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은 왜 낳는걸까요??

새벽의홍차 조회수 : 18,630
작성일 : 2012-02-23 02:16:32

내 평생을 다 바칠만큼 의미가 있나요?
IP : 180.69.xxx.118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3 2:33 AM (220.82.xxx.138)

    전 제가 사는 이유입니다.

  • 2. ,,,
    '12.2.23 2:37 AM (209.0.xxx.63)

    일부러 바치려고 한다기보다..키우다보면 전부가 되버리기도 해요.
    근데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부모로부터 독립된 인격체로 만들어 주는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평생을 다 바친다는 개념은 아이가 어릴때에, 그리고 아이가 성년이 되고나면
    자유를 주는게 더 좋아요.

    너무 맹목적으로 아이만 보고 살다보면, 여기서 가끔 욕먹는 올가미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되버려요.

    그리고 저는 제가 원해서 낳았어요.

  • 3. 원글이
    '12.2.23 2:46 AM (180.69.xxx.118)

    +)추가로...30년간 아이들이 세상에서 젤싫고 아이키우는 부모들보면 왜 사서 고생할까... 생각드는 여자도 아이낳으면 모성애가 생길까요?

  • 4. ,,
    '12.2.23 2:56 AM (209.0.xxx.63)

    흠..
    자꾸 답글달게 되네요. 제가 했던 생각을 똑같이 하고 있으셔서.. 저랑 나이도 비슷하신거 같고..

    제가 그랬어요. 애들 썩 좋아하지 않았고, 왜 고생을 사서 하나 싶구요. 저는 결혼 2년 넘게 아이를 안가졌어요, 친척들이 아이 키우는거 보면 지레 질려서요.
    아이들은 왜그리 힘들게 하는지, 잠시도 가만 안있고 떼쓰고 울고.. 옆에서 보면 정말 질리죠?

    그래서 저도 미루고 미루다.. 제 건강상 더 미룰수가 없는 문제가 생겨서 낳았고, 임신중 우울증도 심했고
    아기에게 별 애정도 없이 그냥저냥 시간 보내다 아기 낳아 키우는 중인데요.

    님 아기 낳아보세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표현 그리고 아기를 위해서라면 내가 대신 아프고 말지, 내 목숨도 건다는 마음을 실감하실걸요?

    주변 아이들 보면서 피상적으로..아, 질린다, 와,, 뭐 저래? 이런 마음은 말그대로 남이라서 드는거고,
    막상 내 애 낳으면 서서히 모성애가 생겨요, 아기 100일 즈음에요.

    저는 느린 편이라..아기가 100일 넘어서야 정말 사랑스럽더라구요.

    제가 장담하건대, 님같은 분들도 아기 낳으면 모성애가 생겨요.
    제가 생긴거 보면요. 저는 정말..친정엄마가 싸가지 없다고 할 정도로 모성애가 없었어요. 근데도 생기더군요.

  • 5. ..
    '12.2.23 2:59 AM (168.103.xxx.21)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싫어했었는데, 아이가 있는것도 괜찮을 거 같아 낳았어요 ㅎ
    뱃속에 있을 때도 그리 절절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최선을 다해 키워야 겠다고 다짐은 했었지만요.
    그런데 낳고 보니 키우다 보니 전부가 되더라구요.

    조심스럽게...
    모성애가 사람마다 다 같은건 아니에요.
    그건 미리 무어라 말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아이가 전부가 아닌 사람들도 있기는 해요....

  • 6. 아이 없으신 분들이
    '12.2.23 3:06 AM (14.52.xxx.59)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애 키워봐야 어른된다,사람된다,,이런거라는데요
    전 진짜 애 키우면서 사람됐어요
    살면서 누군가에게 책임감 느끼는거 정말 처음이었구요
    난 애가 없었으면 진짜 막 살았을것 같아요
    지금도 아이한테 걸림돌은 안 되려고 열심히 살아요

  • 7. shymom
    '12.2.23 3:36 AM (112.187.xxx.71)

    아이를 낳아키우면서 아이앞에서 어른인척 엄마인척 하다보니 어느순간 진짜 어른이 되어 있더라구요
    아이를 낳아보시면 지금까지 내가 바라봤던 세상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실수 있으실거예요
    이걸 모르고 죽었음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느낌이실거에요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사랑해주는건 자연의 섭리에요^^

  • 8. 000
    '12.2.23 4:24 AM (92.74.xxx.110)

    저는 남편이랑 사이 좋고 사실 아이가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남편 닮은 아이 낳고 싶어져요. 저와 남편 그리고 아이 하나..완벽한 (?) 가정을 이루고 싶은 느낌.

  • 9. ..님
    '12.2.23 4:56 AM (74.101.xxx.170)

    독신주의자나 무자녀주의자들은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경우가 많죠.

    이거 근거가 뭔가요? 본인이 살면서 본 일부 사람들에 대한 평가인가요? 아니면 어떤 객곽적인 근거를 들은 바가 있는지요?

    전 아이를 낳아서 길러야 사람된다는 말 절대 믿지 않습니다.
    사람은 세월에 의해서도 변하고 환경에 의해서도 변합니다. 아이가 있는 사람은 내가 아이가 있어서 이렇게 변했다 생각하고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가 없어서 이렇게 변했다/변하지 않았다 생각하죠.
    아이로 인해 변하는 면이 분명히 있지만 아이가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다, 하는 걸 무슨 수로 알 수 있나요? 가보지 않은 길인데요.
    그리고 정말 아이 엄마들 중에서 자기 자식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아이가 없는 게 사회에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스스로도 사회의 악이고 그렇게 키운 자식도 나중에 사회에서 무슨 역할을 할지 의심스러워서요.
    보통 보면 원래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식 낳고도 '모성애'이라는 이름 아래 부끄러운 줄 모르고 몰염치한 사람이 되더군요.
    이런 말 하면 자식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죠? 그건 안 밝히겠습니다.

  • 10. ..
    '12.2.23 5:03 AM (222.108.xxx.101)

    독신주의가 오히려 더 책임감 이런 게 강한 사람들이 많아요. 주위봐도요.
    자기 상태 잘 파악해서 잘 키울 자신 없으면 안 낳는 게 맞죠. 생각없이, 허전하니까, 있어야 할 거 같으니까. 자연스럽게 등등 아이 낳는 것보다요.

  • 11. -_-
    '12.2.23 5:44 AM (211.223.xxx.106)

    이런 글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식있는 것과 기혼이라는 것에 대한 우월주의에 빠진 글 등장이네요.
    자녀 있는 부모들은 책임감이 넘쳐나서 바람 피우거나 이혼도 하고 자기 자식이 다른 아이들 패고 다녀도
    나몰라라하고 그러나 봐요. 오히려 자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진상 시월드가 되거나
    키울 때도 내 새끼만 귀해서 애가 밖에서 난장판을 피워도 방치하는 이기적인 부모들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왕따 시키는 애들 부모들 꼬락서니 보면 그 자식에 그 부모인 경우가 많듯이요.

