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에게서든.. 온전한 사랑 받아 보신 분 있으신가요?

... 조회수 : 3,386
작성일 : 2012-01-27 12:16:22
정말 온전한 사랑 받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그런 사랑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부모님에게서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든.. 친구에게서든.. 이웃에게서든... 
온전한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봐요.. 
내 얼굴이 예뻣다면.. 
내가 더 똑똑했다면.. 
온전한 사랑을 받아볼 수 있었을까?
내가 나를 사랑해주려고 애써도.. 
지치고 힘들어요.. 
정말 그런 사랑을 받아보면.. 
내가 나를 더 사랑하고.. 그런데.. 더 동기부여 될 것 같기도 해요.. 
학창시절때도.. 
수학여행가는 것도 걱정이었고.. 
혼자다니기 일쑤였고.. 항상 뭐든 혼자 하기 일쑤죠.. 
그렇다고 제 성격이 크게 모난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선행상도 받은 적이 있고.. 항상 착하다는 소리를 달고 살았고.. 그 소리가 너무 싫기도 했어요.. 
그 착하다가.. 바보같이 착하다 인가봅니다.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면.. 
사람들 시선을 눈으로 모으지 못하고.. 다 딴짓하는게 눈에 보이고요.. 
별 매력없고.. 
이용가치도 없어보이고.. 
그래서 같이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저 같은 사람인가봐요.. 
저같은 사람은 너무 살기 힘든 것 같아요.. 
하느님이 계시다면.. 
별매력이 없다면 돈이라도 잘 버는 능력이라도 주시던가.. 
어떤이는 예쁜 얼굴에 똑똑한 머리에.. 돈도 많고..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세상을 나쁘게 살아 오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나이만 먹고 초라해지고 보니.. 
부모님들도.. 
사람들 많이 있는 자리에 제가 오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제가 자취하는 집에 동생들도 그냥 와서 같이 살았고..
같이 있을때 잘해줬고 잘지냈는데..  
나가고 나서는 뭐해준게 있냐는 식이고..
자기것만 챙기고..  
친구도 없고.. 외로운 섬같아요.. 
분명 저도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 것도 있지만.. 
이 모든게 제가 다 못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만 납니다.  
 
몸이 안 좋다보니.. 
더 이런 생각에 빠지는 것 같아요.. 


자꾸 글을 덧붙이는데요.. 
학창시절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어서.. 
제가 새로 알게된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그 둘이 더 친해지고.. 
같이 짝으로 앉고.. 저는 뒤에 혼자앉고.. 
그런 상황이 여러번이고.. 

항상 무존재이고.. 
항상 셋이면 저는 혼자... 
20대 청춘시절에도 남자들하고 소개팅하면..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직장에서 일도 서툴렀고.. 
몸은 아프고 ... 
행복한 기억이 없네요.. 


친구도 이웃도 없고.. 
가족은 저를 문제로 취급하고.. 
어느 글에서 가족의 응원으로 간신히 힘든걸 버텨왔다고 했는데.. 
오히려 상처만 봤고.. 
엄마랑 가족은  저를 창피해 하는 것 같고.. 
잘못은 하지 않았는데.. 제가 초라하다는 이유로.. 
어디에 끼는 것도 싫어하는 눈치여서 힘들었나 봅니다.. 






















IP : 221.158.xxx.2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7 12:19 PM (211.219.xxx.3)

    내가 누군가에게 그만큼 온전한 사랑을 줘 본적 없고 또 줄 자신도 없기에
    남에게도 기대할 수 없다 봅니다
    설령 자식 낳았어도 자식에 대한 사랑이 온전한 사랑인가 생각하면
    나 역시 어느 정도의 자기애로 자식을 대하는 사랑이 있기에
    내 부모도 그랬을거라 이해합니다

  • 2. 글쎄요..
    '12.1.27 12:20 PM (115.161.xxx.209)

    저도 안예쁘고 완전 똑똑하지않아도...
    부모님이 온전한 사랑을 해주신다고 생각해요...(물론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자랐습니다만ㅠㅠ)
    남편도 그렇고요
    너무 기대치나 기준이 높아서 그런생각하시는건 아닌지요.

