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편하게 치킨 튀기는 방법

내맘대로 ㅋㅋ 조회수 : 8,969
작성일 : 2012-02-01 10:01:18
아아주 예전에 치킨 집에서 튀겨 드시냐고 잡담 올린 사람인데요
댓글을 보고 아주 쪼끔 더 연구하여 집에서 편하게 치킨 튀기는 방법을 조금 업그레이드했어요 ㅋㅋㅋ
요리고수님들 보시고 비웃지 마시어용~ ^^; ㅎㅎ
일단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은 뚜껑 달린 무쇠냄비입니다~~~ ^^

1. 닭을 산다. 정육점에서 토막내달라고 하심 됩니다. 보통 마트에서 잘라서 파는 닭도 많지요.
그런데 튀기는 닭은 신선한 게 생명이에요. 여러 마트나 정육점에서 먹어보고 제일 신선하고 맛있는 걸 파는 데서 사오시면 좋습니다. ^^

2. 양파를 그냥 믹서기에 갑니다... 그냥 갈면 안갈리니까 작게 토막치는 것까지는 해줘야돼요.
저는 강판... 따위 귀찮아.
양파 갈아서 즙만 내서 하라는데... 아 그것도 언제하냐 -_-; 양파 그냥 갈아서 토막쳐논 닭에다가 투하해요.
이거 말고 다른 밑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걍 편하게 먹는 방법이니
더 좋은 밑간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암튼 양파를 걍 갈아서 닭에다 버무려요. 소금 후추 뿌리셔야 하고요. 이렇게 30분...

3. 그 닭을 그냥 씻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귀차니즘의 절정이여... 30분 정도 재워 놓았던 닭을 걍 찬물에 샤워시키면
양파건더기 떨어져 나가고 핏물같은 것도 씻기거든요... 닭을 씻어서 체에 건져놓습니다. 뭐 물기 많이 뺄 필요도 없음...

4. 튀김가루든 밀가루+전분가루든 치킨가루든 껍데기가 될 만한 가루를 큰 비닐봉지(위생백)에다 적당량 넣고
씻어놓은 닭을 그냥 그 안에 넣어요. 그리고 봉투를 집게 같은 것으로 밀봉하거나 아니면 손으로 잡고 해도 되고요.
저는 그냥 손으로 잡고 싱크대에 봉지 놓고 그냥 그 위에서 주물주물합니다. 그럼 적당히 젖은 닭에 그 가루가 잘 붙어서 튀김옷 입은 상태가 됩니다. 그냥 막 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5. 그 전에 무쇠냄비에 잘박하게 기름을 부어서 달궈놓습니다.

6. 비닐봉지를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닭을 한 토막씩 집어서 무쇠냄비에 넣으세요. 기름이 아주 많지 않아도 돼요. 닭이 반정도 잠길 정도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름 온도가 너무 낮으면 안돼요. 닭을 한 토막씩 튀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온도를 맞춘 다음에는 닭을 넣으면서 온도를 조금씩 더 올렸다가 닭을 다 넣으면 온도를 내려줘야 해요.
무쇠냄비에 토막친 닭을 조금 빽빽한 정도로 잘 눕혀주세요.

7. 그리고 뚜껑을 닫습니다. 뚜껑 닫으면 기름 안 튀어요... 여기서부터는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안에서 좀 기름이 튀니까요. 그러니까 온도조절을 좀 잘해줘야 할 수도 있어요...
뚜껑 닫고 3분 정도 있으면 얘들이 안에서 안정이 돼요. 소리를 잘 들어 보고 뚜껑을 열어서 누워 있는 닭들을 뒤집어 줍니다.
다시 뚜껑을 닫아요.

8. 또 2-3분쯤 지나서 뚜껑 열고 뒤집고.
또 2-3분쯤 지나서 뚜껑 열고 뒤집고.
아... 몇 번 뒤집었죠? 다 뒤집었나? 암튼 아래위 두번씩 기름에 닿으면 돼요. 저는 이렇게 하는데 아마 좀 오래 기다리면 한번만 뒤집어도 될지도 몰라요... 이건 확인이 안됨. 알아서 해드세요... (아 무책임하다...)