    원래 사람 바탕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은 아이가 생기면 더 긍정적인 변화가 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미혼일 때도 진상인 인간들은 자식 낳고 나면 상태가 더 악화되더군요.
    혼자 몸일 때도 이기적인 인간이 결혼해서 제 자식 낳는다고 박애주의자가 되겠어요, 남을
    생각할 줄 알겠어요. 오히려 더 가관이 될 뿐이죠.

  • 12. ㅡㅡ
    '12.2.23 6:50 AM (125.133.xxx.197)

    낳아보세요. 모성애 100% 생김니다. 아마 더 난리 칠 거예요.
    서른 넘어서 낳는 아이는 더욱 그래요.
    그리고 자신이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하고 절실히 느낄겁니다.
    경험담입니다.

  • 13. 본능
    '12.2.23 7:58 AM (180.68.xxx.77)

    자식을 왜 낳냐구요??
    인간의 본능같아요~
    자식을 가지는 것은 취미생활이나 물건을 가지는것과는 완전 다르죠
    어떤사람들은 취미생활이나 물건을 가지는것에 인생의 즐거움과 삶의 의미가 있지만 그것에 관심없는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없이 잘 살아가는데
    자식을 낳고 기르는것에 만큼은 인간이면 누구나 큰 고민을 하는것 같아요 낳고 안낳고를 떠나서요

  • 14. 본능
    '12.2.23 8:10 AM (211.215.xxx.84)

    본능이죠.

    왜 먹고 자고 싸고 성생활을 하냐고 물으면 그게 그냥 본능이듯이..
    자식 낳는 것도 본능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할 필요 없어요.

  • 15. 출산전문가
    '12.2.23 8:20 AM (202.30.xxx.237)

    자식은 왜 낳는걸까란 질문에 스스로 답을 못내고 82에 질문 올리는 분들은 아이 안가지는게 좋다고 봐요.

  • 16. 크롱
    '12.2.23 8:35 AM (116.37.xxx.46)

    dna가 시키는거 같아요 본능이죠

    주변에 딩크 부부 두커플있는데 여행 다니고 알콩달콩 즐겁게 잘 사는거 보면 좋아보여요

  • 17. ..
    '12.2.23 8:39 AM (124.56.xxx.208)

    저도 아이 있지만 윗댓글중에 독신주의나 무자녀주의자가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없다는 말은 전혀 수긍 못하겠네요.. 아이 키우면서 아이를 핑계로 아이를 내세워 내 아이니까 주위에, 사회에 민폐끼치는 경우는 더욱 많이 봐서요.
    100%사람이 되니, 모성애가 저절로 생기니..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부다 상대적인거라.
    자기 인생관에 맞춰 사는거죠.. 이런데다 답을 물어보지마시고 본인에게 스스로 물어보시고 결정하시길.
    개인적으로 애를 왜 낳아? 하는 질문을 밖으로 표현하고 다닌다면 그 사람은 아이를 안가지는게 좋다고 봐요.

  • 18. 헐!
    '12.2.23 8:48 AM (116.37.xxx.179)

    독신주의자나 무자녀주의자들은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경우가 많죠...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래요.

  • 19. ...
    '12.2.23 8:55 AM (119.149.xxx.25)

    둘만 낳아 잘기르자던 시절에 자식은 무조건 최소 둘은 낳아야하나보다 하고
    둘!이.나. 낳고 기른 저로서는 얘전에 82가 있었다면, 제가 좀 더 철이 들었다면
    잘 생각하고 고민해서 낳을걸...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모성애가 저절로 생긴다는 말은 거짓말이고요
    제가 낳았으니 그저 어린것들 최선을 다해 길렀을뿐이네요. 책임이죠.
    애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애들 다 키운 지금도 저는 아직도 어린애들이 예뻐지지가 않아요

  • 20. 글쎄
    '12.2.23 9:01 AM (61.97.xxx.8)

    제 주변에 보면 어떤 표준화된 가정의 모습을 위하여 아이를 낳고
    그것도 이왕이면 아들하나 딸 하나 낳아야 한다고 생각들 하고
    물론 그대로 되는 집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죠. 성구성비는요.
    어떻든 4인가족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아이를 낳아서 기르지만 모성애나 부성애 보다는
    어떤 의무감으로 키우는것도 많이 보았어요.

    물론 안낳은 사람보다야 낳은 사람이 모성애나 부성애가 있는것은 당연하지만
    옆에서 보자면 저렇게 키울것이라면 왜 아이를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아주아주 많습니다.

    아이는 낳으면 내 손으로 키우는것보다는 기관의 도움이나 양가 부모님 또는 아줌마 손에 양육을 맡기고
    나는 내 삶과 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나가야 겠다. 라고 하는걸 보면 물론 무조건적 희생의 양육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뭔가 좀 이상해 보인다는게 제 의견 이에요.

    저는 그럴 자신 없으니까 안낳았고요. 아이를 왜 낳아서 키우냐는 저의 질문에
    4인가족은 되어야 가족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가장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 21. ......
    '12.2.23 9:12 AM (211.215.xxx.248)

    님처럼 애 싫어하던 사람인데요.
    왜 낳는지는 모르겠는데 전 생겨서 낳았구요.
    모성애는 낳아서 몇달 지나야 생겨요.
    제 아들, 장동건 아들이냐 소리 들을 정도로 인물 출중한데도 전 등돌리고 잘 정도로 데면데면했는데요.
    한 석달 지나니 아 이런게 모성애구나싶게 애가 너무 소중하네요.
    그래도 평생을 바칠 생각은 없어요. 그런게 육아고 양육이라 생각하진 않아요.

  • 22. 해맑은웃음70
    '12.2.23 9:13 AM (121.144.xxx.215)

    전 재수없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남편도 정말 자상하고 속깊고 착해요. 그래도 자식만큼 좋지는 않아요.
    중학교 다니는 남매를 두고 있는데 아들은 든든하지만 막 예쁘고 좋다는 느낌은 안드는데 딸은 너무 예쁩니다.
    공부는 썩 잘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할려고 하고 다른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엄마 속도 좀 썩이고 반항도 한다던데 저희 아이들은 둘다 착해요. 그래서 더 예쁠 수 도 있겠지만 한번씩 우울하고 살아가는게 재미 없을 때도 있지만 애들만 보면 힘이 나요.

  • 23. 울 남편
    '12.2.23 9:27 AM (122.34.xxx.23)

    엄청 자상하고 올 곧은 남편이지만
    남편하고만 평생 산다면....

