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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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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하기 어렵나요??

전공자 조회수 : 6,674
작성일 : 2012-02-13 11:38:58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태 개인레슨 받다가 선생님이 사정이 생기셨고 아이가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싶어해서 피아노 학원을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상담을 가면 선생님들 마다 꼭 하시는 말씀이 "뭐 전공할 것도 아닌데.."이렇게 전제를 두고 말씀하시네요.
아이는 피아노를 일찍 시작한 편이고,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고 있어요.
절대음감이라 tv 보다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바로 피아노 앞에가서 치기도 하고..
혼자서 짧게 음악을 만들어서 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특별히 뛰어난건 절대 아니고, 저도 전공은 생각도 안해봤지만 
왜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피아노 배우다가 잘해서 전공하게 되면 좋은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피아노 전공하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나중에 레슨비가 평범한 사람은 감당하기 힘든 정도인지..
만약 전공을 하게 된다면 시기에 맞게 뭐 어떤 코스로 시작해 줘야 하는 뭔가가(아.. 무식해서 부끄럽네요^^;;;) 있는건지..
아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IP : 118.44.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라
    '12.2.13 12:06 PM (112.186.xxx.246)

    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일찍 전공을 결정해서 그만한 노력을 일찍 시작해야 해요.
    취미로 즐겁게 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가 초등 중학년쯤 전공을 결정하게 되면 그만큼 테크닉적인 기초가 딸리게 되죠,
    손모양,터치,손목쓰는 법,팔 릴렉스...이런것들은 어려서부터 잡아줘야 하거든요.
    이미 나쁜 버릇이 든 것을 고치기란 아주 어렵죠.
    요즘은 과외비도 만만치않으니 레슨비가 그리 많이 부담되는건 아니라고도 볼 수 있어요.

    엄마의 의지(치마바람, 아이와 싸워나갈 파워)
    집안의 경제력
    아이의 재능과 끈기와 욕심과 순종
    이런것을 갖춘채로 최고의 교육을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렇다고 취미로 배우고있는 선생님들이 실력이 없어서 못가르친다던가(물론 그런경우도 많지만;;) 하는건 아녜요.
    전공자 가르치듯 레슨을 하려면 일단 아이들이 못견뎌하고요,피아노를 싫어하게되고 엄마들도 아이가 지루해한다고 금새 피아노를 끊으시죠^^;;
    또 가장 중요한 레슨비가 적어서 그만한 노력을 해줄수도 없고요.

  • 2. 음대
    '12.2.13 12:10 PM (14.63.xxx.92)

    음악으로 전공하려면 "하다가 좋으면 한다"라는 생각으로는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초등부터 렛슨과 콩클출전 준비하려면 엄마가
    도시락 싸들고 다녀도 부족합니다
    아이방 방음처리 해주고 -기본 몇백은 들지요-
    그랜드 피아노 들여둬야하고 실력좋고 스팩좋은 교수님 따로 찿아가서 렛슨 받아야하고...
    예원학교, 예원여고 보내야하고 엄청난 렛슨비와 대학 가서도 유학은 기본이고.....
    갈길이 엄청납니다. 강남에 아파트 한 치는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워낙 경쟁자가 많아 쉽지 않습니다
    아이랑 엄마가 단단히 맘먹고 시작할 것 아니면 아마츄어로

  • 3. ....
    '12.2.13 12:16 PM (122.32.xxx.12)

    피아노 자체가 위에 분들도 많이 말씀해 주셨지만...
    배우다가 잘 하면.. 한번 해 보지 뭐..이런걸로 하기엔.. 솔직히 너무 갈길이 먼...악기인것 같은데요..
    그만큼 대중적인 악기이기도하고 그만큼 하는 사람이 많으니 경쟁도 치열하고..(요즘에 뭔들 치열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윗분들이 정말 딱 핵심만 딱 집어서 말씀해 주셨기에....^^;;

  • 4. 로라
    '12.2.13 12:17 PM (112.186.xxx.246)

    아,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습량이 빠졌네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예고 출신인데요.예고때 공부를 못해서 대학은 최상위권은 못갔어요;;

    6~7살에는 하루에 1~2시간
    초등저학년때는 2~3시간
    고학년부터는 3시간 이상
    입시나 콩클때는 4~5시간 매일 연습했어요.참고로 저는 연습량은 적은편이예요.

