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우가 마음에 맺히는 거... 제가 꽁한 건가요?

친구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2-02-16 15:55:59
그 친구가 결혼을 할 때였습니다.
저는 그때 남자친구가 없었고, 남자친구가 없는 것에 매우 마음 쓰여 하고
우울의 나락을 달리던 그런 때였습니다.
그때 만나면 친구가 자기 결혼하는 얘기, 남자친구 얘기만 했어요.
저는 그냥 들어줬는데 그러려니 하고요.
근데 그때 제가 위에 쓴 것 때문에 넘 힘들었거든요.
그 친구가 남자친구 없어서 미친 듯이 우울한 내게 배려없나 싶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무슨 말만 하려고 하면 말을 똑똑 끊어먹으면서 자기 얘기만 하는 데는 미쳐버리겠더군요.

문제는 저한테 부케를 받으라고 하는 거였어요.
그 친구가 저를 포함... 결혼식에 올 친구가 2명밖에 없었는데
다른 한 명은 이미 결혼해서 그때 임신한 상태였거든요.
제가 웃으면서 그랬어요. 나 남자친구도 없는데 어떻게 부케를 받아???
걔가 그냥 애매하게 웃으면서... 그래...? 하더군요.

그러다가 그 친구가 너무 제 말을 끊어먹어서요.
그게 너무 화가 나서, 만나다가 제가 너무 바쁘다고,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나와버렸어요.
그러고 나서 연락을 제대로 안 하다가 걔 결혼식을 갔는데... (사실 1시간 전에 오라고 했는데 거의 빠듯하게 갔죠.)
절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이...
부케는 네가 받을 거지? 그러더라고요.
제가 다시... 야 남자친구 없는데 내가 어케 받아... 그랬더니
받을 사람이 너밖에 없잖아... 그랬어요.

그래서 받았죠.

그때 제가 열받았던 부분은요...
부케. 받아줄 수 있었거든요. 얼마든지.
근데 적어도 저한테 말할 때요...
네가 남친 없는 건 알지만 내 친한 친구니까 네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그렇게 열받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근데 너무 당연하게...
부케는 네가 받아야지.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흘리고.
식장에 갔더니 또 너무 당연하게 야 네가 받아야지. 부케는 네가 받는 거야.
너무 당연하게 그렇게 얘기하는 게...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이거요.
제가 이상한 거예요???
몇 년 지난 일이긴 한데요... 지금은 저도 결혼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 속이 좁았다 싶은데...
결혼하는 친구 그 정도 맞춰주는 것쯤이야 싶은데요.
그땐 저도 참... 힘들었거든요. 연애가 너무 안되서요 ㅠ

제가 이상한데서 꽁한 건가요???


IP : 211.196.xxx.17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6 3:59 PM (203.244.xxx.254)

    자..그 친구는 왜 결혼식에 올 친구가 원글님 포함 2명밖에 없을까요?
    남들은 다 그 친구를 알고 관계정리를 한 거 아니겠어요?
    그 친구가 이상한 게 맞습니다.

  • 2. ,...
    '12.2.16 4:00 PM (110.13.xxx.156)

    저는 남친 없을때 10번쯤 받고
    또 늦게 결혼해서 친구들 다 시집가서
    부케 받을 사람없는 언니들 결혼식에 가서도 기분좋게 받았어요
    받을 친구 없는데 그정도 쯤은 해줄수 있을것 같아서요
    자기 얘기만 하는 친구도 별로지만
    친구 2명이고 한친구 임신했는데 저라면 당연히 내가 받아야지 해줬을것 같아요

  • 3. ....
    '12.2.16 4:09 PM (1.245.xxx.176)

    부케 주는것도 사정해야 하나요?
    친구니까 그렇게 말할수도 있지 않나요?
    그리고 남자친구 없으면 안받는게 정석인가요?
    제가 읽기엔 원글님이 예민하게 느껴지네요

  • 4.
    '12.2.16 4:14 PM (203.244.xxx.254)

    한 번 거절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다음 번에 동일한 부탁을 사전양해없이 당일날 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거죠.

  • 5.
    '12.2.16 4:15 PM (211.196.xxx.174)

    제가 그 친구한테 사정을 바란 건 아닌데요...
    그냥 한마디라도 제대로.
    부케 네가 받을래?라고 묻기라도 했으면 저도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래
    했을 것 같아요...
    근데 저한테 묻지도 않았는데요... 자기 결혼 계획 얘기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부케는 네가 받고...
    이러고 넘어가길래 당황했어요.
    제가 그때 예민한 때이기도 했어요^^ 인정해요;;;

  • 6. 친구 둘이
    '12.2.16 4:19 PM (118.43.xxx.4)