    쫌 지루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서로 의사소통도
    다양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치루면서

    훨씬 폭 넓고 깊게,
    겸손하게 인생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ㅎ

    옛말에
    자식을 낳아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말! 바로 그게 딱 맞아요.^^

  • 24. 그게
    '12.2.23 9:44 AM (14.37.xxx.172)

    요즘도 아이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시부모들도 많잖아요.
    그런사람들이 애를 왜 낳아야 하는지..고민하고..또 거창한 철학이 있어서 낳으라고 할까요?
    옛날에는 자식은 무조건 낳는거였겠죠...
    결혼했으니까..낳고.. 아이가 생기니까..낳고.. 자기만족에 낳기도 하고..
    자식을 낳으면서 왜 낳는지 생각하면서 낳았겠어요..
    요즘처럼 애국한다내지는 인류에 공헌하고 국민연금고갈될까봐서..
    그런고민하면서 낳았겠어요? ㅎㅎ

    근데..요즘은 사람들이 일부러 않낳잖아요...
    예전처럼.. 자식 기를 형편도 안되는데 낳아서
    불구덩이 빠져 허덕대면서 같이 고생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확실히 요즘의 배운세대들은..
    자녀를 가지는일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듯..
    그게.. 좀더 현실적이고...현명한것 같더라구요...

  • 25. ...
    '12.2.23 9:50 AM (61.74.xxx.243)

    아이 낳고 아이 키우면서 사람이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낳고 키우는 이 사회는 왜 이모양인가요..?

  • 26. ...
    '12.2.23 9:55 AM (118.223.xxx.78)

    아이 낳고 아이 키우면서 사람이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낳고 키우는 이 사회는 왜 이모양인가요..?

    2222222

  • 27. ...
    '12.2.23 9:56 AM (211.104.xxx.166)

    독신주의나 무자녀주의자들이 사회적으로 무책임한경우가 많다니요.
    사회적이라 말씀하시니 가장 세금의 혜택을 못받는 사람들이면서 열심히 세금내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바로는
    사회적으로 이기적인사람들은 부모예요..
    자기 자식이 소중하니 이해는 합니다만은..

  • 28. 맞아요..
    '12.2.23 9:58 AM (203.244.xxx.3)

    원래 사람의 성숙도는 뭐든지 경험의 유무가 아닐까요?

    결혼을 해봐야 남편과 시댁등 복잡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해를 할수 있고..
    직장을 다녀봐야 회사 생활의 어려움과 남의 돈 받는 것에 대한 치사함등을 알수 있죠..
    집에서 살림을 해봐야 살림이란게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하고 힘든지 알수 있구요..
    여행을 해봐야 바깥 세상이 얼마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지 알수 있구요..

    뭐든지 많이 경험을 해봐야 많은 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되고 정신적으로 성숙도 하게 되고 그런거죠..

    그런데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정말로 충격적이면서 대단한 경험이거든요
    저도 아이 낳기 전에는 아이 낳으면 어른된다고? 그런게 어딨어..그랬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까 세상 모든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구요..아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이 생기구요..
    아울러서 우리 엄마, 시어머님께 참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어요..정말 고생하셨겠구나..하는..

  • 29. ok
    '12.2.23 10:06 AM (14.52.xxx.215)

    사람이 미성숙한 한 인격체를 기르는데 얼마나 많은 정성과 마음이 필요할까요?
    식물하나 기르는것도 소홀하면 금방 죽고
    무조건적인 정을 주인에게주는 애완견도 먹을것주고 씻기고 정성이 들어가는데
    막 태어나서 어떤존재보다 무기력하게 나에게 의지하는 존재
    백지상태에서 한 인간이 되기를 기다리는 작은 아기에게
    내 가치관과 생각이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아기낳아 키우는건 심오하고도 중대한 일이죠
    세상부모들이 다 그렇진않아요
    미성숙한 부모도 있고, 못된 부모도 있죠. 아무생각없이 낳고 책임감없이 키우고....
    그래도 부모라면, 적어도 사회에 폐끼치지 않을 인성으로 가르치고 양육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사람으로 키우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무기력한 한 인간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
    그리고 완전한 인간이 되었을때 떠나가는게 부모의 역할이죠.
    세상에서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중의 하나가 자식낳아 기르는일인것같네요.

  • 30. 푸르른물결
    '12.2.23 10:13 AM (128.134.xxx.5)

    그러게요. 저 윗분님 말처럼 본능처럼 결혼해서 생각없이 애 낳았어요. 그리고 제가 무남독녀였기때문에
    생각없이 또 둘째 낳았지요..... 말도 못하게 이쁘고 내 생명같지만.... 그 책임감..... 이루말할수없이
    저같은 사람에겐 힘드네요... 물론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해지고, 함께 아이와 자라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저같은 유형의 사람에겐 때론 숨막히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늘 불안하고 그러네요...

  • 31. 입장이..
    '12.2.23 10:14 AM (211.207.xxx.21)

    평생을 바치며 희생해야 하고, 사서 고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보니...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고통과 희생만 있는 건 아닐텐데, 부정적인 면만 보고 계시네요.

    어떤 계기로 그렇게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 되셨는지 본인을 진지하게 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 이전에 내가 존재하고, 내가 행복해야 육아도 즐겁고, 부부 간의 관계도 화목하지 않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생겨서 아이를 낳는 것보다는 이런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는 모습이
    훨씬 좋아보입니다.

  • 32. 꿈꾸는자
    '12.2.23 10:14 AM (203.241.xxx.14)

    모성이 생깁니다. 본능인거 같아요.
    전 알수없는 그 모성애가 낳아서 눕혀놓은 아이 뒤통수만 보아도 마구마구 샘솟는걸 스스로 느끼고는
    이래서 힘들지만 키울수 있는거구나 싶었어요.
    거역할수 없는 힘이랄까? ㅋ 근데 그 호르몬이 (나중에 알고보니 낳고나서 급격히 증가하는 호르몬이 있더라구요)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면서 점점 본능적으로 키운다기 보다 이성적? 이 좀 되어가는거 같아요 ㅋ

  • 33. 꿀단지
    '12.2.23 10:23 AM (222.109.xxx.76)

    아이를 무조건 낳고 키우다 보면 모성애가 생긴다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지만, 저는 아직 아이에 대한 확신이 없으신 분이라면 여러가지 책이나 주변 분들의 육아과정을 보시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생긴 후 아이를 갖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환경을 갖추기 보다는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먼저 가져야 아이로 인해 내 인생을 희생한다거나 아이가 내 인생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우리는 모두 너무 쉽게 부모가 되는 건 아닌지 가끔 생각한답니다...

  • 34. ...
    '12.2.23 10:32 AM (221.141.xxx.83)

    저도 매일 원글님과 같은 질문하고 있습니다..
    자식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한 것처럼 임신하고 낳고 기르지만
    참 고민이 되네요.

  • 35. 참으로
    '12.2.23 10:42 AM (175.207.xxx.206)

    어리석은 질문이네요~사람에게도 본능이 있답니다~이성만 있는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유전자 라는 책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질문 뉘앙스가 정말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아이 있는 가정을 좀 못마땅해 하면서 쓴 것 같네요.

