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전세금 치솟을때 주인이 전세금 올려달라해서 주인이 거래하는 부동산에서 1억2천에 전세계약서 썼었어요.
빌라인데 방을 하나 터버려서 방 2개이고 집이 크긴하지만 오래되고 4층 꼭대기이고 교통도 별로예요.
모든건 제 불찰에서 시작되었죠. 그때 좀더 알아보고 올려줬어야하는건데....ㅠㅠ
이번 봄에 제가 빼서 나가려고 여기저기 부동산에 알아보니 이 집이 시세보다 훨씬 비싼거예요.
바로 옆에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이동네서는 그래도 가장 좋다는 빌라가 알고봤더니 작년 가을에도 1억2천에 거래됐었다네요.
거긴 방도 3개에 빌트인 가스렌지, 김치냉장고까지 지금 저희집보다 실평수도 5평이나 크구요. 층도 좋았대요.
지금 시세로는 이 집은 1억이 적당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집을 1억2천에 내놨는데 다들 부동산에서 비싸다는 분위기이고 여지껐 안빠지고 있어요
주인과 거래하는 부동산에서 주인 입장에서 뻥튀기고 비싸게 불러줬던거죠.
게다가 2억 조금 넘는집에 대출이 7400이래요.
그게 제가 이집에 들어온 2007년만해도 집값이 지금보다 비쌌고 전세금이 8천이라 문제가 안됐는데 지금은 집값내리고 전세값을 내리니 세입자들이 대출금 얘기만 듣고도 발길을 돌린다고하네요.
결국 잘 알아보지 않고 덥석 올려준 제 불찰이 가장 큰거죠.
보통 대출금이 많으면 시세보다 좀 싸게해야 나가는거쟎아요.
이건 시세보다 비싸. 대출금도 많아. 완전 최악의 상황이예요.
그래서 주인더러 좀 내려줄수 없냐니 절대 안된다고 대출도 갚을 생각 없답니다.
무슨 자기집이 타워팰리스인줄 알아요. 저더러 항상 감사하라는식으로 얘기하고.
사실 1월초에 주인이 전화와서는 자기가 미국이민을 가야하는데 계약서를 월세 계약서로 좀 써줄수 없냐고 하더라구요.
보증금 2천에 월세 100 이런식으로....
면접보고 바로 거래하는 부동산으로 계약서를 보내서 서류는 없애겠다고 통사정을 하길래 들어줬거든요.
나중에 혹 전세금 내려달랠때 어려운 부탁들어줬으니 내부탁도 들어주겠지싶어....
계약서로인한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저런 부탁 들어주는 세입자가 흔한가요??
이번에도 전화했더니 자기가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줬냐고 난리난리예요.
작년 기한끝났을때도 더 살게 해줬다고 감사하라고.
정말 너무 어이없어요.
악에 받쳐서 미국대사관가서 제 전세서류 보여주면서 이민비자 취소하라고 말하고싶은 심정이예요.
대충 검색해보니 면접 통과해서 미국가도 불법서류 적발되면 비자가 취소된다고하는데 맞나요?
이걸로 한번 협박을 해볼까싶기도하구요.
전세금을 단돈 1000이라도 내려주던가 아님 대출이라도 좀 갚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세입자입장에서 생각하는건가요?
이사갈집은 새아파트라 미리 계약해놨는데 집은 안빠지고 정말 죽을맛이예요.
너무 주인입장에서만 뭐라하지마시고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저 서류로 협박해서 가격좀 내려달라고 해도 되는거죠??
미국비자관련 아는게 없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