9. 불을 끄고 채반에 건져서 기름 뺍니다. 끝.



이렇게 튀기면 주방이 어질러질 일이 없어용...
단! 뚜껑을 열고 많은 기름에 튀기면서 한 번 튀겨서 건져 냈다가 다시 한 번 더 튀기는 것보다는 맛이 떨어져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일이 많죠. 그래서 그냥 하는겁니다... 집에서 하는 거니까 ㅋㅋㅋㅋㅋ
파는 치킨하고는 조금 다른 맛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암튼 꽤 괜찮습니다.

이렇게 한 번 해먹고
저희는 아직 두식구라 좀 남거든요
남은 닭은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오븐에 데워서 양념해 먹어요.
이거 양념통닭이랑 맛이 비슷한데요. 장선용 선생님 요리책에서 본거예요.
닭2파운드(아마 한마리??)당 양념비율이요

간장 6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5큰술 식초 2큰술 핫소스 1작은술 양파 다진 것 1/2컵 마늘 다진 것 1작은술 생강 다진 것 1큰술

이렇게 하니까 좀 짜고 달아요. 저는 제맘대로 간장 4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3큰술 식초2큰술 핫소스 없으니까 생략 
이래갖고 해먹어요 이것도 확실하지 않은 양념비율... ^^;;;
이거 해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진짜 맛있어요. 그러니까 닭 튀길 때 양파 갈잖아요. 그 양파 좀 남겨서 이 양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남은 닭을 오븐에 데워 여기에 버무려 먹으면(양념도 데워야겠죠) 이틀 저녁이 한방에 해결돼요.


여기서 필수는 뚜껑 달린 무쇠냄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 스텐냄비는 튀기기가 넘 힘들더라고요... 뚜껑 달린 후라이팬은 안해봤는데 아마 될것도 같아요.



IP : 211.196.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비슷
    '12.2.1 10:09 AM (110.10.xxx.82)

    저는 양파도 생략하고 소금+후추+생강가루 혹은 커피나 계피가루, 술 등 향신료 있는 것 넣고 양념해뒀다 양념물 빠지게 소쿠리에 잠시 뒀다
    비닐봉지 대신 큰 밀폐용기에 튀김가루와 함께 넣고 흔들어줘서 튀김옷 입혀요.

  • 2. 용기
    '12.2.1 10:38 AM (183.109.xxx.212)

    이런글 볼때 마다 용기가 불끈불끈 !! 아..나도 한번 해 보고 잡다. 과연 될까??? 먹어 줄까???
    입들이 간사한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서 원 ㅋㅋ

  • 3. 용기
    '12.2.1 10:41 AM (183.109.xxx.212)

    그런데용 ^^ 꼭 무쇠에다 튀겨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혹시 압력밥솥 같은곳에 튀기면 안될랑가요?? 무쇠솥 없는뎅. 아니면 냄비 뚜껑 달린 냄비 라도..

  • 4. 닭튀김
    '12.2.1 11:02 AM (211.217.xxx.43)

    집에서 해봤는데요. 전 겉이 너무 빨리 익고 속은 덜익던데... 왜 그런가요?

    그래서 두번 튀겼더니 좀 새까만 닭튀김이 됐어요. 칼로 칼집도 내었는데...핏물도 조금씩 나오던데요???

  • 5. 원글
    '12.2.1 11:15 AM (211.196.xxx.174)

    냄비뚜껑 달린 냄비는 안될것 같아요.
    무쇠는 두꺼워서 열보존율이 높아서 온도가 막 안높아져서 덜 위험해요^^
    냄비는 기름온도가 너무 빨리 올라서 아마 불조절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차라리 압력솥이 나을 것 같은데 추 빼고 뚜껑 살짝 얹어 두시면 될 것 같은데 저도 안해봐서...

