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행 다녀왔어요.
여행 참 즐거웠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런 진상을 봤어요.
유랑에 올렸던 글입니다.
빈자리 세개에 팔걸이 올리고 누워서 자는 것은 괜찮죠...
저 같아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워 자지는 못해도 넘 기뻐했을거예요~ ㅎㅎ
그런데 그 남자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80~90킬로는 되어보이는 키가 크지만 덩치도 큰 그 남자...
머리는 단정히 깍았는데 먹는것은 무지막지...
맥주를 한번에 세 캔 시켜 먹고요. 식사도 이인분에 와이프것까지 빼앗아 먹는 센쓰!!
뭐 그냥 그닥 나쁘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많이 먹고 또 막 가져다달라는데 거리낌이 없고 그런 스탈이구나 정도...
그런데 오는 뱅기안에서...
다른 사람입니다.
제 앞자리가 울 큰 아들자리였고 그 옆이 두자리가 모두 비었는데 무려 가운데 화장실 앞자리... 두둥~~`
다리를 쭈욱 뻗을 수 있는 이코노미석의 비즈니스석.. ㅋㅋㅋ
그런데 그걸 안 어느 부부가 그 자리를 노리더니 쨉싸게 와서 앉고 자기 아이도 부르려는걸 일단 울 작은 아이를 보내서 앉혔어요.
실은 앞자리 하나 가지고 울 아이들 둘이 싸워서.. -,-;;;
그게 어쨌다는 건 아녜요.
2열의 3자리가 울 좌석이었는데 가운데 작은 녀석을 앞으로 보내고 남편이랑 저랑 세 좌석을 둘이 편히 앉아가고 있는데
남편 발 밑이 몹시도 더러운 겁니다.
음..
신문 두어가지와 어디서 가져왔는지 기내 안에서 서비스 되는 듯한 기내 잡지 여러권과
면세 안내품책자등 그 왜 좌석 그물에 꽂혀있는것들이 모조리 남편 발밑 그러니까 앞좌석 남자의 의자 밑에 잔뜩 쌓여 있더군요. 네네...
이것도괜찮긴 하죠.. 기내가 좁으니까요.
제가 진상이라 생각했던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식사후 보니 그 신문 잡지 위에 반찬 뚜껑들이 올려져 있는거예요.
으악~ 정말 꽉찬 한보따리...
그 부인은 울 남편 옆 죄석에 마스크를 끼고 앉았었는데
이 두 부부.. 비행기 에서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들입니다.
뭐든 보고 쓰고 나면 그냥 앞에 던져버려요.
그 남편은 화장실 바로 앞자리니 널널한데 그 부인도 또 빈자리인 비상구 자리로 옮겨와 앉아서 저희 남편이랑 통로를 사이에두고 옆자리였는데...
그 두 부부의 앞자리와 의자 밑자리가 어찌나 더러운지...
버리면 여승무원이 발밑에 것들을 다 주워가고 또 버리면 또 주워가고 ...
그리고 같이 온 일행으로 보이는 남편 뒤 쪽의 여자...
싸우는 소리.. 아니 일방적으로 화를 내면 소리를 지르고 시끄러워 봤더니
식사시간인데 자기 아이가 잔다고 화를 내는 겁니다.
아니 자는 아이를 깨워 먹이란 말예요?라고 소리를 꽥꽥 질러주시공....
그 때 울 아이도 잤는데 저는 자면 안 먹여요.
그게 승무원에게 화낼 일은 아닌데....
한참 지나고 뒤쪽에서 나는 소리.
아이가 깨면 따뜻하게 데워다드리겠습니다. 하는 승무원의 변함없이 친절한 소리...
아마도 속으로는 이를 악 물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역시 앞자리의 그 막 던져버리는 남자도 2인분 시켜먹더군요.
그리고 끊임없이 음료에 맥주에 ...승무원이 지 하녀...
제가 제대로 진상이라 생각했던 부분은
식후에 커피나 홍차 주잖아요.
그 앞자리 남자가 역시나 승무원에게 화를 내길래 왜 그러냐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자기는 커피 바로 내린걸로 달라했대요. 진짜 헉~~`입니다.
근데 그걸 바로 안 가져온다고 또 짜증....
그 친절하기로 유명하다는 국내선이었는데 그 기나긴 10여시간을 아마도 승무원들 넘 힘들었을듯합니다.
승무원에게 최소한의 배려는좀 해주면 좋을 텐데....
이상은 국내선 유럽행 기내에서 진상 한국인을 본 상황입니다. ㅠㅠ
사족을 좀 붙이자면요.
울 나라에 도착한뒤에 그 부부랑 같이 나왔는데요.
초등 4학년정도로 되어 보이는 딸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들게 하고 엄마는 역시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 .백하나들고.
아빠는 기내 면세품 비닐 봉지 세개 가뿐히 들고 가더군요.
아놔~ 우리 같으면 그 무거운 가방 아빠가 들고 면세품 비닐을 아이 주겠건만....
면세품이 너무나 소중해서였겠지요. ㅠㅠ
낑낑매며 무슨 장바구니 같은 짐가방을 이리둘러매다 저리둘러매던 여자아이의 모습이 넘 안타까웠어요. ㅠㅠ
진상 맞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