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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부활을 읽는다면..

학부모 조회수 : 967
작성일 : 2012-02-16 13:13:16

고1 이번에 입학하는 딸, 미술학원을 다니는데, 거기 샘이 책을 읽으라고 했다네요.

부활하고, 카라마조프 형제들.

 

부활은 중학교때 읽었던 것 같고 까라마조프형제들은 대학4학년때쯤 읽었네요.

부활은 내가 그 책을 읽었나? 갸우뚱 했는데 이번에 책 사주려고 서평 보면서

내가 읽었던 책이 맞구나 할 정도로 가물가물 합니다.

 

그때 별다른 감흥 없이 고전이니까 정말 두꺼운 책 억지로 읽었던 것 같아요.

물론 누가 시켜서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읽으면서 힘들었었어요.

까라마조프형제들은 나이가 들어서 읽어서 그런지 감동이 있었지만....

어쨌든 분량도 너무 많고.

 

그냥 요즘에는 좋은 책도 많이 나오고, 굳이 '고전'이라고 그 분량많은 책을

읽어야 하나 싶어요. 어른 되면서 책과 멀어진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회의감이 있어요.

 

위의 책들, 고1 나이에  정말 가치있는? 책읽기 일까요?

물론 읽으면 좋겠지만 말이죠.

 

IP : 1.209.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맘때
    '12.2.16 1:31 PM (211.210.xxx.62)

    공부 하기 싫을때 몰래 읽던 목록들이라 일단 반갑네요.
    고 1이면 충분히 읽을만하죠. 고전은 중고등학교때 읽으면 딱인것 같아요.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서 문제지만요.

  • 2. ㅇㅇ
    '12.2.16 1:34 PM (183.98.xxx.65)

    까라마조프는 고딩 일년이 읽기엔 좀 무리지않나요.
    분량도 어마어마하고....
    고전중에서도 청소년읽기에 부담없고 재밌는거 많은데요,굳이 그런것부터 시작할이유가 없죠.
    책이 너무 좋아서 스스로 파고 싶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제 경우를 보면 쉽게 접근했던게 여러모로 좋았던것 같아요.

  • 3. ok
    '12.2.16 1:35 PM (14.52.xxx.215)

    지루하면 아이가 먼저 포기하겠죠
    울 큰애는 문학을 좋아해서 다 읽더군요.
    전 원래도 대충읽는버릇이 있어서 슬슬 지나다가 좋은문장 나올때..걸러읽어요
    지금은 다이제스트가 더 좋네요

  • 4. 톨스토이
    '12.2.16 1:38 PM (115.136.xxx.135)

    톨스토이 부활은 중고등 필독서죠.

    사고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고전을 읽어야죠,

    그리고 톨스토이 작품 권선징악적인 바탕을 깔고 있답니다.

  • 5. ..
    '12.2.16 2:04 PM (125.152.xxx.234)

    부활이나 다른 고전 소설들.... 초등 도서실에도 꽂아져 있지만 아직 초등학생들에게 좀 무리인 것 같고 중.고등학생이면.....읽을만 하죠.

  • 6. Molly
    '12.2.16 2:04 PM (168.7.xxx.168)

    저는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학때 교양으로 문학수업 많이 들어놓은 것 많은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러시아문학수업 시간에 막 러시아 유학에서 돌아온 젊은 강사가 학생들에게 당부했었드랬죠. 지금 당장 전쟁과 평화를 사라. 그리고 지금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읽어라. 그리고 삼십대가 되었을 때, 사십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 후로 십년마다 읽어라. 그때마다 마음에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인간과 우주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꼭 전쟁과 평화 아니어도 고전 읽어두는 것은 평생 자산이죠. 지금 미국에 와서도 똑같아요. 여기서 지식인들 만나도 우리가 읽었던 그 고전 이들도 어려서, 대학 일이학년때 열심히 읽었다고 해요.

  • 7. ..
    '12.2.16 2:09 PM (110.14.xxx.164)

    요즘 학생들 우리때보다 훨씬 독서수준이 높아요
    충분히 가능하고요 위 글처럼 완전히 이해가 안되더라도 읽어보면 좋지요
    나중에 다시 보면 더 좋고요
    오히려 40대인 지금보다 그때가 더 이해력이 좋았던거 같고요

  • 8. 요즘애들이
    '12.2.16 2:16 PM (14.52.xxx.59)

    다이제스트 아닌걸로 읽기 힘들겁니다
    인터넷 위주 단문과 언어지문읽기에 노출이 많이 되서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완독한 분들 찾기 정말 어려워요
    그리고 톨스토이 책은 소설 문학의 차원을 넘어서는데 잘 읽으면 좋죠
    부활도 중간중간에 엄청난 철학과 종교(?)적인 성찰이 쏟아지고,정작 로맨스같은건 아주아주 조금 ㅎ
    번역도 중역이 많고,제대로 된 책 찾기가 참 힘들었죠
    요즘은 좋은 출판사 믿고 고르면 될것같은데 부활 먼저 읽는거 보고 사주세요
    아마 까라마조프는 쉽지 않을겁니다
    전쟁과 평화도 읽다보면 전쟁은 막 건너뛰고 평화만 읽기도 해요 ㅎㅎ

  • 9. 학부모
    '12.2.16 7:35 PM (1.209.xxx.165)

    답글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은 없고 그 책들이 분량이나 많고 이해가 잘 안따라주는? 책들인지라
    차라리 그 시간에 신간을 보는게 낮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초등학교 때는 책도 곧잘 읽고 하더니 점점 단문과 인터넷 언어에 물들어있어서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 까 싶기도 했구요.

    어쨌든 본인이 읽어보겠다고 하니 부활 먼저 권해야겠네요.

    그리고 댓글들 읽어보니 제가 다시 부활을 읽고 싶어졌어요.

  • 10. 학부모
    '12.2.16 7:43 PM (1.209.xxx.165)

    molly/

    네 학원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다네요. 내가 왜 이책을 읽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도 그냥 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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