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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이 나서 미치겠어요. 물도 안나오는데다가

정말...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2-01-26 20:10:09

모두들 저보고 고쳐봐라 연락해봐라...

 

저 빌라 8세대에 사는데, 이사온지 몇달만에 원래 수도세걷는 아줌마가 부르시더니, 수도세 이제 저보고 하라대요.

 

무슨 소린가 했죠... 알고보니 오래된(그래도 10년인데) 빌라들은 수도세가 하나로 딱 나온대요. 그러면 계량기 일일이 검침해서(현관옆에 있는) 비율을 따져 계산해서 나눠서 공지하는 거죠. 그럼 우리집으로 다들 내는거에요.

 

제가 제일 어린데다가 똑똑하니(대학 저만 나왔대요. 푸하하) 이제부터 하라고...

 

기가차고 코가막히고 그랬으나 어쩔수 없이 맡은지 3년째...

 

이게 생각보다 정말 귀찮고 짜증납니다. 일일이 허리굽혀 계량기 봐야지, 계산(엑셀표 만듬)해서 큰 종이에다 써서 붙이지, 젖먹이 있을때부터 해서 한사람 벨누르면 젖먹이다 밥먹다 애들 목욕시키다 뛰쳐나가서 또 절대 잔돈으로 안가져와요. 제가 한 4만원치는 천원짜리 미리 바꿔놔야 했죠... 이번달엔 왜 많냐, 누구집은 왜 적냐.... 어윽으으으윽...

 

매월 말마다 너무 싫어요... 아직 현재진형형이죠.. 다들 돌아가면서 했다시면서, 이제 제가 넘길 사람도 없어요.

이문제로 여기서도 물어봤고 시청에도 가봤지만, 방법이 없어요. 각각의 세대로 요금나오게 하는 방법이...

집도 내놨습니다.-_- 안팔리고 있어요.

 

근데 화요일부터 물이 안나왔거든요.

작년에도 대대적으로 물탱크에서 나온 부분부터 건물로 들어가는 부분까지 건설때부터 진작 부실공사 했던것 다 뜯고 아주 짱짱하게 단열재로 싸고 묶고 시멘트 발랐어요. 이제 안심이다고 고치는 아저씨 두분도 인정했어요.

그런데 또 언 것입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더이상 바깥으로 노출된 부분에서는 손볼것이 없다네요.

아무래도 건물을 올릴때부터, 안으로 들어간 수도관에 단열을 하나도 안 한것 같대요. 그래서 건물안에서 얼어버렸으니 일일이 부분부분 깨서 다시 싸줘야 하니 제법 큰 공사가 될거라고...

 

이 모든 원망과 책임을 7세대가 저한테 다 물어봐요.

얼마드냐? 왜 또어냐? 돈은 헛쓴거냐? 공사다 했다며? 빨리 물어봐라! 알아보고 공사해라!

아저씨 와서 고치면, 한나절 걸리는동안 제가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며 봐야하고 추우시니까 커피 차도 타다드리고 협상하고 돈입금하고...

그렇게 해서 고쳐놨더니 또 얼은거에요...

 

이사오기전에 수도세부분에 관해 말해주지 않은 전 주인도 미워죽겠고,

처음부터 공사 형편없이 빌라지어놓고 돈만 챙긴 빌라 건축업자도 미워죽겠고,

(이 일대에서 빌라-원룸 임대건축업자 유명한 사람이에요. 건물도 대여섯개라고..워낙 날림으로 막 해서 빌라아줌마들이 최사장 개새끼라 별명까지 있더군요, 우리동네 좀 떨어진곳에 또 원룸 큰건물 짓고있어요. 임대료로 부자로 산다네요.)

모든 빌라에 대한 문제(옥상누수에서부터 쓰레기투기문제 등등 모든 사항)는 다 저한테 밀어붙이는 빌라 인간들도 미워죽겠고......

 

집도 안팔려서 미치겠고....

돈없어서 아파트 못사고 빌라(그것도 대출해서) 왔더니 이래서 아파트아파트 하는구나 싶고...

요즘 그리 춥다는데 82에는 수도 어는문제 하나 안올라오는 것 보니 다들 돈많고 행복한 아파트주부시구나 싶고...

짜증나고 미치겠고 분하고 억울하고 죽겠네요. 최사장 개새끼 어떻게 소송이라도 걸고싶네요. 앞베란다도 물이 안내려가고 아랫층으로 다 새서 결국 물구멍이랑 우수관 막았다더니... 이따위로 지어서 열라 팔아놓고 자기는 또 장사한다고 원룸 거대하게 건물짓고있고...

 

 

 

IP : 211.245.xxx.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어탱
    '12.1.26 8:13 PM (1.225.xxx.14)

    최사장 개객기!!!!아주 날림공사해먹는 것들은 싹다 잡아다 날려버려야해요!!

