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더 돈돈하세요.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2-02-22 11:55:41

  저희 아버지 이야기예요.

  2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님 잃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누나들사이에서
  눈치밥 먹으며 살다 저희엄마만나 결혼하고
  그 이후에도 그닥 넉넉치 않은 살림에 imf 겪으며 이래저래 여유있게 살아보신적이 없으세요.
  환갑이 넘으신후에 겨우 지방에 싼 아파트한채 마련하시고 이제야 약간
  친구들도 만나시고.. 아직도 일을 하셔서 본인 취미생활정도는 하실수 있게 되었어요.
  자식들도 다 분가하고 ..

  그러나 성장과정때문인지 자식들도 좀 못 믿는 눈치시고
  좀 돈돈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어요.
  근데 최근들어서는 너무 노골적이게 바라는게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해준것도 아니예요.

  쓰자니 유치한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한게 아닌가 싶어 써봅니다.
  자식은 저 포함 셋이고 다 딸이예요.

  - 일단 셋다 부모도움없이 결혼했어요.심지어 결혼하면서 돈을 준 자식도 있고
    친척어른들뒷풀이 비용까지 자식이 다 대서 정말 십원한장 돈드게 없으실정도예요.
  - 친정에 있는 가전은 작은거까지 다 자식들이 사준거예요. 고장났다고할떄마다 바꿔줬음
  - 친정에 있는 가구는 침대빼고 전부다 자식들이 해줌
  - 친정에 그릇/숟가락/냄비..전부다 해줬음 
  - 처음으로 집 구입시 천오백정도 보탬.(집도 직접 나서서 구해줌)
  - 중고차 사줬음 ( 아버지가 환갑쯤 면허따셔서 동생이 suv 중고사줌)
  - 계절바뀔때마다 아빠옷 사다나름..화장품은 둘째동생이 계속 바꿔줌

  대충 큰걸로는 이정도인데   불만스러워하실정도는 아니쟎아요.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자식들에대한 불만터트리시고 
  엄마가 저희들한테 뭐 보내시면 아까워하시며 왜 그런거보내냐고 버럭버럭 --. 
  얼마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고장났다고해서 바꿔드렸더니 술드시고 이딴거 왜 바꿔주냐고 발로차심,
  저 오랜만에 직장 복귀한다고하니 갑자기 전화하셔서 용돈달라...
  설때는 전화해서서 너가 동생들 잘 설득해서 설용돈좀 올려달라고하시고 헐 ..

  아빠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 연세에 든든한 직장있으시고
  엄마말로는 용돈도 넉넉히 쓰신다는데 왜그러실까요
  우리아빠지만 정말 정이 뚝뚝 떨어져요.ㅠ.,ㅠ 
  어릴때 정도 못받고 눈치밥에 남 못믿고 사셔서 그렇다고 이해해드릴려고해도
 아빠가 가끔 저럴때마다 좀 질린다는 느낌이 나요 --.

 얼마전에는 우리한테 택배보낼꺼 정리하던 엄마한테  '아무리 그런거 해줘봐야
 나 죽으면 니는 자식들한테 팽당한다,'   이러셨대요 헐 ..

 도데체 왜 그러시는지 아부지 ㅠ.,ㅠ ..

 ( 참고로 자식들이 방목형으로 자라서 그런지  순한편은 아니예요. 아버지가 저렇게 나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반응이 아빠를 더 돈돈하게 하는건지 -- ) 
 

  
   
IP : 115.137.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121 이건만 가방 가지고 계신 분~ 2 가방 봐 주.. 2012/02/27 2,338
    76120 외국도자기들 한식과 어울리나요? 2 그릇 2012/02/27 940
    76119 휘문고 4 외국맘 2012/02/27 2,328
    76118 민주통합당은 김진표공천을 잠정결정했다니...달라진게 뭔가? 6 도로 민주당.. 2012/02/27 860
    76117 사주팔자얼마나 믿으세요? 19 mmm 2012/02/27 10,401
    76116 도움이 절실합니다(아이 성장관련) 4 요리잘하고파.. 2012/02/27 1,337
    76115 한국여성 소비자는 봉 1 봉선생 2012/02/27 901
    76114 해품달’PD 등 김재철 사장‘퇴진’요구 드라마국, 총파업 전.. 3 대부 2012/02/27 1,917
    76113 하나은행 영화예매권 1+1 행사요 빨리달리세요.. 2012/02/27 1,163
    76112 절실)차량 블랙박스 추천해주세요 2 초보 2012/02/27 1,463
    76111 흑흑흑...... 별달별 2012/02/27 575
    76110 친구를 정리할때 섭섭했던거 얘기하셨나요? 9 ... 2012/02/27 3,572
    76109 등산가방 몇리터가 적당한가요? 11 궁금 2012/02/27 12,622
    76108 커피분쇄기 4 이쁜이 2012/02/27 1,312
    76107 식기세척기세제 추천해주세요 5 상큼이 2012/02/27 1,778
    76106 남편의 스마트폰 11 한숨 2012/02/27 3,230
    76105 2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2/27 587
    76104 ㅜㅜ아이가 자주 감기 걸리고 하는데요 10 하늘 2012/02/27 976
    76103 신입사원 "부모님 내복 대신 여친 명품가방"을.. 6 자게 2012/02/27 2,215
    76102 드센 여자 많이 싫어함 7 trut 2012/02/27 4,865
    76101 딸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덕목은 16 ... 2012/02/27 3,319
    76100 제 이름으로 자동차 보험을 냈다는건 어떤 의미 인가요?(만약 사.. 1 보험 2012/02/27 764
    76099 82 회원님들께 추천(부탁)드립니다. 1 like .. 2012/02/27 533
    76098 항상 시대와 국민에 역행하는 민노당... 5 skyter.. 2012/02/27 815
    76097 잔혹한거 너무 좋아하는 남자 어떤가요. 17 응? 2012/02/27 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