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동생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어요.

명절은 힘들어 조회수 : 7,038
작성일 : 2012-01-26 15:42:43

명절 연휴를 지내는 동안 시동생에게 서운함(??) 실망스러움(??) 뭐 이런게 생겼어요.

저와 시동생 부부 둘다 이제 5살 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시댁이 시골이고, 비탈진 길위에 집이 있고, 대문도 없고 집현관열면 마당 그리고 바로 길과 이어지는데 비탈진 길에 아직 포장이 안된 길에 큰돌도 많고, 경사도 심하고, 여기저기 공사도 많아서 좀 위험한 길이라 아이들도 어른없이는 밖에 안내보내요.

시동생이 아이들 데리고 나가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이일 저일 하다가 우연히 유리창너머로 아이들 데리고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근데 자기 아이 손만 잡고 비탈길을 내려가고 있더군요. 우리애도 똑같이 다섯살인데....

제가 마침 봤을때가 경사가 제일 심한 비탈길이었고, 바람도 세게 불고, 다섯살 아이 혼자서는 내려갈 수 없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서서 내려가볼려고 요리조리 발을 내밀어 보면서 시동생을 부르는 모양새인데 안들리는 건지 무심한건지 조카 손잡고 한손엔 주머니 넣고 그대로 내려가더니 그 비탈길 아래에 서서 우리아이 내려오기를 그냥  기다리더군요. 그부분에는 튀어나온 큰돌도 많아 넘어지면 그야말로 사고인데... 순간 제 마음이 싸해 지는걸 느꼈어요.

산아래라서 무지춥고 바람도 쌨는데 조카만 마스크 하고 있더군요.

양손으로 아이들 손 한쪽씩 잡고 걸어갈 생각이 정말 안들었을까요?

아이친구 부모들도 많이 만나봤고, 그냥 친구들도 많아요. 다들 결혼을 했든 안했든 남자든 여자든 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아이들을 배려해주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냥 평길에서도 애혼자 걷게 두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자기 애 뿐 아니라 내애까지도 내가 보든지 안보든지 항상 챙겨주는 사람들이었기때문에 그걸 저도 보고 배웠고, 애들은 누구든지 항상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는데...

평소에 시동생부부 좋아했어요. 근데 왜 요만일 하나로 마음이 좀 식는다고 해야할까 그런 기분이에요. 에잉....

그냥 배려가 없는 성격일거라 생각하는게 맞는 거겠죠...

IP : 122.36.xxx.4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6 3:45 PM (174.89.xxx.202)

    님이 보고 있는지 몰랐을겁니다.

  • 2. ..
    '12.1.26 3:46 PM (211.253.xxx.235)

    막상 님이 데리고 나갔을때 조카를 먼저 챙기게 될까요?
    절대 아님...

  • 3.
    '12.1.26 3:47 PM (112.168.xxx.63)

    글만 읽어도 그 시동생이 서운하네요.
    남자들이 좀 무심해서 그럴 수 있다쳐요.
    시동생이 본인 아이만 데리고 나갔는데 원글님 아이가
    뒤쫒아 온 걸 보고 미처 다시 집에 들어가서 마스크라도 하게끔
    할 상황이 안돼었다고도 쳐요.

    그래도 손이라도 잡아주고
    조심시켰을 거 같은데..


    그냥 무심한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세요.

  • 4. ..
    '12.1.26 3:48 PM (58.234.xxx.93)

    조카를 챙기지 않을분이라면 저 모습을보면서도 싸한 기분을 느끼지 않으셨겠죠.
    솔직히 저라도 실망스럽겠어요.
    사소한걸 보면 사람을 알수있는건데.

  • 5.
    '12.1.26 3:49 PM (168.131.xxx.200)

    조카가 아니라 남이라도 잡아주겠구만.. 조카라서 더 미웠을까요? 참 못됐다 그 양반

  • 6. ㅇㅇ
    '12.1.26 3:49 PM (211.237.xxx.51)

    못쓰겠네요 그 시동생
    앞으론 시동생보고 원글님네 아이데리고 나가지 말라 하세요
    왜요? 하면 원글님이 보신거 말씀하시고요.. 못된 작은아빠 같으니라고..
    그리고 아이도 절대 시동생이랑 같이 못나가게 단속하시고요

  • 7. ...
    '12.1.26 3:56 PM (175.120.xxx.187)

    그 시동생 못됐네요.
    저라도 정떨어졌을 것 같아요.

  • 8. ....
    '12.1.26 3:57 PM (211.244.xxx.39)

    너무했네요!!
    그 상황을 상상하니 제가 다 울컥합니다...
    전 남이라도 그렇게 안했을꺼에요
    아직 5살밖에 안된 아이를...

  • 9. 에휴
    '12.1.26 4:00 PM (219.251.xxx.135)

    그런 시동생, 여기도 있어요.
    저희 남편 차 빌려타고 마트에 갔다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아이 둘, 시동생네도 아이 둘...
    뒷좌석에 카시트만 2개 있어서 불편할 거라고, 본인들 차를 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더니,
    새 차인 저희 남편 차를 타고 싶답니다.
    애들은 알아서 챙길 테니 걱정말라고 하고요.