    저한테 부케 받아달라고했었는데 전 거절했지요. 그거 ... 이상하게 부담스럽더군요. 저도. 전 남친 있지만...;;; 그 앞에 나서서 서 있는 게 싫더라구요. 제일 친한 친구들인데도 ^^;; 그래도 그 친구들은 좋게 다른 사람한테 부탁했어요.
    원글님 친구분은 정말 부케받아줄 친구가 원글님 밖에 없었나봐요. 부탁하는 태도도 쩝... 에효. 원글님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주세요 ^^

  • 7. ...
    '12.2.16 4:21 PM (110.13.xxx.156)

    친구가 아닌거죠
    친구라면 서로 배려해야죠
    니가 받고 이렇게 말하는 친구도 배려 없고
    친구 없어 받을 사람 없는거 뻔히 알면서도
    까칠하게 굴었고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는 원글님도 그렇고
    서로 친구가 아닌것 같아요
    별로 친하지 않은 노처녀 언니들 결혼하면서
    부케 받을 사람 없어해도 내가 받을께 하는 얘기 절로 나오던데요

  • 8. 친구분
    '12.2.16 4:29 PM (223.33.xxx.196)

    상당히 이기적인 스타일같은데요.대화를 할때도 본인얘기만 할게아니라 상대방 기분도 헤아려가면서 대화를 해야하는데 상대방은 들을 처지와 상황이아닌데....본인 얘기만 해대는거 너무 배려가 없는거죠.부케 문제도 원글님께 단한번이라도 더 언질하고 구슬렸어야죠.받을사람이 저리 부담을 느낀다면....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지난일이니 잊어버리세요.^^그당시 친구분에게 나 너무 당황했었다고 풀고 넘기셨다면 더 좋으실걸 그랬어요~

  • 9. 그러게요
    '12.2.16 4:30 PM (211.196.xxx.174)

    저도 참 배려가 없었지요...
    지나고나서 인생의 좋은 일인데 내가 왜 그리 까칠하게 굴었을까...하는 후회가 많이 됐었어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요즘 그 친구랑 정말 틀어질 것 같아서에요. 오래된 친구인데... 그 친구랑 나랑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다가...
    그때부터 뭔가 서로 꽁했었나 싶어서요. 저도 뭘 잘못했나 돌아보려고 글 올렸어요.
    글 써보니까... 저도 잘했달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039 중등교원 인사발령에 '갑'과 '특'의 차이가 무엇인지요? 1 궁금이 2012/02/29 1,003
76038 박은정 검사건 민주 통합당 논평입니다. 1 ... 2012/02/29 894
76037 음식온도 규정생겼으면 좋겠어요 9 이참에 2012/02/29 748
76036 노트북 좀 봐주세요.. 3 햇살조아 2012/02/29 478
76035 남편이 승진을 했는데...ㅠ 6 맑음 2012/02/29 3,134
76034 포근한 날씨에 스키장 어떤가요? 2 애나봐 2012/02/29 699
76033 ....... .... 2012/02/29 474
76032 이소라 다이어트 체조 이틀하고... 2 루루~ 2012/02/29 2,199
76031 바닥재 마루인 경우, 보일러 가동 어떻게 하시나요? 2 걱정한다발 2012/02/29 1,226
76030 40대 자매간 생일 선물 주로 어떤것 주고 받으셨나요? 3 40대 자매.. 2012/02/29 1,232
76029 옛날 팬질했던게 쭉 생각나네요 ㅎㅎ ㅈㅈ 2012/02/29 618
76028 작년에 유치원에서 다친것 지금이라도 보상받을수 있을까요? 1 유치원 2012/02/29 1,041
76027 운동후 일주일사이 몸무게가 늘었어요ㅠㅠ 6 ... 2012/02/29 5,628
76026 방금보이싱피싱?인지.. 남편잡혔대요ㅠㅠ 9 ? 2012/02/29 3,023
76025 영어 딱 1문장만 더 질문해도될까요?? 1 고민 2012/02/29 1,195
76024 자기아이가 뛰다가 부딪힌거 봤을텐데..잘 이해가 안되요. 3 .... 2012/02/29 1,088
76023 건대병원근처음식점 2 궁금맘 2012/02/29 698
76022 국민 쿠킨지 부스러긴지에서... 2 박은정검사 .. 2012/02/29 578
76021 혈전약좀 추천해주세요 6 혈전 2012/02/29 1,333
76020 국내에 외국인 고등학교는 어디 어디? 2 ... 2012/02/29 1,234
76019 물건구매시 얼마 이상부터 카드 쓰시나요 10 hi 2012/02/29 2,269
76018 남편이 코감기가 심하다고 해서 배숙을 만들어줬어요. 4 착한나 2012/02/29 1,634
76017 소방차 팬이었던 분 계십니까?? ^^ 12 통화중 2012/02/29 1,404
76016 이번 초등입학식 보통 며칠에 하나요? 6 친구야 2012/02/29 643
76015 李대통령 논현동 사저 재건축으로 경호 강화 10 세우실 2012/02/29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