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나 먹는문제가 1순위인 남편...

돼지부인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12-02-01 14:47:11

어저께 단팥빵 남편얘기보고 정말 재밌었어요. 어쩜 남자들은 그렇게 똑같은지....걔다가 여자들반응역시 똑같다는것도 웃기더라구요.(전 저만 먹는거 잘못사오면 팔팔 뛰는줄 알았어요.ㅋ)

 

암튼 그거 보고 생각난건데...저희남편처럼 먹는것에 우선순위 두는분 있으실까요.

결혼초부터 줄창 제가 남편한테 '나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어?' 물어보면..

'음....일단 음식을 잘하고......음.....나 맛있는거 많이 해주고.....음.....요리잘하고....' 막 이래요.

그래서 제가 '아 요리 얘기좀 빼고!!!!!!!!!!!!!' 버럭하면.....눈치보면서 '아 이쁘기도 하고....' 이러면서 대답하는데 암튼...무조건 먹는것부터 시작하더라구요.

또 남편이 엄청 짠돌이라 자기꺼 뭐 사는거 질색하고...제 것도 결혼초엔 다 사라 그러더니 요즘들어 제것까지 슬슬 눈치를 주기 시작하는데요. 뭐 먹고싶어하는거에 대해선 무한정 ok에요.

비싼 호텔 부페도 가자그럼 무조건 데려가구요. 오늘 뭐 먹고싶다그럼 두말없이 그거 먹게해줘요 외식이든 배달음식이든요. 제가 비싸서 좀 망설이면...먹는것에 관한한 무조건 '괜찮아 먹는건데 괜찮아~' 무한 남발하면서요..ㅋㅋ 

거기다 그 단팥빵 남편처럼 제 취향이나 어떤 요구사항에 대해서 거의 무관심하고, 들어도 처음 듣는얘기라는식의 반응으로 일관하는편인데요. 

딱 한가지, 지나가는말로 말해도 철썩같이 알아듣는 요구사항이 하나 있는데..그게 바로 뭐 먹고싶단 얘기에 대한 반응이에요.

어제도 퇴근한다는 문자와 함께 '김밥사갈까?' 하는 문자가 오길래....속으로 왠김밥? 하면서 됐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퇴근해온남편한테 갑자기 왜 김밥얘기했냐고 물어보니까 저도 까먹고 있던, 며칠전에 ' 아 김밥먹고싶다' 흘리듯 한마디 한걸 기억하고 그랬더라구요.

평소에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면 그런가보다하겠는데...다른 방면에선 진짜 바보아닌가 싶을정도로 둔하고 기억력 없는 사람이 그러니 너무 신기해요^^

 

요새 좀 힘들어보인다 싶거나 부부사이 냉랭한 기운감돌때, 저녁식탁에 맛있는메뉴 하나만 올리면 그날은 울남편 완전 기분 째지는 날이구요.

애낳고나서 힘들단 핑계로 아침 거의 못챙겨줬는데 요근래 너무 추운데 출근하는모습 안쓰러워서 떡국을 끓여주기 시작했거든요. 완전 출근할때 뽀뽀작렬이에요. ㅋㅋㅋㅋㅋ

 

이런남편 많은가요? ㅋㅋㅋ

IP : 118.91.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남편분 어려서
    '12.2.1 2:50 PM (112.169.xxx.238)

    어렵게 사셨던 적은 없으실까요? 더욱 먹는것에 애착을 느끼고 음식물로 정을 나누며 표현하는...
    누군가 나에게 맛난 음식을 주면 더할나위 없이 고마워하는....음식=정 혹음 마음으로 입력되셔있는것
    같아요. 여자인데도 제가 그러거든요. ㅋ 그렇다고 배고파서 쫄쫄 굶을 정도는 아니였구요.
    큰손주라 받을건 많이 받고 자랐는데...넉넉한 집은 아니었죠.

