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척하기'
어느 드라마였던거 같다... 대사 중에 세상에 쿨한 사람은 없다고...단지 쿨한 척 할뿐이라고..
저 대사를 듣고 맞다...내가 아주 잘하는거지..쿨한척하는거...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였던것 같다. 쿨한척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다.
남들 다 있는 신랑..나는 없어도 씩씩하게 잘살테니 불쌍하게 볼 생각은 아예 하지를 마라하면서 보여주려 했던거..
31살.... 어린나이...청상과부...미망인...팔자센년...불쌍한 것...
알고 있다. 나를 알고 있던 주위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 모르게 하는 말이라는 거..
막막했다. 하지만 정신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신을 놓는 순간 불쌍해진 내 인생이 더 불쌍해질 거 같았고
어린 두딸이 너무 불쌍해서 더 많이 웃고 더 크게 웃고 더 열심히 살았다. 지난 3년동안...
하지만 이제 너무 지친다.. 쿨한 척도 하기 싫다. 마음가는대로 힘들땐 울고 싶고 짜증나면 짜증도 내고 싶다...
신랑있을땐 그렇게 하고 살았는데 신랑가고 난 뒤 의식적으로 안하고 아니 못하고 살았다...
요즘 순간순간 그냥 목놓아서 울고 싶다. 혼자서 몰래 울기 싫다.
누가 보는대서 나 힘들어서 이렇게 울고 있으니 알아달라 하면서 울고 싶다.
세수를 하다가도 눈물이 나오고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어도 눈물이 나온다.
시부모님이 더 불쌍했다. 자식 먼저 앞세운 시부모님 어찌 사실까 그 생각에 내가 더 힘을 내고
이 사람 있을때보다 더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이 생각도 지친다....
그냥 다 지친다.....
아이들때문에 오늘도 다시 한번더 쿨한척 하면서 웃겠지만
어디에 숨어서 살고 싶다....만약 나 혼자였다면..... 못된 생각이지만 그리 빨리 갈 거였으면서 두명씩이나 남기고 간
신랑이 너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