    가장 간단명료한 답은, "낳아보면 안다" 예요. 이게 진리예요. 안낳아 본 사람이랑 같은 마음일 수가 없죠.

    모성애? 자기자식 사랑으로 열심히 키우는 사람들한테는 생기죠. 자식이 목숨보다 소중해지죠.

    원글님같이 처음부터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나중에 부모 되서도 아이 학대하고 방치해서 사회문제 만들 가능성이 커지겠죠?

    이런분들은 그냥 혼자 사시는게 맞는거 같네요.

  • 36. 순서반대
    '12.2.23 10:56 AM (182.215.xxx.59)

    왜 낳냐고 물어보는데...낳아보면 안다라...그럼 이미 늦은거잖아요..
    자식은 본성때문에 낳는거고..키우다 보면 이쁜거고..미우면 어쩔수 없는거고..

  • 37. 까치머리
    '12.2.23 10:56 AM (124.197.xxx.106)

    오십 중반....결혼생활 25년....
    자연스레 아이가 생기고 의무감 같이 둘 낳고...
    책임감으로 잘 키웠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분가한 아이를 무심결에 떠올립니다..
    아주아주 귀여운 짓 ...그런 모습이 일상생활에서 문득 생각나서...
    이런 추억도 있답니다. 아!아이는 낳고 키울만하구나!!!

  • 38. 그니깐
    '12.2.23 11:14 AM (175.207.xxx.206)

    낳아서 이쁠지 미울지도 고민이라면 그런 사람은 안낳으면 되는거죠~어차피 그런 마인드로는 아이 잘 키우지도 못해요.

    잘 키울거라고 맘 먹어도 힘든게 육아거늘.

    그냥 안낳으면 되요~별걸로 다 고민.

  • 39. 그런데
    '12.2.23 11:19 AM (112.187.xxx.13)

    저도 어렵게 키웠어요 혼자서 어떻게 키워야하는지도 몰르고 정말 얘하고 벼텨냈어요
    그자식 자기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키웠다고 상처받았답니다
    지금 50에 안정기에 있어요 지금은 자식이 던져주는 원망을 듣고 눈물만 흘려요

  • 40. 아이
    '12.2.23 11:24 AM (175.207.xxx.206)

    아이 낳고 키우는 문제를 앉아서 머리로만 생각하려니 이런 어리석은 질문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 애 키우는 분들이 백번 천번 얘기해도 이해가 안가고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 거죠.

    옛날부터 낳아보면 안다 라는 말이 그냥 내려온게 아니예요.. 애가 한살 한살 더 먹을수록 그 말이 진리같아요.

  • 41. 너무 이뻐요..
    '12.2.23 11:55 AM (119.200.xxx.69) - 삭제된댓글

    아들만 둘입니다...둘다 대딩...한 명은 군대 갔다왔구요..
    남들은 아들 둘 키우기 힘들었겟다 하지만...전..힘든지 모르고 키웠어요..
    아이들 자체가 이뻐서...사랑 듬뿍 주었더니..잘 자라줘서...지금은..고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 42. 중요한 것은 책임감
    '12.2.23 12:16 PM (121.128.xxx.63)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모성은 생기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거라고 해요.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다음 세대를 육성하는거죠. 근데 이게 마치 모성애가 없는 엄마는 엄마도 아니란 식의 편견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여성은 아이를 낳으면서 모성애가 생긴다는 집단무의식에 따르게 된다고 .. 어쨌든 모성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식 안 낳아도 어른 될 수 있어요. 솔직히 저는 아이 낳아서 철든 부모보다는 원래 철든 부모들이 아이도 잘 키우는 것 같더라구요.

  • 43. --
    '12.2.23 12:49 PM (203.232.xxx.3)

    원하는 사람들만 부모 되었으면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너무나 그 성과가 다르잖아요.
    하물며 그 대상이 아이라면...후자의 경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너무 끔찍해요.
    고로..제 생각에는
    꼭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만 아이 낳아서 키우셨으면 해요.

  • 44. 본능이지만
    '12.2.23 1:26 PM (180.66.xxx.102)

    말이 필요없는 본능이지만..
    사는게 다르다보니 본능도 억누를만큼 다른 생각들도 생기겠지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원글님처럼 생각하시면 낳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하는 일은 사는 것의 순리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하고 따르겠다는 무언의 다짐이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 봐요. 그런 사람들이 또 그 일을 책임있게 수행하고요.
    원글님은 자연의 순리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다르다는 의미에요.
    그럼 그 지난한 의무의 과정이 굉장히 견디기 힘든 일이거든요.
    낳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듯.

  • 45. ...
    '12.2.23 1:27 PM (110.12.xxx.171)

    자식은 부모 마음이 편안하고 정말로 원할 때 갖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갖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애가 생겨서 나은 애들 보면, 자기 힘들 때 애 탓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 영향이 애한테 바로 가고요. 애가 뭔 잘못을 했다고.
    낳는 게 문제가 아니라 키우는 게 문제.

    윗윗분처럼 저도 모성애는 자기 환상이라고 봅니다. ㅎㅎ

  • 46. :/
    '12.2.23 1:30 PM (174.253.xxx.186) - 삭제된댓글

    두번째 댓글인데 .... 모성애 라는 놀라운 행복을 경험 하신 분들은 분명 모성애가 생긴다고 확신하시지만
    아기를 낳고 버리는 사람도 있고 아기를 위해 희생 이라는 걸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혼할 때 아이를 데려가길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누구나 모성애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47. 뭥믜?
    '12.2.23 2:15 PM (119.70.xxx.201)

    아이를 낳아야만 사람이 된다면,,,, 신부님, 스님, 수녀님은 사람이 안된건가요?

    자식 낳고 철든 사람도 있을 거고, 자식 안낳고서도 철든 사람 있을 거고, 자식 낳고도 철 안든 사람 있을 거고, 자식 안 낳고 철도 안든 사람 있겠죠.

    자식 낳고 개차반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아이는 없으나 양심껏 잘 살아가는 사람한테 " 자식은 낳아봐야 사람된다" 라고 하는 걸 보고 있자니 참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더군요 . 누구한테 자식낳아야 사람된다 라는 말을 쓰려면 " 내 경우에는" 이란 말을 꼭 붙이세요. " 내 경우는 자식 낳고 철 들었어" 그럼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 48.
    '12.2.23 2:41 PM (115.143.xxx.176)

    자기 인생에 자식있는게 다른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네요..
    근데 그분이 심지어 댓글로 표현을... 우와..

  • 49. 아직은 즐겁게 살자
    '12.2.23 3:51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그나마 사람이라 모성애에 덜 휘둘리는것 같아요.
    동물들 보세요.
    정말 헌신적이죠' 어떤 개체는 자신의 생명까지 버리면서 후손을 남기죠.
    전 제가 별로 모성애 없는거 싫지 않아요.
    물론 낳으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직은 제 자신을 더 아껴주고 싶어서 결혼도 안햇네요.

