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때는 능력없는 부모밑에 크면서 형제들한테 기생하는 버러지같은 동생같은 취급당해도
방패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큰아들 큰딸 눈치보며 사는 부모가 그저 안스러웠었는데
이젠 가정을 이루고 제 자식을 키우면서
낳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 사십에 전에 없었던 내 유년의 사춘기가 지금 와서 저를 괴롭힙니다.
이제는 먹고 살만한데
우리 엄마 이제 베풀때도 되었건만
홀로되신 친정엄마 일년에 서너번 여행다닐때마다
외로우실까 싶어 5년여를 모시고 다녔는데
한기업에 사장인 큰오빠가 쌈짓돈 쥐어주듯이 모시고 다닌다고 고생한다며 두어번 몇십만원 주는것도
엄마 당신으로 인한 소득이라고 큰소리 치시며 니가 왜 그돈을 가지냐 하시네요
미혼때 오빠가 그당시에는 회사가 어려워 생활비 한푼 지원 못 받고
제가 번 돈으로 오롯이 살았네요 전세금부터 가전,살림살이 어느것 하나
제가 다 마련했습니다.
결혼하면서도 축의금및 예단비 모두 혼자 계실 엄마 안스러워 다 주고 왔는데
당신이 저한테 결혼할때 주신 백만원...
살림살이 이제 당신이 산거니 터치말라시던 엄마....
받는것에만 익숙한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
이젠 지칠대로 지치네요
이번 명절에 40년동안 살면서 순종하던 막내딸이 처음으로 반항하고 왔습니다.
저도 가슴 한구석이 무너집니다.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가슴 쥐어뜯으며 후회할까봐
어느분 말씀처럼 미움이 가시면 언젠가는 연민이라는게 올까요..미움이 너무 오래가면 어쩌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