    겉이 넘 빨리 익고 속이 덜익는 건 기름온도가 넘 높아서 그럴 거예요
    저는 핏물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 6. 월요일날..
    '12.2.1 2:44 PM (112.187.xxx.132)

    샘과 레이먼의 쿠킹타임 보는데 후라이드 치킨이 나오드라구요?
    원글님처럼 치킨 반정도 찰만큼 기름 붓고 튀기는데 한면당 7분씩 튀기면 적당할꺼라고 레이먼이 말했어요.
    (한면이..맞을꺼에요..ㅜ.ㅜ)

  • 7. 캔커피
    '12.2.1 3:17 PM (183.108.xxx.18)

    원글님....말씀하시는게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댓글 달아요ㅋㅋ
    보통 집에서 해 먹는 글 올리시는 분들은 완벽주의자들로 보이셔서 읽으면서도 한숨나오고
    나만 못하고 사나하고 자괴감드는데 원글님글은 막 웃기면서도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확 ! 생기네요 ㅋㅋㅋ

  • 8.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15.12.27 7:10 AM (206.212.xxx.168)

    그럴 듯 한데요 ...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봐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46 헌터 레인부츠 사이즈 조언 부탁드려요! 3 이런 부츠 2012/04/03 2,026
91245 개그맨 김지선씨는 세월이 갈수록 미모가 나아지는 듯.. 12 ... 2012/04/03 5,737
91244 ‘참여정부 사찰’에 거명된 당사자들 “그게 무슨 사찰” 베리떼 2012/04/03 829
91243 탕국...어떻게 끓이세요? 봄봄 2012/04/03 843
91242 민간인 사찰의 진실입니다. 1 투표합시다... 2012/04/03 578
91241 아이들 급식에 방사능검사- 차일드세이브 제안이 교과부에서 받아들.. 2 파란 2012/04/03 761
91240 팩트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 factfinding.net safi 2012/04/03 617
91239 봉주 10회에서 드러난 김어준의 꼼수(?) 2 나꼼수 2012/04/03 1,490
91238 자기 아이 자랑이 너무 심한 사람한테는 어떻게 응대해줘야하나요?.. 13 자랑 2012/04/03 2,929
91237 표절…말바꾸기…성추행…·알박기…부산 새누리 후보들 ‘곤혹’ 2 세우실 2012/04/03 783
91236 김용옥 "지금 전국이 쥐새끼로 들끓어" 9 샬랄라 2012/04/03 1,409
91235 우리은행 ‘진짜 같은 피싱 사이트’에 화들짝 랄랄라 2012/04/03 655
91234 “쿠쿠홈시스 정수기 정체불명 약품냄새 진동” 랄랄라 2012/04/03 1,390
91233 이런건 누구에게 묻나요?? 1 ^^ 2012/04/03 521
91232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도 출신 분들... 2 Tranqu.. 2012/04/03 1,023
91231 딸년때문에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87 쪙녕 2012/04/03 27,080
91230 강남역 일치엘로? 2 꿈여행 2012/04/03 662
91229 3m밀대쓰는중인데요 다른분도 ? 6 하늘 2012/04/03 1,786
91228 급)지금 서울 추운가요? 3 날씨 2012/04/03 1,005
91227 이왕이면 주기자 책은 딴지매점에서... 6 밝은세상 2012/04/03 974
91226 사람 사이가 힘드네요. 6 사람 2012/04/03 1,295
91225 친정부모님과 해외여행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5 효주아네스 2012/04/03 1,360
91224 '논문 표절' 헝가리 대통령 결국 사의 4 세우실 2012/04/03 920
91223 혹시 집진드기가 있으면 몸에 모기 물리는 것처럼 되기도 하나요?.. 3 .. 2012/04/03 1,376
91222 새누리당 지지이유는 바로 이권때문이지요 진실은 2012/04/03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