    알고 보니 시동생 운전, 동서 조수석,
    저희 첫째 카시트에 자기네 첫째, 저희 둘째 카시트에 자기네 둘째 태우고-
    카시트와 카시트 빈 틈에 저희 첫째를 앉히고, 저희 첫째 무릎에 저희 둘째 앉혀서 다녀왔더군요.
    (첫째가 2달 뒤에 얘기해줘서 알았습니다 - -+)

    자기 자식 자기가 챙기는 건 좋습니다.
    근데 저희 아이는 뭔 죄인지........... ;;
    그 후로 절대, 절대 시동생한테 저희 아이들 안 맡겨요.

  • 10. 원글이
    '12.1.26 4:08 PM (122.36.xxx.47)

    다들 공감해주시니 웬지 제가 많이 쪼잔한건 아닌거 같아 마음이 좀 편하네요^^예~ 저는 제가 다른 아이들 데리고 나오면 항상 내아이보다 그아이 먼저 챙겨요. 데리고 와서 들여보낼때까지 제 책임이니까요. 처음엔 안그랬을지 몰라도 아는 지인들이 모두 그랬고 저도 그걸 보고 그렇게 배웠어요. 하물며 조카인데 더 챙겼겠죠. 그렇지 않을거면 데리고 나오지도 않을거고... 그거 하나로 사람이 다시 보이니 그게 문제에요. 아직 뭘 잘모라서 그런거겠죠. 그렇다고 그러면 안되요 하고 가르칠수도 없는 노릇이니...

  • 11. 남편한테 물어보세요
    '12.1.26 4:08 PM (110.15.xxx.248)

    그놈이 제정신인지..

  • 12. ㅡ.ㅡ
    '12.1.26 4:10 PM (211.234.xxx.159) - 삭제된댓글

    제 시동생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과자 2개사오더니 하나는 자기아이주고
    하나는 즈이집 갈때 먹을거라고 가방에 넣더라는ㅡ.ㅡ
    그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네요
    시댁식구들도 지와이프도 이사람은
    포기했답니다

  • 13. ...
    '12.1.26 4:10 PM (211.246.xxx.204)


    그런 길에선 모르는 아이가 지나가도 손 잡아주는게
    인간이죠.

  • 14. ..
    '12.1.26 4:33 PM (175.112.xxx.103)

    당연 잡아줘야죠.
    남의 아이도 잡아줄 판국에..

  • 15. 오로라
    '12.1.26 5:16 PM (76.69.xxx.107)

    저 어릴 때 교사셨던 외삼촌이 저한테 잘 그러셨어요. 전 여자고 그집은 저랑 동갑 아들이었는데 새벽까지 고스톱치면서 술 떨어지면 둘 다 있어도 꼭 저한테 가서 사오라 그러고...좀 크고나니 그 외삼촌 참 이상하다 싶었죠... 근데 그 집 아들보다 제가 훨씬 잘 컸어요.^^. 근데 위 댓글 중 카시트에 자기 애들 태웠다는 시동생은 저는 신고해보라고 싶을 것 같아요. 동서까지 어떻게 그렇게 몰개념에 4 가지랍니까....생각만 해도 열받네요...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 16. 오로라
    '12.1.26 5:17 PM (76.69.xxx.107)

    신고해보라고 --> 신고해버리고

  • 17.
    '12.1.26 5:28 PM (121.130.xxx.192)

    위에 카시트는 정말 헉...

  • 18. 그냥
    '12.1.26 5:45 PM (211.41.xxx.106)

    인간 그릇이 종지밖에 안되나보다 해야겠어요. 당연히 양손에 하나씩 잡고 가는 게 인지상정이지, 정말 맘 싸해지셨겠어요. 누구 먼저 챙기고 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같이 챙길 수 있는 거죠. 물에 빠진 애 구하는 상황도 아니고... 위에 카시트 건도 그렇고 어휴~

  • 19. 차차
    '12.1.26 6:01 PM (180.211.xxx.155)

    실망하는게 당연하죠 비탈길에 넘어지면 대형사고 아닙니까 조칸데 어쩜 그럴수가 있죠
    다시는 시동생한테 애딸려 보내지 말고 이유를 묻거든 위험해서 그런다고 사실대로 말하세요

  • 20. ```
    '12.1.26 6:25 PM (116.37.xxx.130)

    여섯살 우리아들과 네살 조카아이가 축구하는데 우리아들 머리살짝때리며 공빼앗아 자기아들주는 우리 시동생 얄미웠어요 시끼라고 욕하는것도 다들었었어요
    똑같은사람 안되려고 조카예뻐하려고 노력합니다

  • 21. 깽~
    '12.1.26 6:39 PM (39.112.xxx.166)

    참 이해가 안가네요 조카를 떠나서 모르는 남의 애라도 비탈길 내려오면 손 잡아 주겠구만..

    남자라서 몰라서 그럴까요 아님 태생이 이기적인걸까요 ..