  • 50. 아뇨..
    '12.2.23 4:04 PM (122.36.xxx.13)

    제 인생에 전혀 의미 없어요...한 명 낳아보고....제성격에 아이 못 키울거같아 둘째 수술까지 했으니까요...

    다음생에는 절대 아이 낳지 않을거에요....저도 자식이나 남편보단 제가 더 더더 더 중요해요..
    하지만....정말 최선을 다해 키우긴해요...왜냐면 이왕 낳았으니...최고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들 정도로...아이가 아빠닮아 참 선하다고 해야할까요?....저와 너무 다른 아이를 키워보니...짠 한 맘도 있어서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살밖에 안됐지만...지금까지 돈들여서 키워놨더니...뭐든 탑으로 잘 하는 아이보면....욕심이 나서 더 잘 키우고 싶기고 하구요...제 성질만 죽이면 되는데...이런 생각도 하고...

    제 자식이만...나가서 다른 분들께 맨날 듣는 소리가 어쩜 애가 그렇게 예의도 바르고...배려도 잘하고 착하냐고...이런말 무지 듣다보니..잘키우고 싶은 욕심이 불끈생겼습니다...사실 쬐끔 똑똑한거에 기대하고 키웠거든요 ㅋㅋㅋ근데 성품에 대해서도 그런말 들이니...참 좋긴하더라구요....
    자식이 있으니...제감정 제욕심은 조금 접어 둘때가 생기더라구요....

    근데 담에는 절대 안낳을거에요. 돈 너무 많이 들어요. 그 돈으로 여행가고싶고...하고싶은거 했으면 좋다는 생각도 많이 들기에.....

  • 51. 부모라는 것이 준비된 자리는 아니잖아요
    '12.2.23 4:04 PM (119.18.xxx.141)

    자식을 키우는 동안 부모로 거듭나는 거지요
    또 다 바람직한 건전한 부모로 거듭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부모자리 참 어려운 거에요

  • 52. ㅇㅇ
    '12.2.23 4:05 PM (211.237.xxx.51)

    제 인생에 제일 잘한일은 딸아이를 낳은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조차 안했으면 어쩔뻔 ㅠㅠ

  • 53. 근데 솔직히 자식 없으면 서운한 게
    '12.2.23 4:08 PM (119.18.xxx.141)

    죽었을 때 나 누가 거둬져? ㅜㅡㅡ
    아 아 아 ,,,,,,,

  • 54. 싱고니움
    '12.2.23 4:18 PM (125.185.xxx.153)

    정말 부모 자질이 부족한 저같은 사람이 단 한 번 시도에 애가 생기고
    반대로 정말 아이를 원하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착하고 바른 분이 불임이에요.
    저는 그거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요.
    진짜 신이 있다면 백일기도를 정성껏 부부가 드리면 그 정성을 신이 체크해서 자질 있는 사람에게만
    하늘에서 아기가 천사 품에 안겨 내려오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아기를 갖고 낳는건 아무나 해요. 신체적으로 이상만 없다면요. 짐승도 하는걸요.
    그런데 키우는거 이건 정말 저도 나름 사람이 아주 삐딱하고 이상하거나
    신체가 나쁘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지극히 상식적이고 나름 남한테 피해 안주는 보통 사람인데도 제겐 너무 힘들어요.
    어린 아기 하나 기르는데 달래는데 좀 운다고 욱 치받쳐오르고 또 저는 그 감정을 느꼈다는 자체가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좀 더 온화하고 잘 기르는 엄마한테 가지 왜 나한테 왔을까 불쌍한 녀석 싶고 그렇네요.
    일단 최선을 다 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내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 힘들어요.
    지금 제 자식은 예쁘고 최선을 다 해 기르겠지만 절대 둘째를 다시 만들지는 않으려구요.
    저는 저정도 인간이면 애 하나 정도는 문제없이 기를 줄 알았는데
    저를 제 자신이 너무 과대평가해왔단걸 알고 너무 괴로운 요즘입니다.

  • 55. ...
    '12.2.23 4:29 PM (203.234.xxx.81)

    독신주의자나 무자녀주의자가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는 말...정말 아무 생각 없는 이야기.
    이런 사람들은 책임감에 대해서 남보다 무겁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급적 책임질 일을 안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막 말로 그냥 '싸질러'놓고 싶지 않다는 거죠...주변에 독신주의나 무자녀주의였다가 우연히 애를 가졌거나
    아니면 고심 끝에 아이를 낳은 사람이 훨씬 더 책임감 있게, 정성스럽게 아이를 키웁니다..

    결혼하고 애 낳아야 어른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아요.
    다만 애를 키우다 보면 애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면서 좀 더 인생에 겸허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죠...

  • 56. 모성이라는게
    '12.2.23 4:36 PM (119.71.xxx.44)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애 키우며 뒤늦게 생기는 사람도 있고
    아예 첨부터 없었고 나중에도 생기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오죽하면 '모성실조'라는 용어까지 생겼겠어요.
    아이가 그냥 부담스럽고 짐스러워서 버리거나 죽던 말던 두고 도망가는 엄마들
    아이를 방치하거나 폭력으로 학대하는 엄마들이 분명 존재하거든요.

    말그대로 사람에 따라 다른거죠.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생기기 전부터 아일 좋아했고
    너무나 간절히 원했고 이전에도 지금도 아이가 커가는 것도 좋아요.
    애 우는 소리까지 좋아했던 사람이니까요.
    근데 제 친구들 보면
    저 같은 경우가 오히려 드물고
    애 태어나면 의무감에 챙기다가 정들고 애정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모성이란
    타고난 경우가 오히려 드문거 같아요.

  • 57. ---
    '12.2.23 4:38 PM (112.216.xxx.98)

    윗댓글 쓰신 분 한편으로 정곡을 찌르셨네요.

    제가 그렇습니다. 독신주의자에 무자녀주의자인데요, 가볍게 하고 넘어간 말도 꼭 책임을 져야 하는 성격 탓에 애를 낳기 싫습니다. 아이를 책임진다는게 너무 버겁게 느껴져요. 물론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크기도 하지만요.

  • 58. ..
    '12.2.23 4:41 PM (211.234.xxx.85) - 삭제된댓글

    자식은 낳는 기쁨 기르는 기쁨이 있어요.. 옛말에도 자식은 자라면서 모든 효를 다한다는 말이 있어요.
    자식을 키우며 부모도 성장하는거 같아요
    어려운 자리가 부모의 자리이지만 또 그걸 극복하고 해결해나가면서 삶의 지혜도 얻는거고요
    결혼보다 육아가 더 의미있다 생각합니다
    아이를 무언가로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안내고
    지금 현재를 아이와 행복하게 지내는데 집중할수 있다면 육아만큼 즐겁고 좋은일도 없지요

  • 59. 더불어
    '12.2.23 4:49 PM (112.216.xxx.98)

    자식 낳아봐야 사람이 된다는둥, 인생의 모든 경험을 제대로 한 것이라는 둥의 말을 하는 사람은 딱 그만큼의 틀에 갇혀 생각하는 거에요. 애를 낳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다는 사실이 우월감으로 왜곡되는 사고를 하는 거죠. 또 그런 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사람치고 편협하거나 옹졸하지 않은 사람 못봤어요. ㅎㅎ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어디 자식 낳는 일만이랍니까? 인생은 포괄적인 거에요..