  • 5. 까먹구
    '12.2.13 12:18 PM (211.207.xxx.199)

    제가 7살부터 시작해서
    안쉬고 지금까지 치는데요 저희엄마 전공시킬 생각 없으셨지만 제가 워낙 좋아하니
    그냥 꾸준히 쳤어요
    선생님을 잘 만났구요 처음부터 전공하신 선생님께 배웠고 어디가서 레슨받아도 누구한테
    받았는지 선생님들이 물어보시곤 했어요


    전공할껀 아닌데로 시작하시는 선생님 보면 본인이 전공안해서
    대충 이야기 하는부류도 있더라구요
    제가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건 꼭 내실있는 선생님 찾으세요
    엄마들 소문에 좋다 그런선생님 말고 착실하게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는 전공자 선생님으로요
    다른악기 전공해서 피아노 부전공했다는 그런선생님 말구요 (피아노말고 플룻 단소 리코더 오카리나 하모니카 다 배우는데 글쎄요. 많은돈 뿌리면서 중요한걸 놓치고 있다는생각이 전 들더군요 리코더 단소 같은건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잘 봐주세요)

    피아노 전공해서 바이얼린 부전공했다는 선생님한테 바이얼린 배우게 하지 마시고(제가 입시반주해주러 다니며서 별 이상한 선생님을 넘 많이 봐서요 정말 사기꾼같은 선생도 많아요)

    선생님만 잘만나고 애가 좋아하면 70프로는 먹고 들어가는거구요
    욕심 많이 안부리면 먹고살만 해요
    위를 보자면 끝도 없는거구요
    전 좋아해서 그런지 그때로 돌아가서 엄마가 그만둘래? 물어봐도 안그만 두고 싶다고 했을꺼 같아요

    레슨비도 못하는 애들이 더 많이 드는거고 교수라고 다 레슨 잘하는것도 아니고
    어쨌든 선생님 잘 찾아보세요

  • 6. 으아아아악
    '12.2.13 1:42 PM (113.30.xxx.10)

    제 동생이 예중,예고 나와 명문대 졸업하고 지금 유학가서 박사 중인데 다 하기 나름입니다. 물론 레슨비 많이 들어요. 10년 전에 큰선생님들(교수 아님)은 시간당 20만원씩이었고, 교수님들은 조심스래 레슨받는데 뭐 성의표시는 알아서에요. 학교 끝나고 밤 늦게 까지 연습하려고 집 한칸을 아예 24시간 방음설비에 그랜드피아노 들여놨는데 이것만도 2천만원정도 들었고, 방음설비 하기 전엔 동네 피아노학원이나 연습실 한달에 돈주고 빌려서 밤에 연습했네요. 그리고 대학갈 때 공부도 잘해야해요. 다른애들 학원다닐 시간 맞춰서 못다니니 과외했는데 밤 11시에 시작해서 새벽1시에 끝내고 그랬네요.. 제동생 같은 경우에 혼자 똘똘하게 잘 알아서한 경우라 엄마는 레슨비만 대줬지 치맛바람같은거 전혀 없었어요. 학교선생님을 찾아 뵙는다던가 레슨선생님께 인사한다던가 이런 것 조차 없었습니다. 엄마가 돈들이고 만든 케이스가 아니가 본인이 알아서 하는데 돈만 지원해준거라. 초등 5정도 되면 예중입시 학원에 상담 받아보세요. 피아노는 '체력'이 굉장히 필요해요. 기초체력 기를 수 있게 운동도 많이 시키시고.. 아 제 동생은 손가락이 짧은편이었어요.그래서 라흐마니노프곡은 치기가 힘들었는데, 매일매일 뜨거운물에 손가락 늘리기 하면서까지 노력했네요. 이게 중학교때 얘기고, 고등학교때는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했어요. 음악도 머리랑 집중력을 요하는거라 고등학교때 전공 그만 둔 애들도 보면 서울대 경영갔다는 애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진로 틀어서도 성공하는 애들 많더라구요.

  • 7. 원글
    '12.2.14 8:58 AM (118.44.xxx.189)

    시간 내서 댓글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벌써 전공을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는게 놀랍네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의 의지(치마바람, 아이와 싸워나갈 파워)
    집안의 경제력
    아이의 재능과 끈기와 욕심과 순종
    이라는 로라님께서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

    피아노를 그렇게 힘들게 연습시키는게 힘든 일인 것 같으면서도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하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고 싶지도 않고 그런 마음입니다.
    피아노는 공부도 잘 해야 좋은 대학 간다던데, 까먹구님 말씀처럼 너무 욕심 안부리고
    좋은 선생님 만나서 꾸준히 연습하면서 공부 열심히 시키면 어떨까 이런 마음도 들고요..

    아이가 지금까지는 꼼꼼한 레슨 선생님 만나서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좋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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