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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부 여성주의자들의 시선 참으로 갑갑합니다.

skylark 조회수 : 1,585
작성일 : 2012-02-06 01:21:30

마치 본인이 전체 여성을 대변하는 듯이 비키니 시위한 여성의 속을 훤히 들여다본다는 듯이 심하게는 골빈년 취급에서 (남성의 시선에 의해) 객체화 될 수 밖에 없는 성적인 퍼포먼스라는 오만하고도 자의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  

결국 불쾌함을 느낀 부분에 주진우가 사과했고, 김어준은 (약자의 불쾌함과 사과를 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사과는 못하겠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저는 이게 애초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특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과를 받아내야 하는 상황인지 심히 의구심이 들지만, 많은 여성이 아직 한국에서 성에 대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여성들 개개인이 가진 아픈 기억까지 무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불쾌감만 가지고 사과해라 말라 요구할 수는 없지요. 그것도 김어준더러 B컵좌파이니 심지어 개도 암캐를 좋아한다고 묘사했던 공지영작가가 사과를 요구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남이하면 불륜도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아요.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 불쾌함을 느꼈다고 그들에게 사과하라? 시위자 본인은 사과하면 오히려 자신을 모욕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불특정 다수의 감정은 소중하고, 특정한 당사자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넌 골빈년이어야 해! 남성우월적인 한국사회에서 너의 행동은 남자들에게 이용당할 수 밖에 없어! 라고 악다구니를 쓰는 듯 합니다. 그런분들은 여기 좌측에 걸린 (19금)남편이 너무 좋아요...이런 글과 그 글쓴이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구 그동안 김어준와 돼지아들 목사의 욕설은 어떻게 감내하셨는지도 알쏭달쏭합니다.

 

지하철에서 시시덕 거리는 여고생들이 ㅈㄴ ㅈㄴ 연발할 때 저도 일종의 수치심을 느끼지만 아무 권력관계도 없는 그들더러 성희롱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건 우스꽝스럽지요. 그들더러 말 좀 곱게 해주겠니? 라며 충고할 수는 있어도.  

그리고 거창하게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제대로 팩트나 확인하고 비판했으면 좋겠습니다.

나꼼수에서 정력감퇴제라 한 것은 사실 발모제를 뜻하는 것이었고, 그걸 복용하니 즉 비키니 여성을 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없으니 맘놓고 보내라고 한 시시껄렁한 농담이죠. 물론 여성을 두고 정력감퇴제니 휴지라는 둥의 언사가 나온 자체만으로도 기겁하고 위축되고 불쾌감을 느꼈다고 표할 수도 있지만 그걸 두고 일부러 그녀를 성희롱하려 했다느니 억측하고 몰아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더군다나 본인이 아니라는데!

 

내가 남과 다르고 이해할 수 없고 그 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 없다고 해서, 인신공격하고 함부로 재단하며 입을 틀어막으려는 모습이 그 일부 여성주의자들이 꿈꾸며 지향하는 사회상은 아닐테지요.

 

두서 없는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0.183.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1:40 AM (220.86.xxx.202)

    나꼼수의 언행은 사실 예의 문제 아닌가요? 여성들이 나꼼수의 수호천사이고 적극지원자들인데
    그러면 친구이고 동료이지요. 먹이처럼 말하는 것은 그들을 적극 지원, 추종하는 여성들에게 무례한 것
    아닌가요? 한쪽에만 진보이고 다른 쪽에는 감수성이 없는 진보는 좀 진화되야하는 것 아닌가요? 여성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2. skylark
    '12.2.6 1:47 AM (210.183.xxx.70)

    ㄴ 일단 여성만이 나꼼수의 수호천사는 아니지요. 그리고 여성을 먹이로 묘사했다고 단정하시는 근거는 무엇인지요? 그렇게 느끼지 않는 여성들이 상당수인데...원글에 언급했듯이 정봉주가 먹잇감으로 여기고 침질질 흘릴 우려는 없으니 안심해라라는 멘트에 가까웠죠. 주진우의 코피 팍! 을 가지고 먹잇감으로 묘사했다고 하시는 건지?

  • 3. skylark
    '12.2.6 1:51 AM (210.183.xxx.70)

    전술했듯이 여성의 감수성에 대해 둔감했던 표현에 대해 지적할 수는 있어도 사과를 요구하는건 과하고 일반대중에게 용납되기 어려운 주장이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B컵좌파, 암캐 운운했던 공지영작가에게 그 여성주의자들은 왜 아무 지적을 안하는지도 아리송.