  • 2. 정반대
    '12.2.1 2:54 PM (58.127.xxx.250)

    저희 집은 정반대예요.
    먹는 거 물론 맛있는 거 좋아하지만 별로 신경 안쓰던데요.
    남편마다 관심 1순위가 다른거겠죠.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뭐가 좋아, 요리 운운...할 때요. ^^

  • 3. ...
    '12.2.1 3:01 PM (182.208.xxx.23)

    저도 그래요. 어려서부터 엄마가 그러셨어요. 우리딸은 뭘 먹고 있을 때 표정을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애라고. 학생 땐 요리사 남편 만나는 게 꿈이었네요. 알고보니 요리사들이 집에선 요리 안한단 소리 듣고 생각 바꼈지만요. ㅎㅎ

  • 4. 남자들은 콕 찝어서
    '12.2.1 3:02 PM (115.178.xxx.253)

    품목, 상표, 갯수, 용량 다 정해줘야합니다.
    안그럼 다른거 사와요~

  • 5. 그냥
    '12.2.1 3:34 PM (114.207.xxx.163)

    1단계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취향 아닌가요.
    명예욕이나 권력욕보다 어찌보면 귀여운 욕구기이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57 르네*이라는 다단계 화장품 아시나요? 1 뉴질 2012/03/03 3,191
77256 물가가...비싸군요 15 ??? 2012/03/03 3,458
77255 집에서 어떤 바지 입고 계세요????어디서 사요??? 37 rrr 2012/03/03 9,119
77254 정신나간 인간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고생하는 거 맞습니다 2 사랑이여 2012/03/03 969
77253 신생아때 쌍꺼플 없으면 평생없는거죠??? 26 신생아 2012/03/03 8,448
77252 흙염소 오래된거 버려야 할까요...ㅠㅠ 2 ㅠㅠ 2012/03/03 905
77251 급질)닭볶음탕 미리 해둘까요? 5 급해요~~ 2012/03/03 1,018
77250 다운로드가 안되요 1 꼼질맘 2012/03/03 792
77249 사십초반 멀버리 릴리백 어울릴까요? 3 마흔하나 2012/03/03 3,171
77248 이번회 뉴스타파는 저를 울게 만드네요..ㅠㅠ 10 ㅇㅇ 2012/03/03 1,376
77247 혹시 지윤성(?)이라는 탈랜트 아시는 분 3 이 분이 궁.. 2012/03/03 7,648
77246 푸석한 머릿결 좋아지는 제품있나요? 3 ........ 2012/03/03 2,355
77245 우리나라 성매매 금지 맞아요? 2 어디가 2012/03/03 1,304
77244 선관위 부정선거 특검이 다단계사건 변호인이라네요. 미쳐~ 2012/03/03 484
77243 내셔널지오그래픽 컴으로 보는 방법 있나요? 1 .... 2012/03/03 720
77242 A1소스, 칠리소스, 마요네즈가 있는데 돈까스 소스가능할까요?(.. 2 케찹이 없어.. 2012/03/03 1,198
77241 현금 3억에 다달이 연금 받지만 쓸데가 없어... 1 참새짹 2012/03/03 4,059
77240 가정집에서 혹시 점보롤 화장지 쓰시는분?? 10 더 저렴한가.. 2012/03/03 4,617
77239 당내 경선에서의 네거티브는 아니라고봐요. 2 ㅡ.ㅡ 2012/03/03 411
77238 [원전]여고 교복 입은 ‘반원전 잔 다르크’ 후지나미 고코로 참맛 2012/03/03 650
77237 층간소음(야밤의 러닝머신 소리), 얘기를 해야할까요? 6 아래층 2012/03/03 2,526
77236 [원전]“후쿠시마서 온 아이랑 놀지마”日 방사능 왕따 현실로 8 참맛 2012/03/03 2,041
77235 배만 뽕 나온사람은 어떻게 빼야할까요? 5 다이어트 2012/03/03 2,383
77234 미나리생채 할 때 초고추장으로 무쳐도 되나요? 2 미나리생채 2012/03/03 1,355
77233 딸이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 친구가 23 엄마 2012/03/03 1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