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본 큰 애의 퇴행.. 어디까지 용인해 줘야 할까요..?

어렵다엄마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12-01-30 10:04:29

큰애가 딱 세돌 36개월이고, 작은애가 10개월이에요.

지난 봄에 동생 태어났을 때는 제가 안고 있을 때만 좀 울고

지금까지 그럭저럭.. 뭐.. 기복은 좀 있었지만 나름대로 큰애가 잘 지내줬는데요.

 

작은애가 이유식 먹기 시작하고 기기 시작하니 생각치도 못했던 퇴행이 오네요.

작은애를 제가 앞에 앉혀놓고 이유식을 떠 먹이니 자기도 먹여달라며 식사 내내 손을 까딱 안해요.

시간이 많을 때야 제가 작은애 큰애 돌아가며 먹이겠지만 바쁜 아침엔 큰애까지 돌봐줄 손이 없어서

수저질을 하기 싫으면 손으로 집어먹기라도 하라고 주먹밥이나 샌드위치 작게 조각내서 주는데

그래도 혼자 안먹겠다고 해요. 물도 먹여달라고 그러네요.

제가 덜 피곤하면 오냐오냐 너도 애기지.. 하면서 그 마음 보듬고 어떻게든 해 보겠는데

바쁘고 피곤한데 그러면 제 입에서도 좋은 소리 안나오고 눈빛 사나울거야 말할 것도 없구요..

 

또 하나는,,

작은애가 여기 저기 기어다니고 옹알이랍시고 꽥꽥 소리지르고 다니니까

아 글쎄 네살된 큰애가 같이 기어다니고 말로 안하고 꽥꽥 소리지르고 그러네요.

하루 이틀이 아니고 두어달 되어가나. .싶어요.

처음엔 당연한 퇴행현상이겠거니 하고 그래그래 기어보니 좋냐, 아이고 우리 애기.. 해 줬지만

이것도 밥 먹는것과 마찬가지로 제가 마음이 편하고 몸이 안 아플 때 얘기지요.

안그러면 제 입에서 '기어다니지 말랬잖앗!!!!' 하거나, '말로 해 말로, 너 말 못해?' 이런 사나운 소리가 나와요.

때때로 엉덩이도 퍽퍽 때리기도 합니다 ;;

 

오늘 아침에도 딱 저 두가지 일로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징징거리는데,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제 다리에 매달려 칭얼대고 큰애는 큰애대로 벅벅 기어다니면서 어질러놓고..

정말 딱 미치겠더라구요.

 

이성적으로야 저러다 말 것, 저것도 다 한 때, 그냥 봐주자.. 싶다가도

제 짐승적인 본능은 그게 안돼요.

 

선배님들,

저희 큰애의 저런 현상 저러다 말기는 하겠지요?

그냥 스스로 저러다 말 때까지 그저 내버려두면 될까요?

아.. 제가 그 꼴을 못 보고 미치겠는데, 저도 사람이라 감정조절이 완벽히 안되는데..

저한테 한소리 듣고 또 풀죽어서 방구석에서 혼자 노는 큰애 보면 또 안쓰럽고..

어렵네요 어려워요..

 

 

IP : 121.147.xxx.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10:15 AM (175.116.xxx.107)

    36개월이면 큰애도 애기네요.. 당분간 그냥 냅두세요.. 다섯살짜리도 퇴행와서 6개월간 밤중쉬야때문에 고생했네요..

  • 2. ,,,
    '12.1.30 10:29 AM (110.13.xxx.156)

    36개월이면 애기네요. 그냥두세요 다른집같으면 아기 취급받을텐데
    동생보면 큰애를 다큰애 취급하는 엄마들 있던데 첫애도 애기거든요 안쓰럽네요

  • 3. 콜비츠
    '12.1.30 10:32 AM (119.193.xxx.179)

    밥도 떠달라고 하면 아가들 먹듯이 아주 감질나게 한톨씩 한톨씩. 젖병에 우유 달라고 하면 구멍을 아주 조금만내서 거의 안 나오게끔.

    이런 방식으로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하네요.

    아침에 전 한 명도 힘든데.. 원글님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렇지만 첫째가 사랑받고싶어하니 또 안쓰럽네요
    기운내셔요

  • 4. ..
    '12.1.30 10:39 AM (14.55.xxx.168)

    전 아이 젖병도 사서 우유 넣어주고 기어다니면 엄마도 같이 기어주고 했어요
    가끔 안아서 우유를 젖병에 넣어 먹여주기도 하고, 기저귀를 같이 채워주기도 했어요
    이 아이 마음의 허전함을 헤아려 주셔요.
    너무 힘든 시간이시겠지만 아이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 5. 쐬주반병
    '12.1.30 11:44 AM (115.86.xxx.10)

