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화하다가 수술한 얘기했더니 갑자기 전화 끊는 사람은 왜 그런거에요?

... 조회수 : 2,316
작성일 : 2012-02-10 07:17:17

제가 2달전에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으로 수술했어요.

3일 입원했구요.

그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 안했는데요.

요즘 전화에 발동 걸려 날마다 몇명씩 통화하고 있는데, 서로 근황 묻고 답하는 중에 제가 수술했단 말을 했어요.

그냥 별 뜻없이 그간 밀린 얘기 하다가 한건데요.

그런데 그 중 2명의 반응이 이해가 잘 안가네요.

입원하고 수술했단 말 하면 대개는 <아 그랬어? 이제 괜찮아? 다 나은거야? 왜 이제야 얘기해...그만하길 다행이네.. 우리도 나이야...몸조심해야지..> 뭐 이런 분위기인데요..

그 2명은 서둘러 전화를 끊더라구요.ㅡㅡ;;

한 명은 <수술? 입원했었어?> 이러더니 잠시 3,4초간 말이 없다가 <아 저기 나중에 얘기하자> 이러구 끊었구요.

또 한명도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끊었나부다 할 수도 있지만, 전화할때 서로 한가한 상황이었고, 또 급한 일이 있었다 해도 이 두명이 평소에 그런식으로 전화 끊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전화가 들어왔다든지, 누가 왔다든지, 그렇게 이유를 대고 끊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꼭 서둘러 얘기를 피하려고 하는것 같았어요.

마치 부담스러운 얘기를 듣는 것처럼...

그리고 급한 일때문에 얘기중에 끊으면 다시 전화하거나, 하다못해 문자라도 보냈거든요.

<얘기중에 전화 끊겼네...잘 지내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이런 식으루요.

일주일도 더 지났는데 계속 마음이 찜찜해요.

좀 섭섭하기도 하고...

한명은 친구고 한명은 선배인데요.

아팠다는 얘기가,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듣기 싫고 부담스러울수도 있을까요?

그 둘의 심리상태가 궁금하네요..

 

 

 

 

 

 

IP : 220.120.xxx.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0 7:40 AM (119.192.xxx.98)

    아프다거나 우울한 분위기 이야기 싫어하는 거 있어요. 그냥 싫은거죠.
    부인과 질환이라 좀 민망해서 그랬을까요. 암튼 그런 사람 본적 있어서 이해되는데요.

  • 2. 그래도
    '12.2.10 7:47 AM (14.42.xxx.217)

    수술 마치고 나중에 이야기하는데 그런 반응은 좀 이상하네요.
    설혹 수술 전이라고해도 마찬가지지만요.

    아무리 우울한 이야기 싫다해도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 3. ..
    '12.2.10 7:57 AM (110.10.xxx.10)

    전화끊은김에 인간관계도 끊어 버리세요^^ 저도 부인과 수술했지만 저런반응 못봤음 특이한 케이스구요..신경쓰지 마세요.. 수술끝이라 맘도 안좋을텐데 희한한사람들땜에 맘고생 마시길...

  • 4.
    '12.2.10 8:23 AM (121.151.xxx.146)

    저도 아프고 잇고 지금 수술날짜를 받아논 상태에요
    그러나 어느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
    원글님 지인들 같은사람이 너무 많다는것 알고잇으니까요

    사람들은 걱정해주고있지만 부담스러운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 지인들처럼 대놓고 부담스러워하는들은 많지않지만
    신경쓰고싶지않다 왜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나에게 말할까하는 사람들 많은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전에 이곳에 친구들에게 말해야하나고 물었고
    말하라고해서 딱 한명 친한 친구에게만 말했네요
    이젠 모임에 나갈수없을거라는것
    내가 나가지않으면 서운해할 친구라서요
    그친구말고는 말하지않을거고 알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도 그냥 웃을겁니다

  • 5.
    '12.2.10 8:56 AM (175.213.xxx.61)