  • 2. 수도계량기
    '12.1.26 8:14 PM (1.251.xxx.58)

    각 가정마다 설치할수 있을건데요?동사무소나 구청이나 수도공사?에 물어보세요.
    분명 방법이 있어요. 대신 돈이 들지요.

    그리고 3년 했으면 많이 했네요. 저라면 안할듯.

  • 3. ...
    '12.1.26 8:19 PM (218.236.xxx.183)

    우선 급하니까 전기로 녹이는 분들 불러서 해결하시고 앞으로는 날이 너무 춥다 싶으면
    물을 한두방울이라도 떨어지게 틀어놓으세요...

  • 4. 원글
    '12.1.26 8:22 PM (211.245.xxx.32)

    음 맞아요 참... 집마다 달려면, 각 집에서 백만원안팎으로 든다고 했어요. 시청에 가봤어요.

    당연히 안한대요. 본인이 안하는데, 누구 편하라고 자기돈 백만원 쓰겠어요?

    과부할머니 한집/ 비어있는 한집/ 술먹고 행패부리는 정신분열아저씨(농담아닙니다. 병원 들어갔다나왔다 합니다)와 나 죽여라고 악쓰며 싸우는 부인 한집/ 맡길만한 젊은아줌마 있으나 맞벌이라 전업인 제가하는게 맞다는 분위기의 한집/ 늙은모친과 40대노처녀딸 한집/ 우리집/ 집팔아서 올해 이사나가는 한집(절대 계산같은거 못한다고 본인은 죽어도 못한다는)/ 돌싱아줌마 집에 잘 없는 한집/

    이런 구성원이라서 선뜻 넘길 다음집이 없다는 것... 이해가시죠. 저도 작년가을부터 집내놓고 막 떠넘기고 가려고 아직은 하고 있답니다... 하도 열받아서 구성원 써봤습니다.-_-

  • 5. 수도 계량기
    '12.1.26 8:27 PM (1.251.xxx.58)

    ....원글님 이거
    원글과 님의 댓글 다시 조합해서요.
    sbs라디오 이숙영에 보면 속상한거 얘기하는 코너가 있어요...빅마마가 해주는것도 있고
    하여튼 코너명을 모르면 아무데나 이 이야기 해결해주세요...그러면서 사연 보내보세요.

    해결은 안되지만, 상품은 받을거거든요^^

  • 6. 수도
    '12.1.26 8:53 PM (211.222.xxx.47) - 삭제된댓글

    공사를 님네만 하면 안되나요?
    요즘은 저층아파트들도 옥상탱크 경유 안하고 직수로 물 쓰게 만들던데 님네가 몇층인지 모르지만 돈 조금 더 들더라도 혼자 수도 계량기 공사를 추진 해보세요..
    그리고 집 팔때도 유리 할거고 수도세 관리해줄 집이 없어지면 사람들 맘도 변할거구요.
    아참 옥상이나 어디든 얼만한 곳은요 전기열선을 연결하세요.
    우리옥상도 겨울되면 열선을 꼿아 겨울을 보내는데 전기세는 미미하게 나오고 따뜻한 열이 흘러서 수도 안얼어요

  • 7. ..
    '12.1.26 8:54 PM (175.112.xxx.155)

    윗님 말씀에 추천.
    원글님은 난처한 상황인데 글이 넘 웃겨요. ㅎㅎㅎ
    저 입틀어막고 웃었어요.
    지금 애가 과외하고 있고 전 거실에서 82질중이라...
    글솜씨도 있고 상황도 그러하니 사연 올려보세요.

  • 8. 사람쓰세요~~
    '12.1.26 9:25 PM (211.63.xxx.199)

    혹시 원글님네만 따로 공사해서 따로 계산할수 없나요? 다 한꺼번에 해야하나요?
    우짜뜬 한달에 한번 알바생을 쓰시면 어떨까요?
    알바 비용은 각출하시고, 원글님은 알바비만 챙겨주세요.
    그리고 수도요금 정산하면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하세요. 귀찮게 뭘 일일히 직접 받나요?
    안 내는집은 수도관 잠가 버리세요.

  • 9. 이와중에
    '12.1.26 10:12 PM (218.153.xxx.90)

    원글님 글솜씨 보니 똑 부러지네요. 일처리 정확하게 잘하실것 같은데요.^^
    웬지 소설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상황같아요. 8가구가 모두 자가인가요? 세입자는 없나요?
    주인이 있고 세든 상황이라면 주인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되는데...
    모두 자가인 경우라면 반장 맡듯이 돌아가며 맡아야 하는데 보니 원글님이 하셔야겠네요.

  • 10. ㄹㄹㄹ
    '12.1.26 11:27 PM (110.10.xxx.197)

    아파트는 맞는대 복도식이라 계량기동파되요. 열선깔면되는데요 시중에 판다고합니다 전기코드만 꽂으면되요

  • 11. 재밌어요~
    '12.1.27 3:06 AM (112.148.xxx.33)

    최사장 개새끼 아주 입에 착 붙네요 ㅋㅋ
    사연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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