  • 3. ---
    '12.1.27 12:24 PM (211.219.xxx.3)

    닭과 계란의 문제죠
    내 부모도 누군가에게 온전한 사랑을 못받아 나를 온전한 사랑을 못주고 그래서 나 역시 그런 사랑을 못주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나 먼저 내가 누군가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었던 기억이 있고 그럴 자신이 있느냐
    무한정의 사랑을 퍼준 경험이 있느냐 그럴 자신이 있느냐를 생각하는게

    애초 나는 부모에게 그런 사랑을 받은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지 못해
    그건 부모 탓이야 하면, 그 부모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 부모를 탓할거고

    내 자식들 역시 나를 그리 탓하겠지요

    누군가를 바라지 않고 온전히 사랑할 자신 있으세요?

  • 4. --
    '12.1.27 12:26 PM (211.219.xxx.3)

    혹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해준 적 있으세요?

    전 나르시즘 환자가 아니라서인지 몰라도
    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줄 자신도 없고
    남을 온전히 사랑하고 바라지 않고 무한정 퍼줄 자신이 없기에
    (설혹 있더라도 그 이면에는 결국 자기 만족이 어느정도 있죠 자식에 대한 사랑도)
    그냥 누군가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바라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그저 스치듯 대가없이 선의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요
    그렇기에 저는 오히려 인간관계가 서로에게 어느 정도 독립적일 수 있다고 봐요
    그게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요 완전하지 않으니 서로 독립하는 거죠

  • 5. 흠..
    '12.1.27 12:27 PM (115.161.xxx.209)

    사랑이라는게 조건을 보고 사랑해주고 말고는 아니지않나요?
    그건 호의정도이지 사랑은 아니지요.
    내 능력이랑 상관없이 주고받는게 사랑아닐까요.
    외모나, 능력... 이런거 아무 상관없어요.
    그런거때문에 내가 사랑 못받는거아닐까 그런생각은 마세요...

    원글님이 잘 못느껴서그렇지 원글님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 6. ....
    '12.1.27 12:28 PM (121.135.xxx.222)

    루이스 L 헤이의 책 "원하는 걸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많은 도움되실거예요.

  • 7. ㅇㅇㅇ
    '12.1.27 12:30 PM (121.130.xxx.78)

    전 일단 부모님께 그런 사랑을 받아왔고 받고 있다고 믿어요.
    원글님이 내세운 조건과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표현 방법은 서툴고 모자라더라도
    자식이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는 게 부모입니다.
    부모님이 내게 살갑게 해주고 늘 물고 빨고 사랑해주고 응석 다 받아주고... 그러시지 않았어요.
    부모 자식이어도 서운한 일 있고, 어릴 적 야단도 많이 맞아봤고,
    서운한 일 끄집어내서 곱씹자면 왜 없겠어요?
    하지만 뭐가 되었든 부모님은 그분들 상황에서 늘 최선을 다해 자식을 사랑해 온 거라는 걸 아니까
    전 부모님께 그분들 나름의 '온전한' 사랑을 주셨다고 믿어요.
    저 역시 부족함 많은 엄마지만 애들한테 그렇듯이요.

  • 8. ....
    '12.1.27 12:41 PM (58.124.xxx.142)

    온전한 사랑 하니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사람이 저희 부모님인것 같아요..별로 똑똑한것도 .별로 이쁜모습도 아니지만..저라면 아마 자신들의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을 부모님..물론 제가 잘못하면 가참없이 혼내키기도 하시고 제가 힘들때 무너지고 싶어도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속 저밑에서도 부터 절대로 그런 생각을 못하게 막는 그 무엇가를 주시는 사람들이죠... 누구나 다 온전한사랑 다 받고 있을거예요..그게 사랑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부모님이 될수도 있고 형제간이 될수도 있죠..전 이세상에서 온전한 사랑 못받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9. ㅇㅇ
    '12.1.27 12:51 PM (139.194.xxx.169)

    부모님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참 행복하신 분들인 거 같아요. 부러워요.

    저는 사실 누가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내 자식에게는 아무런 조건없이 온전한 사랑을 주고 싶네요.
    과연 내 아이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나중에 어른이 되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요.

  • 10. 차별
    '12.1.27 1:20 PM (220.72.xxx.44)

    유교적 집안에서 오빠랑 차별 엄청 받고 자랐어요.
    그래도 커서 시집간 제 음력 생일을 온전히 기억해 주는 분은
    울 엄마뿐이더라구요. 순간순간 느끼죠..
    이혼한다 난리칠때, 신랑 쳐죽일것처럼 하다가 (제앞에서만ㅎㅎ) 다시
    잘 지내면 그렇게 신랑이 이뻐보인다는 것도 귀엽고,,
    아이 키우는게 넘 어려울때, 나는 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나도 되돌아보고,,
    그러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저도 별로 존재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닌지라 이해가 되요.

