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나 먹는문제가 1순위인 남편...

돼지부인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12-02-01 14:47:11

어저께 단팥빵 남편얘기보고 정말 재밌었어요. 어쩜 남자들은 그렇게 똑같은지....걔다가 여자들반응역시 똑같다는것도 웃기더라구요.(전 저만 먹는거 잘못사오면 팔팔 뛰는줄 알았어요.ㅋ)

 

암튼 그거 보고 생각난건데...저희남편처럼 먹는것에 우선순위 두는분 있으실까요.

결혼초부터 줄창 제가 남편한테 '나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어?' 물어보면..

'음....일단 음식을 잘하고......음.....나 맛있는거 많이 해주고.....음.....요리잘하고....' 막 이래요.

그래서 제가 '아 요리 얘기좀 빼고!!!!!!!!!!!!!' 버럭하면.....눈치보면서 '아 이쁘기도 하고....' 이러면서 대답하는데 암튼...무조건 먹는것부터 시작하더라구요.

또 남편이 엄청 짠돌이라 자기꺼 뭐 사는거 질색하고...제 것도 결혼초엔 다 사라 그러더니 요즘들어 제것까지 슬슬 눈치를 주기 시작하는데요. 뭐 먹고싶어하는거에 대해선 무한정 ok에요.

비싼 호텔 부페도 가자그럼 무조건 데려가구요. 오늘 뭐 먹고싶다그럼 두말없이 그거 먹게해줘요 외식이든 배달음식이든요. 제가 비싸서 좀 망설이면...먹는것에 관한한 무조건 '괜찮아 먹는건데 괜찮아~' 무한 남발하면서요..ㅋㅋ 

거기다 그 단팥빵 남편처럼 제 취향이나 어떤 요구사항에 대해서 거의 무관심하고, 들어도 처음 듣는얘기라는식의 반응으로 일관하는편인데요. 

딱 한가지, 지나가는말로 말해도 철썩같이 알아듣는 요구사항이 하나 있는데..그게 바로 뭐 먹고싶단 얘기에 대한 반응이에요.

어제도 퇴근한다는 문자와 함께 '김밥사갈까?' 하는 문자가 오길래....속으로 왠김밥? 하면서 됐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퇴근해온남편한테 갑자기 왜 김밥얘기했냐고 물어보니까 저도 까먹고 있던, 며칠전에 ' 아 김밥먹고싶다' 흘리듯 한마디 한걸 기억하고 그랬더라구요.

평소에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면 그런가보다하겠는데...다른 방면에선 진짜 바보아닌가 싶을정도로 둔하고 기억력 없는 사람이 그러니 너무 신기해요^^

 

요새 좀 힘들어보인다 싶거나 부부사이 냉랭한 기운감돌때, 저녁식탁에 맛있는메뉴 하나만 올리면 그날은 울남편 완전 기분 째지는 날이구요.

애낳고나서 힘들단 핑계로 아침 거의 못챙겨줬는데 요근래 너무 추운데 출근하는모습 안쓰러워서 떡국을 끓여주기 시작했거든요. 완전 출근할때 뽀뽀작렬이에요. ㅋㅋㅋㅋㅋ

 

이런남편 많은가요? ㅋㅋㅋ

IP : 118.91.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남편분 어려서
    '12.2.1 2:50 PM (112.169.xxx.238)

    어렵게 사셨던 적은 없으실까요? 더욱 먹는것에 애착을 느끼고 음식물로 정을 나누며 표현하는...
    누군가 나에게 맛난 음식을 주면 더할나위 없이 고마워하는....음식=정 혹음 마음으로 입력되셔있는것
    같아요. 여자인데도 제가 그러거든요. ㅋ 그렇다고 배고파서 쫄쫄 굶을 정도는 아니였구요.
    큰손주라 받을건 많이 받고 자랐는데...넉넉한 집은 아니었죠.