  • 60. 저위에..
    '12.2.23 5:14 PM (14.37.xxx.96)

    자식이 있어서 덜 외로울것다는 분..은 자식에 대한 환상을 조금 가진것 같아요..
    자식은 자기 외로움을 덜기위해서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혼자서 외로운 사람은 자식이 있어도 외로워요...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자식이 없어도 외롭지 않아요...

  • 61. dd
    '12.2.23 5:43 PM (112.186.xxx.95)

    전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많았던 사람인데요.. 막상 낳고 보니 사회적으로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면서도 그것을 월등히 제치고.... 세상에 태어나서 제가 젤 잘한 일이 이 아이를 낳은 것이랑 생각이 확고합니다. 부부 사이의 끈도 되구요.. 집안 분위기도 아이로 인해 달라지구요..

  • 62. ...
    '12.2.23 5:46 PM (112.219.xxx.205)

    전 아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제가 낳을필요를 못느껴요. 오히려 남의 아이들도 너무 예뻐서 그럴수도 있어요. 핏줄에 대한 애착이 없거든요. 능력되면 입양하구 싶네요.

  • 63. 또르르
    '12.2.23 5:50 PM (210.96.xxx.241)

    레비나스는 아이는 나이자 동시에 타자라고 했죠. 출산은 내 세계를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 중에 하나라고 했구요. 니체도 수긍이 가고 레비나스도 수긍이 가니...^^

  • 64.
    '12.2.23 5:51 PM (115.140.xxx.203)

    애 낳으면 인간이 성숙해진다는 말이 거짓이라는건
    '독신주의자나 무자녀주의자들은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경우가 많죠. . 이 댓글을 보면
    확실히 알수있죠. 저 사람이 성숙한 인간처럼 보입니까?

  • 65. ..
    '12.2.23 5:56 PM (115.143.xxx.5)

    저도 애 키우다 철 들었어요.
    그냥 낳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기르면서 저도 어른이 되어간다는거예요.

  • 66. 흠.
    '12.2.23 6:16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론 자식 낳았다고 인간되지 않아요.
    더 이기적으로 변해요.
    자식자랑 하면서 다른 사람들 상처주고.
    참...... 못배워먹은듯한 아줌마들 너무 많아요. 어쩜 그리 자기 자식 밖에 모르는지.

  • 67. 한마디
    '12.2.23 6:22 PM (110.9.xxx.88)

    그냥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맞을 준비가 된 사람만 애낳으면 좋겠어요. 너도 낳으니 나도...내지는 생겨서 할수없이 낳은 사람들보면 낳는다고 생기는게 모정은 아닌것같더군요.

  • 68. 고민
    '12.2.23 6:22 PM (175.119.xxx.161)

    생명을 잉태해서 키운다는 건 엄청 난 모험인 것 같아요

    저는 늘 아이를 좋아 했어요 성선설을 믿는 것 처럼 아이는 다 천사 인줄 알았는데

    결혼 4년 만에 낳은 쌍둥이들 천사가 아니라 악마 더라구요 ^^

    그 아이들 때문에 제 인생이 달라지고 힘들어지고 자유가 없어졌지만

    10년 동안 키우면서 그동안 나 혼자 잘난 줄 알 던 저에게 종교도 갖게 하고

    아이가 부모를 만드네요

    아이를 왜 낳는지 고민이 된다면 그냥 안 낳고 혼자의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도 됩니다

    혼자 살기에도 너무 재미있는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인생을 좀 힘들게 살고 싶기도 하다면 아이를 낳기를 선택 해 보세요

    정말 제대로 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이 뿐 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고 후세를 위해서 걱정하고 노력하게 될 것이이니까요

  • 69. ---
    '12.2.23 6:44 PM (92.74.xxx.110)

    애 낳고 기르면서 사람된다는 것도 케바케..;;; 이기적이고 아주 못되처먹은 애엄마들 너무 많아요;


    어쨌든 위에 남편 닮은 아이 낳고 싶은 마음 들더라 댓글 남겼는데 지금도 남편이랑 사이 진짜 좋은데 아이가 하나 있다면 기르면서 서로 더 돈독해지리라 기대하네요.

  • 70. 보보
    '12.2.23 7:00 PM (210.182.xxx.162)

    모성애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요.
    생쥐실험에 의하면 모성애는 분명 타고난거 같습니다.
    생쥐의 암컷은 본능적으로 자기 새끼를 돌보는데 fos-B라는 유전자의 작동을 차단하면 이런 타고난 감정이 방해를 받는다고 해요.
    정상적인 암컷 생쥐에 그런 조작을 하면 그 어미생쥐는 자기 새끼를 무시한다는거죠.
    그리고 수컷생쥐에게 특정 유전자를 차단하면 의사소통을 하는데 사용되는 페로몬이라는 냄새물질에 담긴 화학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영향이 생겨 암컷과 수컷을 구별못하고 아무생쥐와 짝짓기를 한다고 해요.

    이러한 생쥐의 실험에서 우리가 보통 "사랑"이라고 부르는 인간에게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기계적인 토대를 얼핏 들여다 볼수 있다고 합니다.

    동물의 행동이나 특정 신체기관의 만들기는 다수의 유전자가 합동작업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가지 기능에 작용하거나 위의 짝짓기나 모성애 처럼 단 하나의 유전자가 바뀌어도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요.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달라보여도 생쥐와 인간을 통제하는 유전적인 기본 소프트웨어는 7500만년전에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간뒤로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에 내용은 DNA구조 규명으로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이 쓴 DNA 생명의 비밀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왓슨이 쓴 이 책에는 사람의 모성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전자의 지령을 받는건 분명한거 같고 임신이나 출산과 동시에 타고 나느냐 아니면 아이를 기르면서 모성애가 생기느냐 하는 개인차이는 모성애와 관계있는 호르몬 분비 조절의 차이가 뇌의 본능적 감정에 영향을 주면서 달라지는거 같아요.
    좀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EBS에서도 나왔던거 같아요.

    위에 어떤분이 이야기 했듯이 오히려 두뇌가 발달한 인간이 이런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감정인 성욕이나 모성애같은
    본능이 다른 동물보다는 약한거 같습니다.
    아니면 다른 감정이 복잡하게 발전해서 이런 원시적인 감정을 억눌러서 그렇게 된것일수도...
    짝짓기를 봐도 다른 동물들은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고 사람과 비교하면 성관계의 내용도 무척 단조롭거든요.

