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둥이 이제 8살이에요.
말티고 애교도 많고 엄청 이쁘게 생겼답니다.
그런데 이놈이 문제가 사람을 문다는건데요.. 말티 중에 그런 녀석들이 많다는 얘기도 있고..
뭣보다 어릴때부터 너무 오냐오냐 사랑만 준게 가장 큰 잘못 같아요.
게다가 이제 환갑이 코앞이신 저희 엄마를 자기보다 낮은 서열로 아는게 문제여서..
오늘 아침에도 아무생각없이 소파에서 일어나시려고 다리를 뻗었을 뿐인 엄마의 발을
역시 소파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던 이녀석이 자기를 해치려는 적으로 오인을 했는지 아님 단잠을 깨워 짜증이 났는지
엄청나게 물어뜯는 바람에 유혈이 낭자했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엄청나게 때렸구요;; 야단도 많이 쳤는데 이녀석이 바짝 쪼는 듯 하더니
엄마가 다시 동물농장에 나오는 것 처럼 녀석을 발라당 뒤집은 다음 위에서 누르니
이놈이 저한텐 꼼짝 못하다가 엄마한테는 으르렁 거리며 다시 엄마 손까지 물려고 드는 것이 아니겠어요 ㅠㅠ
결국 창문도 없는 안방 화장실에 지금 6시간째 감금하고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문을 긁고 난리칠텐데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아서인지
지금 6시간째 미동도 없이 아주 조용합니다.
이녀석을 얼마나 더 벌줘야 할까요?
정말 8년째 물리고 있는 저희 엄마도 너무 안쓰럽고요..
당뇨도 있으신데 상처가 덧날까봐 너무 걱정되고..그렇다고 가족같은 강아지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정말 진퇴양난이에요.
안 물린 식구가 없고 최근에 한살박이 조카도 물리고..ㅠㅠ
그래도 보통 식구들은 2년에 한번꼴로 물리는데 저희 엄마는 유독 자주 물리세요..
오늘 전에도 불과 지난주...ㅠㅠ
요렇게 사납고 무는 버릇이 있는 애견 버릇 고쳐보신 분 계신가요??
진짜 오늘은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송곳니 다 뽑아버리겠다고 했네요...
임신했는데 험한 말 너무 많이 하고 강아지한테 화도 많이내고 매로 때리기도 많이 때렸네요..에휴..
고수님들 좋은 말씀 많이 기다릴게요..ㅠㅠ
정말 자식 농사처럼..마음대로 안되서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