    보험가입하라고 접근했다가 수술했다하니 안되겠다싶은건 아닐까요 ㅎ

  • 6. ,,
    '12.2.10 9:02 AM (110.14.xxx.164)

    우연히 그렇게 되었거나 딱히 위로할 말은 생각안나고 불편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 7. 뭘 깊이 생각하나요?
    '12.2.10 9:22 AM (112.169.xxx.238)

    끊어야 되는 인연임을 증명하는거네요. 뚝 끊어버리세요!!
    끊어야 될 목록에 넣었는데도 또 한참 잊을 만하면 전화걸어오니
    문제더군요. 근데 아니다 하는 생각 든 사람은 결국 아니더라구요! ㅎㅎ

    저두 친구에게 요실금 수술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어요.
    들으면서 기가 차더라구요. 수술중 마취사고로 이어질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더욱더 집 방향도 같고 친하다 서로 생각하는데 얘기없이
    혼자 간겁니다. 그럼 그동안 나는 뭐였었니???? 하는 배심감!으로 생각들
    수도 있구요. 이런 생각드는 사람이라면 수술전날이나 병원에서든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경우인거죠.

    다른 하나는 그래도 찾아가봐야 하는건가? 지금 어찌 해달라는건가? 하는 부담감...
    이런 경우면 싹둑 잘라야 맞겠죠.
    둘중 하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44 김치찌게가 다탔는데... 5 원시인1 2012/02/10 733
68243 폐암 잘 치료받으신곳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2 급질문 2012/02/10 1,086
68242 아이 바지 무릎이 너무 잘 찢어져요. 방법좀..... 5 바지 2012/02/10 2,418
68241 초5영어...길잃다 15 너두?? 2012/02/10 2,842
68240 나 삼국에게 묻고싶어요 (답답해서 질문안하고는 잠설칠것 같아요).. 25 차오 2012/02/10 2,262
68239 부인과질환 관련 질문올립니다. 2 눈송이 2012/02/10 746
68238 2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10 456
68237 일반 요가 vs. 핫요가 차이점 알고 싶어요~ 4 요기 2012/02/10 2,168
68236 서구사회와 한국 결혼비용 1 진실 2012/02/10 953
68235 회식자리에서 생긴 일.... (3) 4 주사일까? 2012/02/10 1,147
68234 롯데마트 3만원이상 5천원 무료쿠폰받으세요 4 ^^ 2012/02/10 1,518
68233 82만 들어오면 이상아가,,,, 4 2012/02/10 3,009
68232 전화하다가 수술한 얘기했더니 갑자기 전화 끊는 사람은 왜 그런거.. 7 ... 2012/02/10 2,316
68231 박무열이랑 유은재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8 난폭한 로맨.. 2012/02/10 1,312
68230 피지오겔이 좋긴한데 좀 비싸서 베이비크림추천부탁합니다. 11 /// 2012/02/10 2,819
68229 딸만 가진 집은 노후대비가 문제없어 9 Ewha 2012/02/10 3,356
68228 신용카드 해지하면 연회비를 월할계산에서 돌려주는거 아니었나요? 3 ... 2012/02/10 1,169
68227 학군관련-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나름 소신갖고 강남에 이사 안가.. 6 아이맘 2012/02/10 1,504
68226 긴머리 혼자 틴닝가위로 숱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ㅇㅎㄹㅇㄹ 2012/02/10 847
68225 봉주5회 나왔어요 17 반지 2012/02/10 2,167
68224 직장맘 옷값 및 제 소비패턴 점검. 22 // 2012/02/10 4,950
68223 괜찮은 카메라 추천 부탁드려요. 2 사진기 2012/02/10 817
68222 대학선택 조언 구해 봅니다 2 행운 2012/02/10 1,008
68221 1000 플.....절벽부대원....그리고 82 5 이정표 2012/02/10 1,339
68220 원글은 삭제합니다. 111 올케 미안!.. 2012/02/10 7,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