    그리고 자식을 낳아야만 하는 이유는 없어요.
    그런데 이런 과학책을 읽다보면 느끼는게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
    오로지 새끼를 낳기 위해서 살아간다는것.. 그게 전부인거 같습니다.
    이유가 없어요.
    그냥 맹목적으로 새끼를 낳아요.
    근데 사람은 이제 좀 예외가 되버린거 같아요.

  • 71. 눈물 젖은 빵
    '12.2.23 7:18 PM (211.205.xxx.45)

    전 애 없이 사는게 제가 사는 이유에요. 애가 있었다면 지금쯤은 삶에 지쳐 죽었을지도 몰라요.
    제 나이가 지금 50살 인데요... 정말이지 전 현재의 이 삶이 너무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저는 육남매의 셋째 딸이었지만 가난한 부모와 말 안듣고 패악하던 큰언니 오빠로 인해
    제 밑의 동생들과 동거하다 낳은 자식 친정에 버려두고 떠난 큰언니의 자식들 둘까지.... 후우우우~
    7세때부터 언니 오빠를 대신에 동생들 똥기저귀와 밥먹이기는 내차지였고,
    나중에 좀 커서는 언니가 던져둔 자식들까지 제가 다 업어서 키웠네요.

    제가 자식을 낳지 않는 이유는 딱 한가지 어떤 이유도 없이 바로 저것이거든요.
    자식이란 존재는 책임지지 않고 책임지지 못할것이면 절대 낳아선 안된다는것.
    사람을 키운다는게 얼마나 괴롭고 힘드는 일인지 저는 7세부터 25세까지 완전히 경험한 인간이랍니다.

    물론 제가 배아파 낳은건 아니지만 제가 낳아본 적은 없지만 저는 압니다.
    자식이란 존재는 어떤 존재이며 부모는 어떤 마음으로 자식을 돌보아야 하는지 말이죠.

    자식 없는 우리 부부를 남들은 외롭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제마음은 온전히 평화 그 자체랍니다.
    그리고... 혼인 않거나 자녀없으면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단 말엔 절대 동의 못합니다.
    자녀와 혼인과 사회성의 관계는 전혀 무관타는거... 조금만 생각해 보시면 답 나올겁니다.

    자식 있는 분들 무한히 행복하소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 72. 힘들어요 하지만.
    '12.2.23 7:40 PM (112.152.xxx.25)

    9살짜리 아들 키우면서 육아의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아주 쌈꾼이에요~남의 귀한집 아이들 얼굴다 긁어놓고. 제가 감정코칭 하고(불안증세 왕 예민한 아이입니다)
    피아노 가르치고 있다보면 그런 쪽팔림도 없어져 스르르 녹습니다.
    우리 아들은 무조건 때리지는 않아요..상대방의 시비가 먼저에요(제가 많이 목격 했어요 그러다 뛰어나가면 이미 늦어 있는...저층에 살거든요)이렇게 까지 하면서 애들 키우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 제가 하는 컴 뒤에서 (이제서야 철들기 시작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좀 그런 면이 있죠)피아노를 완벽하게 틀리지 않고 친다고..허리 딱펴고 엄마 들려준다고 난리입니다.
    제가 피아노 교사라서가 아니라 아들은 저를 닮아 피아노만큼은 잘 친다는.
    그런겁니다.
    저를 닮아가는..
    저를 닮아 있는 아들 모습 보면서 이상한 뭉클함 느낍니다.
    악보 없이 듣는 음정으로만 암보를 하고 피아노를 10번이고 20번이고 치는 모습.
    그게 제 어릴때 모습이였거든요..
    가슴 한켠이 짠하면서 뭉클합니다.
    떵싸고 울고 때쓰고 하던 지난 날들이 이런 사소한것에 다 눈녹듯 내립니다..~
    자식 키우는 재미가

  • 73. 저도
    '12.2.23 8:07 PM (121.139.xxx.65)

    저도 딸 아들 킹우고 있지만
    이뻐하며 키우면서도 이럴만한 가치가 있ㅇ을까 하는 생각 가끔하네요
    아이키우느라 아이 없을때 하던 모든거 포기하게 되고
    노후 꿈도 못꾸고 삼니다,
    물론 말 안들을때 말고는 너무너무 이쁘죠
    하지만 결혼하기전 아이없다고 우울하거나 문제되지 않았듯이

    결혼후 에도 아이 낳지 않고 살았다면 좀더 여유롭고 다양한 삶을 살수 있지않을까하고...

    하지만 결론은 모든 생물들의 본능아닌가 싶어요

    알을깨고 새끼를 키우고 그 새끼 자라서 떠나가면
    좀더 휴지기를 가지고 자신들만을 위해서 먹고 지내지 또다시 새끼낳아
    먹이날으는 새들이 그러하듯..

    이 본능이 없었다면 인류나 모든 생명체가 멸종했겠지요

    요즘 아이 안낳거나 하나 낳는사람들이 느는걸보면

    종족본능을 거스릴만큼 이 세상이 살기 험해졌다는 반증아니냐는 말도 들었네요

    하기는 아이 안 낳고 산다고 별다른 인생 있는것도 아닌거 같네요
    낳아 같이 고생하며 울고 웃다가 독립시키고 또 한세대가 가는게 인생같아요

  • 74. ...
    '12.2.23 9:12 PM (175.253.xxx.242)

    애 낳으면 인간이 성숙해진다는 말이 거짓이라는건
    '독신주의자나 무자녀주의자들은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경우가 많죠. . 이 댓글을 보면
    확실히 알수있죠. 저 사람이 성숙한 인간처럼 보입니까?
    222222222222

  • 75. ..
    '12.2.23 9:20 PM (58.143.xxx.119)

    결혼을 하니 아이가 절로 생겨요 아무리 조심해도, 남녀가 같이 살다보니,
    그게 첫번째 이유에요,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준비안된상태에서 아이가 생겨서,
    낳아서 기르고, 그렇게 되더군요,
    저역시 피임약먹고, 아이가 두려워서 임신했을때 울었던 사람,
    아무 준비없이 아이가 생겼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이구동성 나도 그랬다 이러더군요,

    두가지가 공존하죠, 엄청난 모성애와 동시에 자식이 없다면 누릴수 있는 자유에대한 그리움
    이 두가지를 안고 살아가는거같네요,

  • 76. .....
    '12.2.23 9:29 PM (72.213.xxx.130)

    그냥 생겨서 낳은 사람이 더 많죠. 여기도 셋째가 갑자기 생겨서 어쩜 좋냐고 맨날 물어보잖아요. ㅡㅡ

  • 77. ..
    '12.2.23 9:57 PM (218.53.xxx.88)

    생명체의 번식본능...아니면 이기적인 유전자 식으로로 본다면... 유전자가 인간들을 이용하는것인데 인간은 그것도 모르고 고생 고생하면서 사는거고...

  • 78. 저는요
    '12.2.23 10:01 PM (115.143.xxx.59)

    저도 참,..궁금해요...애 낳고 키우고 있지만..
    첫번째 댓글..본인이 사는 이유가 자식이라는....저한테는 말도 안되는소리인데..그정도로 자식이 우선이진 않거든요..