  • 4. ...
    '12.2.6 1:52 AM (58.141.xxx.145)

    이번 논란으로 소위 일부 여성주의 들이 잃을게 매우 커질겁니다
    스스로 자초한 꼴이지만.

    전 '다수의'(그들은 다수라고 주장하는)
    불쾌한 여성 측에 서지 않았다고 여기 82에서 조차 남자라고 공격받았어요
    아니면 남성주의 의식을 가진 골빈년 취급 당했죠

    이것이 여성이기 이전에 결국 한 감정을 대세라고 단정지으려는 무리안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이라 봅니다

  • 5. ....
    '12.2.6 1:53 AM (220.77.xxx.34)

    전 그들이 마음 상한건 이해한다.단 사과해야한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여자마초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자칭 진보페미니스트라는 분께.
    진보라는 말 떼어버리고 수구라고 바꾸라고 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빨갱이타령하는 어버이연합과 뭐가 다른가 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 6. skylark
    '12.2.6 1:55 AM (210.183.xxx.70)

    ㄴ 말씀하셨듯시 남녀성대결의 문제로 치환해서는 안되는 문제인데 자꾸 그렇게 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시위자본인, 트위터올린 여성분, 응원한 MBC여기자 등 사과를 거부하는 분들도 당장 여성이신데 말이지요.

  • 7. truth2012
    '12.2.6 6:38 AM (152.149.xxx.115)

    이번 논란으로 소위 일부 여성주의 들이 잃을게 매우 커질겁니다
    스스로 자초한 꼴이지만, 학교현장 애들 버려놓은게 초등학교에서 체육절대 안시키고 그냥 성적순 교육만 시키고 오후에 학교를 버리고 일찍 퇴근하는 여교사들 때문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그럽니다.

    인성교육 절대 안시키고 김화중 같은 여성이 1등만 하라는 주입교육에 학교현장은 여교사들 때문에 이미 망했죠

  • 8. 은현이
    '12.2.6 7:01 AM (124.54.xxx.12)

    그동안 나꼼수를 들으면서 성적 인 내용을 들으면 불편 했던 점도 있었어요.
    저 스스로도 갇혀 있는 성의식 때문이기도 했었고 이제까지 접해 보지 못한 나꼼수 만의
    들어내는 성에 대한 언어 때문이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왜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분들이 마치 성폭력을 당한 것처럼 인식을 하는것에는
    이해 할수 없어요.
    우리 사회가 나꼼수 때문에 여성의 성차별이나 성폭력이 늘어났나요?
    공중파에 나오는 가수들의 비비적 대는 것에 대한 비판 보다 강도 높은 비난이
    나꼼수에 대해 나오는것이 이해 안되는 것도 마찬 가지구요.

  • 9. 아자아자
    '12.2.6 7:40 AM (221.162.xxx.141)

    나꼼수 진짜 신격화 됐네요,,잘못 된 부분은 지적하는게 맞죠?

    잘못했지만,,아끼기에 그냥 넘어가줄게...이런 생각은 독이라고 봐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정말 그 비키니 사진이 올라왔고,,그 사진,,솔직히 너무 야하던데요,, 그거
    야동싸이트에 홍보용광고로 도용됐다던데요,,도용됐다는 글이 미권스에 올라왔었고,,댓글 반응이 홍보돼서
    좋다라는 댓글들이 달린 걸 제 눈으로 봤어요,,문제를 인식해서인지 몇시간 안돼서 삭제됐지만,, 기분만은 더
    러웠어요,,비키니 사진이 발랄하고 유쾌하다더니,,야동싸이트에 도용됐다는 글에 홍보,광고돼서 좋다라는.....누구하나 그 싸이트 찾아서 사이버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사람 없더군요,,

    82쿡 소고기 집회때 처음 알고 가입했지만,,여성들이 유모차 끌고 나와서 집회 열고 그랬었잖아요?
    그런 여성의활동이 성적으로 비하되고 웃음거리가 되고...그러는데...무조건 감싸고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치어리더글 읽으셨다면 절대 이런글 못 올리셨을거예요,,
    성명서에서도 사과 요구 없을 거예요,,소문만 듣고 추측 하지마세요

  • 10. jk
    '12.2.6 10:55 AM (115.138.xxx.67)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길래 비키니가 야하다는것임?
    그런 야한 생각밖에 안함? 어이없음..