  • 11. 나야나
    '12.1.27 2:00 PM (112.150.xxx.217)

    전 예전 남친한테서 그런 사랑 받아봤다고 느껴져요..정말 잘해줬거든요..헌데 부모님이나 지금의 남편한테선 느껴보지 못했어요..그런데 지금의 제 자식한테도 내가 온전한 사랑을 주고 있나도 의심스러워요..그만큼 힘든일이겠지요..

  • 12. ...
    '12.1.27 2:05 PM (115.161.xxx.24)

    원글님도 나랑 같은 관가 봐요.
    나도 부모님 사랑 한 번 못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스스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란 걸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데 학교다니면서 선생님들이 사랑해 주시더군요.(공부를 넘사벽으로 잘 했거든요.ㅋ)
    그런 분들한텐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원하는 거 다 요구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나이들어 참 좋은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내 성장과정을 알고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제부터 나한테는 하고 싶은대로 다 해.다 받아줄 테니까."
    그렇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지요.

    원글님,힘내세요.
    원글님이 사랑받지 못한 건 원글님이 못나서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이미 사랑받기에 충분하다구요~

  • 13. 쥐떼를헤치고
    '12.1.27 2:14 PM (122.153.xxx.203) - 삭제된댓글

    온전한 사랑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뿐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의 관계는 덤이라고 생각하시고, 나쁘면 나쁘구나, 좋으면 좋구나 그냥 그정도만 ,, 아무도 없이 혼자여도 살아갈 수 있다 마음먹으시고 관계가 다가오는 대로 그냥 받아들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너무 자기비하하지 마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32 귀에 딱붙는 진주귀걸이 사고 싶은데요, 몇mm사면 좋을까요? 3 요가쟁이 2012/03/09 3,629
79731 곰팡이 핀 유모차 깨끗하게 만들 순 없을까요? 8 ㅠㅠ 2012/03/09 1,797
79730 백화점에서 환불할때??? 2 best 2012/03/09 845
79729 하얗고 피부좋은 사람이 귀티난다는말 그건 또 아니지 않나요? 30 무슨근거 2012/03/09 16,295
79728 왜 이리 자꾸 기분이 쳐지는지... 7 나는나..자.. 2012/03/09 1,337
79727 길에서 설문조사하고 심리상담해주는거 4 설문조사 2012/03/09 1,128
79726 저희도 딸애 이름 좀 봐주세요 10 개명해야해요.. 2012/03/09 1,713
79725 초2 한자학습지 어디가 좋은가요? 4 다운맘 2012/03/09 1,846
79724 경찰, ‘김재호-박은정-최영운’ 전원 대질 추진 7 세우실 2012/03/09 777
79723 이효리 자기 루머가 다 사실이라면.. 80 ㅉㅉ 2012/03/09 61,732
79722 센스없는 저....가방 좀 봐주세요. 6 게으른마녀 2012/03/09 1,186
79721 수학문제집 난이도 2012/03/09 438
79720 배우자 사망시 자녀가 없는 친구가 재산 배분에대해 7 상담하기 2012/03/09 3,330
79719 청계천 헌책방 토요일도 하나요 1 쪙녕 2012/03/09 603
79718 토리버치 신발사이즈 갈쳐주세요 2 마당놀이 2012/03/09 11,515
79717 오래된 아파트에 샹들리에?? 3 나라냥 2012/03/09 1,330
79716 전라도 광주 괜찮은 안경가게 추천해주세요 2 추천 2012/03/09 958
79715 아이허브 결재할때요 ...... 1 헷갈려요 2012/03/09 714
79714 떡볶기 양념장 황금비율좀.... 10 선영모 2012/03/09 3,056
79713 과일 채소 많이 먹으면 매력 많아진다 2 샬랄라 2012/03/09 1,857
79712 뜨거운 감자의 고백 3 옐로리본 2012/03/09 960
79711 자동차 레이 어떤색이 예쁠까요? 11 차색깔 2012/03/09 2,244
79710 정말 강추하는 콘서트나 공연 있는지요? 16 문화생활 2012/03/09 1,058
79709 TV조선의 '최시중 법인카드' 기사 왜 사라졌나? 1 쓰레기 2012/03/09 863
79708 나 경원은 참 교활하네요. 20 2012/03/09 3,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