  • 79. 그럴 수가 없어서..
    '12.2.23 10:53 PM (218.234.xxx.14)

    전 40대 독신녀입니다.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자식은 낳으면 내가 죽을 때까지 평생을 가슴에 담는 존재죠.
    엄마가 저희 3남매를 그렇게 마음에 안고 계셔서인지,
    아니면 제가 반려견도 애지중지해서인지, 솔직히 그렇게 감당할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자식을 낳아서, 대학교 갔다고, 직장 들어갔다고, 결혼했다고, 그 자식이 다시 자식을 낳았다고
    내 마음에서 자식을 내려놓을 수가 있을까요....

    내가 한 생명을 그렇게 온전히 사랑하고 감당하고 그 아이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본을 보여야 하고..
    전 부모라는 역할이 정말 너무나 위대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제가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너무 힘든 일이라서요.

  • 80. 아이엄마
    '12.2.23 11:08 PM (124.111.xxx.193)

    원글님이 보통의 인간애와 책임을 가진 분이시면 아이에 대해 사랑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때문에 삶이 더 만족스럽고 더 행복해진단 보장은 없을거 같습니다. 결국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제 경우 결혼전 원글님처럼 아이를 싫어했는데 막상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들을 보는 시선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젠 엄마란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미루거나 포기해야 하고 그게 답답하고 속상하더군요. 좌절감... 느끼고 있습니다. 그럴때면 내 선택이 틀렸나 싶을때도 있고, 아이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속상한 기분은 여전히 듭니다.
    위에 점두개님 말씀 "두가지가 공존하죠, 엄청난 모성애와 동시에 자식이 없다면 누릴수 있는 자유에대한 그리움
    이 두가지를 안고 살아가는거같네요, " 이 말에 공감 100개요 ㅜㅜ

  • 81. 백림댁
    '12.2.24 12:09 AM (79.194.xxx.237)

    글쎄요? 지금 임신 중인데 계획임신과 돌연임신의 중간 어디쯤이에요. 좀 놀랍기는 했지만 어차피 결혼해서 남편군이랑 사는 거, 둘이서 늙으나 자식이랑 셋이 같이 늙으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자식에게 평생을 바친다는 생각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전 한국 안 살아 그런 지는 모르지만, 이 동네에선 아이들 키우는 데에 그렇게 돈을 들이지도 않고, 만 18세 넘어 대학 들어가거나 하면 보통 스스로 벌어서 따로 나가 사는 걸 장려하거든요;;

    꼭 나가 살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를 한 명 낳아서 만 10세까지 키웠으면, 그 친구는 이제 부모의 손을 떠난 것으로 봐야 하는 면도 있고요. 만10세 이후에는 아이에게도 자아가 생기므로,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18세 넘으면 신경 끄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고요.

    즉, 자식에게 평생을 거는 게 부모는 아니란 거죠.

    아이가 없어도 행복하고 있어도 행복한 거에요. 각자 다르게 사는데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 82. 글쎄요.
    '12.2.24 1:05 AM (114.206.xxx.46)

    왜 낳았을까요?
    저도 낳을꺼라면 이쯤에 낳자..해서 계획해서 낳았는데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
    그리고 임신계획할때도 상당히 불안했어요.. 내가 이애를 낳으면 이제 죽을때까지 내 자식인거구나..하는 막연한 불안감요....
    낳고보니 너무 이쁘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표현.. 딱 그표현이 왜 나왔는지 알겠던데요.

    근데 저도..
    두가지가 공존하죠, 엄청난 모성애와 동시에 자식이 없다면 누릴수 있는 자유에대한 그리움
    이 두가지를 안고 살아가는거같네요 33333333

  • 83. 원글이
    '12.2.24 1:57 AM (180.69.xxx.118)

    확실한건 아이낳는다고 다 철드는건 아니네요. 무자녀주의자들이 사회적책임감이 덜하다느니 저같은 사람이 나중에 자식 학대할꺼라느니 찌질한 댓글 남기시는거보면요... 어설프게 남 가르쳐들지마시고 제발 생각좀하고사세요~

    성의껏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찬찬히 읽어보고 자아성찰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84 김용민...제발..국회의원해라!! 6 나무 2012/04/06 882
91283 은행원남편요 3 2012/04/06 4,842
91282 BBK 미국재판 증거자료 모음집 공개[619P] ; 5개파일 -.. 참맛 2012/04/06 684
91281 조혜련 좋아하진 않지만 충격이네요. 8 ... 2012/04/06 3,852
91280 헝거게임 보신 분 계신가요? 4 헝거게임 2012/04/06 1,339
91279 망고 자주 먹어도 괜찮나요? 8 --- 2012/04/06 1,694
91278 한국말하는 불쌍한 고양이^^ 6 ... 2012/04/06 1,223
91277 외국에도 학원이나 과외가 있나요? (태권도나 미술같은...^^;.. 8 궁금해요 2012/04/06 4,947
91276 하지원 요번에 잘하는데 사투리 때문에 아쉽네요. 2 더킹 2012/04/06 1,162
91275 우리애를 괴롭히는 아이를 내일 학교 가서 만나려 합니다 2 ... 2012/04/06 2,104
91274 사찰? 노무현 정부 작성 자료, 적법한 직무감찰 경찰청에서 확인.. 1 동화세상 2012/04/06 744
91273 혹시 별다방 인스턴트 커피 싸게 파는 데 아시는 분? 4 청크 2012/04/06 809
91272 어제 끝장토론 보다 말았는데... 2 ... 2012/04/06 624
91271 예방접종 부작용 났던 아기 다시 접종해도 될까요? 2 dg 2012/04/06 980
91270 좋은글이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네요 4 12 2012/04/06 1,487
91269 기도가 필요하신분 (중보기도) 69 ... 2012/04/06 2,015
91268 손수조 유트브 동영상 보면.... 1 손수조 2012/04/06 701
91267 초등 2학년 아이가 1교시 끝나면 항상 배가 고프대요 6 ruffhs.. 2012/04/06 850
91266 두피 각질 홍반 ㅠㅠ 도와주세요 2 하늘지기 2012/04/06 1,250
91265 뮤지컬 -캣츠.어려울까요? 2 대구맘 2012/04/06 551
91264 박원순, 서울시 빚 2조원 감소시켰데요...복지 늘리면서도 17 아봉 2012/04/06 1,826
91263 주기자읽다가 1 ㅜㅜ 2012/04/06 882
91262 14세 아이 영화 추천 바랍니다. 1 유학생맘 2012/04/06 601
91261 코스트코 삼성카드 질문드려요 5 ㅇㅇ 2012/04/06 926
91260 미국사시는 분들, 한국 방문했다 돌아갈 때 뭘 사가지고 가시나요.. 16 엘라 2012/04/06 7,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