  • 2. 정반대
    '12.2.1 2:54 PM (58.127.xxx.250)

    저희 집은 정반대예요.
    먹는 거 물론 맛있는 거 좋아하지만 별로 신경 안쓰던데요.
    남편마다 관심 1순위가 다른거겠죠.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뭐가 좋아, 요리 운운...할 때요. ^^

  • 3. ...
    '12.2.1 3:01 PM (182.208.xxx.23)

    저도 그래요. 어려서부터 엄마가 그러셨어요. 우리딸은 뭘 먹고 있을 때 표정을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애라고. 학생 땐 요리사 남편 만나는 게 꿈이었네요. 알고보니 요리사들이 집에선 요리 안한단 소리 듣고 생각 바꼈지만요. ㅎㅎ

  • 4. 남자들은 콕 찝어서
    '12.2.1 3:02 PM (115.178.xxx.253)

    품목, 상표, 갯수, 용량 다 정해줘야합니다.
    안그럼 다른거 사와요~

  • 5. 그냥
    '12.2.1 3:34 PM (114.207.xxx.163)

    1단계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취향 아닌가요.
    명예욕이나 권력욕보다 어찌보면 귀여운 욕구기이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18 난폭한 로맨스 ost... 2 mangos.. 2012/02/10 1,014
69617 후쿠시마의 오염소가 어디로 갔나했더니? .. 2012/02/10 1,002
69616 이번에 대학 들어가는 아들과 둘이서가는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4 여행질문.... 2012/02/10 1,055
69615 재료만 있으면 뚝딱 되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44 아름드리 2012/02/10 8,151
69614 아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친구랑 같은반이 되었어요. 6 화창한날 2012/02/10 3,123
69613 애들 고기 얼마나 먹이세요? 9 초등맘 2012/02/10 2,255
69612 무역이나 선사쪽에 계신분들~ 4 초보 2012/02/10 1,317
69611 대출금 부터 갚는게 좋을까요? 1 돈아돈아 2012/02/10 1,011
69610 날 피하는 이웃때문에 신경쓰이네요 4 ?? 2012/02/10 2,092
69609 아빠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상해혐의로 고소할 수 있나요? 아빠.. 8 . 2012/02/10 3,418
69608 전 말도 안되게 회사의 무료 음료를 집에 갖고 온 적이 있어요... 4 ㅋㅋ 2012/02/10 2,187
69607 어딜가나 꼭 있는 대장질 하려는 사람들 8 ..... 2012/02/10 2,006
69606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때 엄마 손이 그렇게 많이 가나요? 7 .. 2012/02/10 1,937
69605 미모 출중하시다는 자화자찬 jk님 알려주세효~!!!! 11 바세린 2012/02/10 2,536
69604 카드 포인트로 상품신청하는곳이요.... 3 못찾겠어요 2012/02/10 547
69603 국민의 힘으로 mb방송 김재철사장 쫓아낼방법없을까요? 2 노조힘내라!.. 2012/02/10 822
69602 무통주사 맞으면 회복도 빠를까요? 1 곧출산 2012/02/10 1,673
69601 시누이될사람과 그남편에게도 예단해야하나요? 6 *** 2012/02/10 4,222
69600 .. 1 포기 2012/02/10 587
69599 박원순 "범야권 연합에 역할 하겠다" 4 세우실 2012/02/10 1,021
69598 지금 롯데아이몰 접속 잘 되나요? 2 어머 2012/02/10 1,101
69597 아기 이름 좀 골라주세요 27 이름 2012/02/10 1,745
69596 초등 저학년이 볼 만한 전집 추천 부탁드려요~~ 2 궁금해요.... 2012/02/10 1,572
69595 아이한테 영어 언제부터 시키셨어요? 1 잉글리쉬에그.. 2012/02/10 1,019
69594 아기가 감기가 심한데 뭘 먹이면 좋을까요??ㅜㅜ 3 아기기침.... 2012/02/10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