  • 22. 꽃순이
    '12.1.27 1:24 PM (1.241.xxx.53)

    위에님 말처럼 남편에게 물어 보세요.

    "그놈이 제 정신인지"

    뒤통수 한대 후려치고 싶은 놈이네요.

  • 23. 울신랑같으면
    '12.1.27 7:11 PM (59.86.xxx.217)

    울아이들보다 조카먼저 잡아줘서 제속을 뒤집을텐데...

  • 24. ...
    '12.1.27 7:21 PM (211.199.xxx.144)

    위에 카시트..시동생 대박...헐...살다살다 별 희안한 인종들 다 보겠네요

  • 25. 오오
    '12.1.27 7:34 PM (222.239.xxx.216)

    안전이 달린 문제인데 참..

  • 26. 헐헐
    '12.1.27 7:35 PM (180.67.xxx.11)

    제가 다 화나네요.
    남편분한테 여기 쓴 글 보여주세요. 말씀으로 하시면 저 글처럼 가슴에 확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주 살 떨리네요.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저 상황이면 남의집 아이라도 손 잡아서 데리고 내려옵니다. 지 새끼만
    챙기는 게 아니라요. 사람인지 짐승인지 아주 못쓰겠네요.

  • 27. 좀 그러네요..
    '12.1.27 8:35 PM (211.187.xxx.91)

    저 그닥 천성이 착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제 아이와 조카...이렇게 둘 델고 나가면 제 아이보단 조카를 더 챙기게 되던데요..그런 상황이라면 당연 양손으로 한명씩 잡고 간다던가..아님 한명씩 차례차례 옮기겠지요..아이를 키워보니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고..내가 보호자입장에서 남의 집 애 델고 나가는건데 더 신경쓰이는게 당연지사아닐까요?? 님이 시동생에게 섭섭한 마음 드는거 당연합니다...

  • 28. rmsid
    '12.1.27 8:55 PM (211.199.xxx.106)

    그냥 지나쳐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되고요.
    골똘히 생각하면 너무 괘씸해지는데요.
    전자처럼 생각함ㄴ 자신이 더 편해져요.

  • 29. fly
    '12.1.27 9:09 PM (115.143.xxx.59)

    헐...인간이 왜그래요?
    뭘 몰라서그런건가요?진짜?
    그런상황에선...모르는 아이라도 잡아주는게 정상인데..
    앞으로 시동생 애한테 잘해주지마세요.이기적인 시동생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72 남서향 5 봄향기 2012/01/26 1,764
62471 나박김치 국물만 너무많이남았어요 이럴땐ᆢ 1 감사후에 기.. 2012/01/26 657
62470 요가 매트 구입시 ^^ 2012/01/26 541
62469 시동생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어요. 28 명절은 힘들.. 2012/01/26 7,038
62468 7:3으로 시아버지 환갑 치르자는 시동생 9 나도 입으로.. 2012/01/26 4,308
62467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에잇 받은 스벅 기프트콘으로 커피나 한잔.. 1 8282해야.. 2012/01/26 760
62466 회사에 전화를 할 때... 5 ... 2012/01/26 709
62465 집안에 숨어있는 고양이 어떻게 찾나요? 5 2012/01/26 1,354
62464 현재 애완동물 키우는분들 자랑좀 해보세요 11 ^^ 2012/01/26 1,120
62463 시아버지의 가업 승계. 11 고민중 2012/01/26 2,442
62462 치질수술 해보신분들 좀 알려주세요 5 아푸다 2012/01/26 3,753
62461 논어나 동양고전 추천 부탁드립니다~ 3 푸른 2012/01/26 1,175
62460 (컴터앞 대기) 물가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르면 물가.. 3 멍~~ 2012/01/26 742
62459 부러진 화살 보고왔어요 5 강추강추!!.. 2012/01/26 1,464
62458 11월에 외계인 침공한데요 ㅎㅎ 6 sukrat.. 2012/01/26 1,422
62457 제적등본관련.....아시는분 도와주세요... 4 팝콘 2012/01/26 3,110
62456 고용부, 장시간 근로개선 드라이브 건다 세우실 2012/01/26 319
62455 이챕터스 다니면서 병행할 온라인 영어사이트 없을까요? 1 .. 2012/01/26 623
62454 어쩜 매너꽝 서방님(화장실 예절 ㅠㅠ) 12 .. 2012/01/26 2,690
62453 저 지금 핸폰 손에 들고 핸폰 찾으러 돌아 다녔어요 ㅜ 8 2012/01/26 707
62452 뜯기지않는 면도기 추천해주세요 2 면도기 2012/01/26 870
62451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의 피가 아닌가 봐요~ㅋㅋㅋ 5 푸른 2012/01/26 1,306
62450 마케팅 공부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7 혼자서 2012/01/26 990
62449 아휴..정신못차린는 친구.. 6 ... 2012/01/26 2,513
62448 학습지 선생님 안오시고 교재만 받으면 한달교육비 더 저렴해지나요.. 6 .. 2012/01/26 3,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