말 필요할까요?. 3 | 갈등 | 2012/02/24 | 1,382 |
75296 | 숙주 데치는방법... 6 | ... | 2012/02/24 | 2,618 |
75295 | 물고기도 녹이는 '독극물', 식수에 풀었다 7 | 참맛 | 2012/02/24 | 1,646 |
75294 | 손걸레 대체할 거 알려주세요.. 5 | 아놔.. 내.. | 2012/02/24 | 2,033 |
75293 | 아가가 한시간에 한번씩 깨요..저좀 살려주세요 ㅠ 9 | 밤이무서워 | 2012/02/24 | 3,918 |
75292 | 김재철 MBC 사장 "파업에 엄정 대처"(종합.. 12 | 세우실 | 2012/02/24 | 2,043 |
75291 | 작은아이 레진했던 어금니가 썩었는데 금으로 떼우라네요.. 3 | 금니 | 2012/02/24 | 2,329 |
75290 | 애매한 분들 만 죽어갑니다 7 | 정신이 나갔.. | 2012/02/24 | 2,132 |
75289 | 가족과 인연을 끊는게 쉬울까요? 5 | ,,, | 2012/02/24 | 3,544 |
75288 | [원전]후쿠시마 2호기 심상찮다…온도차 12℃확대 4 | 참맛 | 2012/02/24 | 1,622 |
75287 | 신촌에서 미드 영어스터디 하실분?(3기 회원) 1 | 오늘이라는 .. | 2012/02/24 | 1,429 |
75286 | 낼이 이삿날인데 식기세척기때문에요 3 | 리턴공주 | 2012/02/24 | 1,632 |
75285 | 하나님이 남보다 女를 먼저 창조하시었다면.... 3 | tru | 2012/02/24 | 1,405 |
75284 | 평소 이런 생각을 갖고 사는 머저리 3 | 사랑이여 | 2012/02/24 | 1,551 |
75283 | 능률영어사는 아이패드로 듣기가 다운이 안 되나요? | ... | 2012/02/24 | 1,139 |
75282 | 전망좋은 동, 조용한동 어느아파트 선택하시렵닉까? 10 | 사과짱 | 2012/02/24 | 2,487 |
75281 | 아들뿐인 엄마들이 절 부러워할때 무슨 말을 하시나요? 31 | 모임많은 여.. | 2012/02/24 | 4,188 |
75280 | 미스터도넛 은근히 맛있네요? 7 | .. | 2012/02/24 | 2,384 |
75279 | 32평 확장 거실에 몇인치 티비 놔야 적당할까요? 14 | 티비가궁금해.. | 2012/02/24 | 4,5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