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이 많은 남편

남편덕 조회수 : 2,736
작성일 : 2012-02-10 00:42:01

아파트에 어떤 업체에서 비디오폰 수리한다는 공고가 붙었어요.
15년 된 아파트라 보니 여기저기 수리할데가 많아요.
전화를 했더니 기사가 와서 고치다가 상태가 더 안좋아졌어요.

별 다른 고장은 없고 단지 경비실과 연결이 안된다는 건데..
경비실과 연결선이 안좋았는지 못고치고 그냥 갔어요.
못고쳤으니 수리비 안받고 그냥 간다는 기사 불러서
손에 오천원을 쥐어주네요.
우리도 그리 여유있는 집은 아니거든요

굳이 안줘도 되는데...
남편말이 이 추운 날 그 기사가 얇은 바지를 입었대요.

지하도를 건너다가 불쌍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쥐어줍니다.
천원 지폐 한 장을요.

정작 본인은 어쩌다 깜빡하고 교통카드 안갖고  외출해서
환승을 못하면 버스요금 아깝다며 몇 정거장 걸어들어 오면서 말이예요.

그런 남편 덕분에 남의 집에 돈 꾸러 안다니고
말 잘듣는 착한 아들 딸하고 마음 편하게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고 있는것 같아요.

  


  

IP : 59.3.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0 12:43 AM (58.127.xxx.200)

    천성이 너무 고우신 분이네요....^^ 글읽는 저도 맘이 따뜻해져요~~ 꺄........

  • 2. kandinsky
    '12.2.10 12:44 AM (203.152.xxx.228)

    아 부럽습니다
    그런 남편과 사는 님이 ㅠㅠ

  • 3. 제 남편도...
    '12.2.10 12:44 AM (58.123.xxx.132)

    원글님 남편처럼 그래요.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구요.
    존경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이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도 없다 싶어요.. ^^;;

  • 4. ...
    '12.2.10 12:46 AM (118.22.xxx.223)

    아...정말 기분좋은 글이네요.
    저 울컥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5. .....
    '12.2.10 1:00 AM (121.140.xxx.185)

    제가 보기에 원글님도 남편분과 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 6. 열매
    '12.2.10 1:59 AM (27.100.xxx.107)

    항상 행복하세요22222

  • 7.
    '12.2.10 2:08 AM (58.123.xxx.18)

    그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보면 곁에 두고 싶어요..ㅎㅎ...

  • 8. 좋은 사람
    '12.2.10 2:21 AM (110.10.xxx.221)

    기본 인성이 좋은 분이니 그런 좋은 분의 아이를 낳고, 좋은 분과 사시니 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 9. truth2012
    '12.2.10 6:37 AM (152.149.xxx.115)

    한국 남편-정이 많고 돈도 벌어다주고 백점 남편

    그러나 한국 여성-샘이 많고 돈도 안벌고 집에서 전업 농땡이 백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43 5만원만 달라는 여동생-마음 아프네요. 46 언니/이모 2012/02/23 15,675
74742 언니가 저보고 체력이 좋아 직장생활도 하고 대단하다네요. 10 ddd 2012/02/23 2,278
74741 mathletics라고 아세요? 1 예비 초 5.. 2012/02/23 587
74740 잼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면? 8 브랜드잼 2012/02/23 612
74739 중학교때 선생님한테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16 상처 2012/02/23 1,481
74738 노종면 트윗(jpg) 1 대박 2012/02/23 887
74737 은수저를 팔려고 하는데... 3 .. 2012/02/23 1,360
74736 영어학원 간담회 보통 가시나요? 5 학원 간담회.. 2012/02/23 1,057
74735 지금! 테레비에 한명숙 방송기자 토론회 나오네요 1 참맛 2012/02/23 469
74734 노력성 호흡 1 anne 2012/02/23 2,745
74733 쉽고 간단한 레시피 공개 릴레이~~ 3 간단한 2012/02/23 1,153
74732 초딩 울아들 공부시키는게 고역입니다 3 2012/02/23 1,009
74731 아이돌보미 하는분 계세요? .... 2012/02/23 1,452
74730 용산구 빌라 분양에 대해 왕 초보가 문의드려요.. 2 무주택자 2012/02/23 1,508
74729 3단 빨래건조대 어떤거 쓰세요? ... 2012/02/23 613
74728 전국의사총연합, 의사면허증 내놓으시길 9 거꾸로가는 .. 2012/02/23 1,395
74727 주말농장 해 보신분, 어떠셨나요? 19 농장;; 2012/02/23 2,088
74726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데요..골라주세요 3 스마트폰초보.. 2012/02/23 880
74725 부모님이랑 자주 싸우는데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5 dfdf 2012/02/23 877
74724 오우,,지하철에서 산 물건 ,,대박이네요 ㅋ 7 아침 2012/02/23 3,646
74723 아들이뭔지... 8 은빛 2012/02/23 1,733
74722 트위터 다들 하시나요? 찡아맘 2012/02/23 378
74721 2월 2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23 808
74720 팥삶아놓은걸로 뭐할까요? 8 2012/02/23 995
74719 아이 키우며 직장다니는 분들 정말 대단해요. 4 대단. 2012/02/23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