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년유니온 김영경,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출마(폄)

구민주당지지자7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2-01-27 14:19:02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32·사진)이 25일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에 출마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운동인 청년유니온을 이끌어왔다.

김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미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이 28일까지 모집 중인 청년 비례대표제에 후보등록하겠다는 것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60300045

아래는 전에 김영경 위원장이 이준석 비데위원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유니온이라는 청년세대들의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른 한 살 김영경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레 편지를 띄우게 되어 조금 민망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당신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처음 과학고에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력을 언론과 호사가들이 강조할 때 저는 당신이 교육봉사를 해왔다는 것을 더 먼저 보았습니다. 저 역시 가난한 동네에서 파트타임 학원강사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갈 때, 이 사회의 교육불평등에 의해 아이들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 같아, 깊은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의 스펙보다 교육봉사를 해왔던 당신의 진정성을 더 믿고 싶었습니다. 스물여섯이라는 젊음이 동세대 청년들의 아픔과 고통을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큰 스펙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어제, 오늘 준석님이 철거민들의 투쟁을 두고 상처가 될 만한 이야기를 퍼부었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신께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준석님께선 지난 5월 트위터에 "전국 철거민 연합, 진짜 미친놈 아닌가 싶다"라는 글을 올리셨었지요. 물론, 논란이 일자 30일 새벽 "순간적으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트윗을 날리셨지만요.

철거민들의 목소리는 청년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스물여섯이라는 아름다운 나이에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힘들었던 시절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새벽녘 언젠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팔고 있었거나, 욕을 해대는 아저씨들에게 먹먹한 가슴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아니면 부끄러운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역 출구에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스물여섯에 가지고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청년 82%가 가지고 있다는 빛바랜 대학 졸업장과 학자금 대출 빚 1천만 원뿐이었습니다. 그 1천만 원 빚은 어린이날 놀이동산에서 곰돌이 인형을 쓰고, 빛도 들지 않는 지하 대형마트에서 보안요원을 하며 갚았습니다.

스물여섯의 특목고 출신, 하버드 수학, 청년 벤처 CEO, 교육 자선을 하면서 거대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으로 들어간 이준석씨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인가요?

당신을 비판하려고 쓰는 편지가 아닙니다. 고소득층만 들어간다는 특목고를 나온 것도, 최저임금 4320원으로 5000시간(하루 10시간씩 500일) 이상을 일해야 1년 등록금을 낼 수 있다는 하버드에서 공부를 한 것도 당신의 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거대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이라면, 그리고 청년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려 한다면 당신이 비난했던 그 철거민들의 날카로운 외침이 곧 동세대 청년들이 이 사회가 가하는 고통 속에서 내뱉는 아픔의 신음소리와 다르지 않은 것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2011년 우리 또래 청년들 대부분은 그 철거민들과 같습니다. 취직하지 못하는 청년이 1/4입니다. 취업하는 대부분의 청년들도 불안정한 비정규직, 인턴입니다. 몸을 버려가며 밤새 위험한 일을 해도 가까스로 백만 원 남짓의 월급을 받을 뿐입니다. 서울의 원룸 월세는 50만 원이 넘습니다. 학자금 대출상환금으로 매달 30만 원씩 나갑니다.

배달원과 알바생, 당신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이 나이만 젊은 청년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청년을 대변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이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고, 청년임대주택을 이야기하고, 돈이 없어서 수입산 찐쌀로 만든 1500원짜리 김밥을 먹는 청년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 노동의 열악한 현실을 바꿀 마음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름다운 스물여섯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께 30분 배달제가 폐지된 피자집과, 알바생에게 주휴수당을 챙겨주는 커피전문점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배달원과 그 알바생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7806&PAGE_CD=1...

*********************************************************************************************************************************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IP : 123.215.xxx.1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7 2:28 PM (220.77.xxx.34)

    응원함.영경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396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폰즈콜드크림으로만 세안해요.괜찮을까요? 3 .. 2012/03/22 2,440
86395 칼로 찢긴 파카, 폭대위 그후... 5 애휴~~ 2012/03/22 2,331
86394 회사에서의 처신...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어이구 2012/03/22 1,501
86393 아이들하고 쑥 캐러 갈만한 곳 알려주세욥~~ .. 2012/03/22 1,605
86392 엄마가 논술지도자과정 배우면 도움되겠죠? 3 논술 2012/03/22 1,181
86391 부부끼리 얼마나 챙기나요.. 먹는거로 치사해요 14 그냥 2012/03/22 2,847
86390 저의 피부관리 비법은 아무도 안따라하실 듯 ㅋㅋㅋ 36 ㅎㅎ 2012/03/22 15,985
86389 우체국치아보험 3 점순이 2012/03/22 2,564
86388 추위에 떠는 강아지 새끼들 남의 공장 화장실에서 전기 히터 틀어.. 5 추위에 떠는.. 2012/03/22 2,478
86387 유시민을 지지하고좋아 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 3 .. 2012/03/22 1,147
86386 정말 나경원 개입?… 증언 파문 1 세우실 2012/03/22 1,168
86385 77사이즈 청바지문의드려요~ 3 해피러브 2012/03/22 1,629
86384 이 파카 어떤가요?? 2 봐주세요~ .. 2012/03/22 539
86383 학원비 할인되는 카드 추천좀 해주세요.. 5 초4 2012/03/22 1,341
86382 이소라 노래 왜이리 좋나요~~ 3 센티멘탈 2012/03/22 1,099
86381 참기름으로 가글하는거요 11 신기 2012/03/22 3,311
86380 20대 여자 연예인들 비슷비슷해서 5 숙이 2012/03/22 1,367
86379 오싹한연애 무섭나요??? 6 임산부 2012/03/22 1,314
86378 중1 중간고사 4 중1 2012/03/22 1,493
86377 생리양이 너무 많아서 이러다가 빈혈로 쓰러지는거아닌가 싶어요 2 한나이모 2012/03/22 2,780
86376 진공포장기 2 2012/03/22 1,354
86375 우와... 붐(연예인) 이ㅅㅋ 이거... 2 양아치니? 2012/03/22 3,632
86374 전 치킨을 너~무 좋아해요 ㅠㅠ 20 칸타타 2012/03/22 2,865
86373 형제자매란 무엇일까요? 3 영적 성숙을.. 2012/03/22 2,487
86372 에이급수학 인강무료되는 곳 없나요 1 고민 2012/03/22 2,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