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전엔 전투적으로 일했어요.
성실함, 정의감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누가 나태해서, 누구의 사정이 딱해서
이런거 따지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은 물론
회사에 필요한 일은 찾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돌아보니 남 좋은 일만 시켜줬던 것 같은데
인정을 받아 승진도 빨랐죠.
아이 키우다 재취업 한지 일년
모든 중심이 아이한테 가 있으니
일은 내가 맡은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해왔던 버릇이 어디 가나요?
아이 재우고 잠 안자며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공백기간 동안 떨어진 '감'을 채우려고 노력했죠.
바빠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간 일이 몇 번 있는데
사람들 참...이기적이다 싶을 때가 있어요.
똑같이 맡은 일을 하는거고,
누구 하나 편의를 봐주면 나머지 사람들이 불편한거 뻔히 알면서
1. 몇 몇 사람의 의견을 구해 동의를 받아낸후
2. 모두가 동의 했다는 식으로 나머지 사람들에게 통보
3. 저처럼 남의 일에 토 달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후 통보
4. 불만이 있는 듯 보이자 사과의 말 없이
다음엔 이런 예외는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식으로 자기에게만 편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 왜 다른 사람이 불편할 거라는 것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왜 나중에라도 사과 하지 않았는지....
이러 저러한 뒷말을 안해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은 잘 모릅니다.
다만 누가봐도 몇 명만 제외하면 불만이었을 상황이네요.
가벼운 일을 부탁해서 도와주는데
처음 말과 달라서 제가 길에서 30분이나 기다리게 되고
제 아이들도 늦는 상황이 발생
미안하다는 말이 없습니다.
교통상황만 욕하느라 오히려 내가 달래주어야 했어요.
왜 미안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도리어 화를 내기까지 할까요?
금방 잊고 잘 지냈는데
별 이상한 부탁을 하더군요
마감 보고서 같은 게 있는데
이번에 제출하지 않아도 딱히 지적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저야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지만
제게 왜 그런 걸 하느냐 하지 말자 합니다.
전 이미 준비했으니 끝을 내겠다 했어요.
그러니 절 설득합니다.
내지 말라고
이게 설득할 일인가요?
혼자만 안 내면 이상하다나?
뭐 이런 사람 상대 안하면 되고
부탁 안들어 주면 되는데
이런 일들이 겹치니 정말 피곤합니다.
도대체 왜?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며
부당한 일을 강요하며
피해를 주고 미안하다는 기본적인 사과도 안할까요?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는 그 사람이
처신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하는 일에 비해 인정을 받는 것같은
궂은 일 다하는 저와 대우가 다를 바 없죠.
그냥 기본 매너만 지켜준다면
하는 일 없이 인정을 받건, 어떻건 상관없어요.
좋은 방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