    비키니는 수영복임.. 수영장가면 보고싶지 않아도 맨날 봐야하는데

    인간의 알흠다운 육체를 가리는 비키니에 대해서 비난을 해야지!!! 아름다운 육체는 그대로 드러내는게 당연한건데
    그런 알흠다움은 감탄해야지 왜 이렇게 잔말이 많은것임?

    그럼 이탈리아가서 다비드상에 모자이크를 하라고 씨부리던가
    고야의 옷을벗은마야에 옷부터 입히고 나서 씨부리셈!!!!!!!!!!

    어이없다능.. 아름다운 인간의 육체를 더 드러내지는 못할지언정
    비키니로 가리는것도 맘에 안드는데!!!!!!!!!

  • 11. 크하
    '12.2.6 1:59 PM (221.163.xxx.203)

    크하크하.. 윗님 이게 단순히 아름다운 육체 드러나는 거 못하게 하는 문제입니까. 윗님 비키니가 야하다고 이러는 겁니까? 비키니 안 입고 하는 누드시위도 할 수 있어요. 시위방법은 누구나 자유롭게 고안할 수 있어요. 다만 그 시위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집단 내에서 남자들 딸딸이 위해서 성욕해서를 위해서, 즉 여자는 남자 위해 존재한다 식으로 소비가 됐지 않습니까. 이번 사진 올라오는 데서 남자들 댓글 보세요. 여자몸을 도마 위 생선마냥 쳐다보며 품평회하고 난리입니다. 여자몸에 대한 품평회가 너무 만연해서 이상해보이지가 않지요? 여성들 조차도.. 그런 시선에 익숙하니까요.

  • 12. 아자아자
    '12.2.6 2:32 PM (221.162.xxx.141)

    jk님 외국의 누드시위랑 이번 비키니 시위는 비교자체가 안되는거죠,,

    왜 그걸 비교하시나요? 슬롯웤이나 모피반대 누드시위는 말하려는 걸 표현하려는 거고,,

    비키니시위는 수영복 사진 올려달랬더니 쪼르르 찍어서 올렸잖아요,,자발적 상납하는 이 행위를 왜 미화시키시는지.....그걸 외국의 목적이 분명한 누드시위랑 비교하시니 코웃음 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인터넷 기사만 클릭하면 볼 수 있는 자극적이고 저질스런 광고와 다름없는 야한 사진이었고말이죠,,저는 나꼼수와 비키니 사진 올린 최초의 여자분, 마초분들땜에 너무 화나네요,,

    미권스에 실제로 올라왔던 댓글들 적어드릴까요?

    70대 노인도 벌떡 서겠는걸요~
    정의원님한테 부드러운 휴지 보내드려야 겠어요,,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입니다..

    미권스에 누구누구아빠라는 분이 댓글로 자기는 딸 둘이 있는 아빠지만, 이 사진 유쾌하고 발랄하다,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기에 제가 대댓글로 님 딸들이 시위랍시고, 생각없이 저렇게 비키니 사진 찍어도 화 안나실까요? 야동싸이트에 광고로 도용되도 괜찮으실까요? 제가 보기엔 너무너무 자극적이고 남성분들 반응에 경악스러운데요,,라고 댓글 달았더니.....그에 대한 반박은 안하시더군요,,

    성명서가 나오면 이해하실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해해보려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여성의 사회, 정치참여활동이 이런식으로 비하되고 격하되는게 안타깝습니다,

  • 13. ...
    '12.2.6 3:19 PM (220.77.xxx.34)

    비하시키고 격하시키는건 정작 일부 여성들인듯.
    다보스포럼에선 상체 다 벗고 시위하던데 그 사진 보고 남자들 중 일부는 역시 저질스런 발언들을
    할텐데 그럼 그게 성상납이 되나.
    남성이라는 종족 자체의 특징 자체에 너무 무지하신 분들도 많은거 같고.

  • 14. 비난하려면
    '12.2.11 1:08 AM (180.68.xxx.7)

    비키니 사진 자체가 야하지 않다고 느끼는 여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전체의 의견인 것은 아니지요. 그녀는 그냥 화통하게...(글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유머러스하게 쓰셨더군요)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1인시위 인증을 하신 것 뿐이죠.

    그리고 비난하고 사과를 받으려면 그 사진 밑에 그 여성분에 대해서 성희롱을 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아야지요. 요구할 주체가 틀리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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