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옹기그릇은 별로 무섭지 않게 깨지는거 같아요.

숭늉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12-02-20 23:05:11

집나와서 자취하는지라 제가 지금 참 단촐한 그릇들로 살고 있어요.

밥그릇 3개 우동기 2개 샐러드볼 하나. 접시도 좀 기다란 직사각 접시 2개..정말 몇개 없네요ㅎ

슬슬 세트를 장만해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전에 옹기 쓸 때가 생각나서 적어봐요.

인터넷으로 전통옹기 파는데서 2인조로 밥그릇 국그릇 접시세트를 사서 쓴 적이 있어요.

저는 그릇엔 별 관심도 없었고..저희 언니가 그런 걸 좋아해서... 사더라구요.

세제쓰면 안된다길래 웬만한건 따뜻한 물에 아크릴 수세미로 씻고, 기름진 걸 먹은 날엔 밀가루 살짝 풀어서 씻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설거지를 하는데, 그릇이 손에서 미끄러지더니 어깨넘어 뒤로 휙 날아가는 거에요.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 바닥에 쿵.

헐...하고 뒤돌아보는데 두 조각으로 이쁘게도 쪼개져 있네요 -_-;;

작게 깨진 조각들 없이 그냥 두 조각.

날아간 모양새나 깨어진 모양새나...좀... 웃겨서 피식 웃다가..

날아간게 그냥 사기접시였으면 하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더라구요.

깨지기도 뾰족하게 깨지고 그렇게 높은데서 떨어졌으니 튀기도 많이 튀었을테고..

접시면 차라리 낫지 글래스락이었으면...헉.

 

옹기는 참으로 안전한 식기였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_-

 

근데, 다시 구입하는게 참으로 망설여지는게 말이어요.

요놈들이 안전하긴 한데 이가 잘 나가네요.

구입한지 6정도 지나긴 했지만..집에 가보면 지금 남아있는 그릇은 동그란 반찬기 몇개뿐..밥그릇 국그릇은 오데 간건지..

설거지도, 뚝배기 아니라 그냥 찬기여도 세제 쓰면 안 좋을까요. 바글바글 끓이는 그릇이 아니긴 한데 애매하네요.

요런것만 아니면..왠지 친근한 색상에, 꺼끌한거 같으면서도 맨질맨질한 그릇 느낌은 참 좋은데말이에요.

간단하게 차려도 상차림이 이쁘고..

그릇 많이 놓고 살게 아니라서 고민이네요 ㅎㅎ

 

 

IP : 112.156.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빠진 그릇 안쓰는거
    '12.2.20 11:09 PM (122.128.xxx.72)

    유독 우리나라만 특히 예민한거 맞나요?
    옛날부터 우리나라가 그릇만들 좋은 흙도 많아 서민들이 쓸 그릇들이 흔해서 그런가모르겠네요.
    잘은 모르지만 일본을 비롯 외국에선 금가거나 작은 이 빠졌다고 미련없이 그릇을 버리진않는걸로 아는데요...

  • 2. 숭늉
    '12.2.20 11:25 PM (112.156.xxx.118)

    그게, 티가 별로 안나면 그냥 쓰겠는데 옹기가 색이 진한만큼 이가 나가면 속살이 드러나서 눈에 확 띄어요.
    큰 접시는 살짝 나갔어도 아까워서 가지고 있다가 쓰긴 하더라구요.
    저도 상차림 사진 찍을 때 고부분만 살짝 돌려서 찍기도 했었고..
    그래도, 다른 멀쩡한 그릇이 많으니 이빠진 그릇은 손이 안 가겠죠. 그러다보면 이사때 쯤 안 쓰는 그릇에 분류되서 버리게되구요.
    저는 이 잘 나간다 싶으니 사기전에 망설이게 되구요. 알면서 사기엔 좀 고민되지 않겠어요.
    문제는...그래도 이쁘긴 참 이쁘단 말이에요...어흑

  • 3. ..
    '12.2.20 11:31 PM (121.134.xxx.42)

    전 이빠진 그릇 쓰는거 싫어요.
    설겆이 하다 손다쳐요.
    저는 과감히 버리는 편..

  • 4. 쟈크라깡
    '12.2.21 5:30 PM (121.129.xxx.228)

    맞아요.
    해도 없고 다 좋은데 약해서 잘 깨지는게 단점이예요.
    저도 찬기 뚜껑을 2개나 해 먹고 .....
    뚜껑이 없으니 아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006 피로회복에 모가 좋을까요? 8 봉봉 2012/02/21 1,703
74005 전 오늘 강용석이 꼭 박주신 군을 고발하길 바랍니다. 짜증추가 6 나거티브 2012/02/21 1,854
74004 전기밥솥 쿠첸 괜찮을까요 3 .. 2012/02/21 1,067
74003 18개월인데 밥을 넘 안먹어 한약을 약하게 지어먹일까하는데요 함.. 10 함소아한의원.. 2012/02/21 2,288
74002 요즘 드라마 뭐 보시나용???? 8 나쁜펭귄 2012/02/21 1,445
74001 삼성전자 AS 너무 화나네요 5 난둘 2012/02/21 1,447
74000 2월 21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1 463
73999 뉘신지는 모르지만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독수리오남매.. 2012/02/21 655
73998 화장실 칸에서 누구니?누구니? 하고 부르는건 왜일까요? 5 레드 2012/02/21 1,355
73997 전업맘님들 직장맘이랑 친분 유지되세요? 8 ... 2012/02/21 1,856
73996 물건에 대한 의문점 많아요. 3 장터에서 2012/02/21 755
73995 부모님 여행 - 여행사 조언~ ... 2012/02/21 744
73994 딸이 친구네서 울었다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맘이 아파요 5 엄마 2012/02/21 2,139
73993 아..죄송 아닙니다 3 키키키 2012/02/21 765
73992 저희집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려 하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1 겨울비 2012/02/21 999
73991 시어머님 아프면 꼭 며느리가 전화해야 하는지 14 아들이란? 2012/02/21 3,679
73990 버스에서 자리양보했는데........ 4 bb 2012/02/21 1,189
73989 감사합니다~ (펑) 5 나라냥 2012/02/21 490
73988 영어과외 1:1 or 1:2 1 고민 2012/02/21 1,200
73987 속상한데 웃고 싶어요 3 그냥 2012/02/21 539
73986 차이나펀드는 많이 회복 but 브릭스, 인사이트는.. 4 다행이다 2012/02/21 1,400
73985 부산 남자들 박력있다하시지만, 부산 여자들 박력에 비하면이야.... 8 ... 2012/02/21 3,212
73984 냄비 테팔만 쓰는 분들 어떤가요 1 .. 2012/02/21 650
73983 2년전 살던 아파트 이웃집 할머니의 전화에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41 이웃집할머니.. 2012/02/21 15,032
73982 5살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7 힘들어요 2012/02/21 1,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