    사나운 소리 지르는 것과 엉덩이 때리는 것,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것 아시죠?
    알면서도 원글님도 힘드니까 그러는 것이죠?
    36개월이면 조금 큰 아기일뿐입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는데, 본인도 불안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얻기 위해, 아이도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어린이집에 보내라..하는 의견도 있는데, 섣부른 판단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답니다.
    물론, 원글님도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많이 안아주시고, 말귀를 알아 들을 나이이니, 눈을 맞추고 타이르듯이,
    우리 **이가 동생하고 같이 놀고 싶나보네. 그래서 기어다니는 구나..원글님이 큰 아이의 말을 수긍하듯이 들어주고, 원글님도 같이 기어다녀 보세요.
    조금 기다가 엄마는 기어다니니까 무릎도 아프고 힘든데, 우리 **이는 재미있나보네. 재미있으면 조금만 더 기어다녀봐. 손하고 다리 아프면 그만하고..이런식으로 대화를 나눠보시구요.
    둘째 옹알이 할 때, 원글님이 맞장구 치는는 것처럼,
    큰 아이에게 이렇게 해볼래? ##이(둘째) **(큰애)가 놀아주니까 좋아하네..
    이런식으로 큰 아이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아이의 퇴행 현상이 조금은 덜할것입니다.
    큰 아이가 먹여달라고 하면, 먹여주세요.
    그리고, 눈을 보면서 얘길해보세요. ##(동생)은 숟가락질도 못하고, 잘 앉아있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니까, 엄마가 도와주는 것이라고..한 두번 정도 더 먹여달라고 하다가, 스스로 할 것입니다.

    동생이 생기고 나서, 퇴행 현상을 보이는 아동들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 아동들도 있는데, 퇴행형상을 보이는 아동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그래서 보여지는 행동이니, 큰 아이를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절대로 소리지르거나 때리지는 마세요.

  • 6. 루시
    '12.1.30 11:49 AM (121.168.xxx.222)

    아이에겐 동생 보는 일이 아내가 남편에게 첩 생기는 꼴 보는만큼 큰 스트레스고 배신감이라 들었어요..
    힘드셔도 잘 다둑여 주시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 엄마 힘들게 한다고 아이가 야단만 더 맞는게 좀 안됐어요

  • 7. 저희집
    '12.1.30 12:47 PM (203.241.xxx.14)

    5살 딸램.. 동생도 없고 혼자거든요. 근데 요즘 기어다니고 젖병에 우유달라고 합니다
    으앵~ 앵앵~ 하면서 옹알이 비슷한 흉내 내고요. 정말 듣기 싫어요 ㅜ.ㅜ
    혼자라서 다 받아주고 있긴 하지만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요...
    동생도 없는데 우리딸은 왜그러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72 요즘 탄산 음료는 왜이리 밍밍하죠? 6 토실토실몽 2012/01/30 1,205
63671 분당에 자동차운전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3 운전면허 2012/01/30 902
63670 상봉역,망우역 주변 개발하는데요.. .. 2012/01/30 823
63669 전세 계약 조언을 구합니다. .. 2012/01/30 411
63668 분무기에 락스나 EM넣어서 안 막히고 잘 사용하는 방법 있나요 2 분무기 2012/01/30 2,515
63667 1월 30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2/01/30 514
63666 3월15일에 이사하려면 지금은 집 매매 해야하는거죠? ㅠㅠ 4 무식 2012/01/30 1,153
63665 서울대병원 부모님 진료결과 자식이 알수있나요? 2 아빠딸 2012/01/30 1,062
63664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30만원짜리 인형을 사왔어요 121 미치겠네요 2012/01/30 23,229
63663 헬스 다니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11 살 빼는 중.. 2012/01/30 2,524
63662 동생 본 큰 애의 퇴행.. 어디까지 용인해 줘야 할까요..? 7 어렵다엄마 2012/01/30 1,488
63661 코막힌거 뚫는 스프레이 써보신분 5 .. 2012/01/30 1,450
63660 강남구청이나, 삼성역주변 미용실 추천부탁드려요!!! 급급질문 2012/01/30 507
63659 과일이 몸에 좋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11 ... 2012/01/30 3,866
63658 동부센트레빌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 5배가.. 꼬꼬댁꼬꼬 2012/01/30 855
63657 서너살짜리키우기가 더어린애기보다 힘든거 같아요.. 8 ㅎㅎ 2012/01/30 1,100
63656 학생인권조례 찬반, 독일선 60년전 논쟁 3 참맛 2012/01/30 778
63655 제가 대체 어디가 아픈걸까요? 5 ㅠㅠ 2012/01/30 1,412
63654 혼차타는 첫운전. 2 오늘 2012/01/30 1,012
63653 왼쪽 이와 잇몸이 아파요. 4 아파요 2012/01/30 2,155
63652 1월 3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30 678
63651 밤새 울었네요. 수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12 혼합수유 2012/01/30 3,014
63650 이 사람 왜 이래요? 1 강용석 2012/01/30 562
63649 호텔방에서 남녀가 옷다벗고 있다가 걸려도 잡아뗍니다 9 남자들 심리.. 2012/01/30 4,184
63648 도시지역 아닌 곳의 가사도우미는 어떤 경로로 구할 수 있을까요?.. 궁그 2012/01/30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