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운 마음 어떻게 하면 편한해질 수 있나요?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2-01-24 23:42:11

저는 할머니가 너무 미워요...

그런 마음을 안 가지려 해도 집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혀요...

그냥 밉다고만 하면 제 마음을 이해 못 하실 것 같아 한가지 일화만 말할께요..

제가 8살때 식구들이 다모였어요 아이들이 다 고만고만한 또래들입니다..

작은집 큰딸이 과자를 먹다 진흙바닥에 흘렸는데 저 보고 주어 먹으라던 사람이 할머니입니다

그 일로 엄마가 그 자리에서 할머니랑 맞짱 뜨고(이런 표련이 맞나 모르지만) 그 뒤로 한 3년간 안 갔어요..

그래서 그런가 할머니만 보면 너무 미워요

그 미움이 넘어 언제 돌아가시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생각으로 죄 많이 짓는다고도 하죠

전 그 생각을 고등학교때 부터 했어요... 지금 서른이 넘었어요

올해도 설 쇠러 우리집에 오셨는데 인사 한번 제대로 안 했네요

밥 한번 같이 안 먹었고요

싸가지 없는 거 알아요..

그래도 제 마음이 제어가 안되요..

오늘 가셔야 하는데 아빠가 안 모셔다 드리네요..

내일 저 출근하면 내방에서 아빠가 주식 볼실건데 내방 열어 놓을 생각만 하니 미쳐버릴 것 같네요...

욕이 입 밖으로만 안 나왔지 온갖 썅 욕들이 다 생각이 나요

IP : 211.244.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11:53 PM (1.225.xxx.3)

    할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도,,
    내일 출근 후에도 할머니가 계시면 과일 깎아다 놓고 직접 물어보세요, 그 때 왜 그러셨냐고..
    기억 안난다고 하시겠죠 아마...
    그럼 님은 이십 년이 넘었어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고 하세요. 그래서 솔직히 할머니한테 정이 안가서 나도 속상하다고..
    내가 미워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하는 티를 낼 수 없을 때 내 속마음은 문드러집니다.
    그 때 어린 마음에 할머니가 정말 미웠었다고...그 한 마디만 하셔도(싸우라는 게 아니라..) 좀 풀어지실 거예요..

  • 2. 제 생각에도
    '12.1.25 1:00 PM (222.233.xxx.97)

    할머니께 한 번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요. 나 어릴 때 할머니 왜 그러셨냐고 온 맘을 다해 터뜨리세요.
    할머니가 '무슨 기억도 안나는 옛날 일을 갖고 그러냐 치사하다' 뭐 이렇게 나오시더라도 원글님 마음 속 울분 당사자 할머니 앞에서 다 쏟아내셔야 좀 개운해질 것 같네요.
    운이 좋아 할머니께서 지금이라도 그때 미안했다며 사과하신다면 더욱 좋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62 부엌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 - 교양 문제인거 같아요. 24 교양 2012/01/25 9,004
62961 아이 음경이 약간 볼록한데요.. 2 ... 2012/01/25 1,300
62960 세시간전 부부싸움후.. 10 mm 2012/01/25 3,048
62959 명절에 시댁식구에게 의도치 않은 서운한 소리 들을 때 저도 대처.. 7 남편에게 고.. 2012/01/25 2,613
62958 짝퉁 명품 명함지갑을 선물 받았어요;;; 11 ... 2012/01/25 4,857
62957 돌냄비에 튀김해도 되나요? 6 gain 2012/01/25 1,078
62956 서울,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요.. 아파트 시세나.... 5 궁금해요 2012/01/25 1,734
62955 올해 패딩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2 패딩 2012/01/25 1,589
62954 과외 그만둘때 7 .. 2012/01/25 2,102
62953 괜찮은 요리책 추천부탁드려요 1 ㅗㅓㅓ 2012/01/25 1,012
62952 자꾸 광고 댓글 다는 사람 짜증나네요. 4 .. 2012/01/25 733
62951 뉴욕타임스 157회 정연주 사장님편 정말 잼있어요 ㄴㅁ 1 ㄴㄴㄴ 2012/01/25 856
62950 강남구 개포동 이름을 2 개포동 2012/01/25 990
62949 예전 채정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분? 17 ... 2012/01/25 5,195
62948 의이그 가카...이젠 사진까지 삭제 하셧쑤? 2 .. 2012/01/25 1,676
62947 나이값 못하고 늙나봐요. 소소한게 서운해요 27 나이값 2012/01/25 10,011
62946 눈이 소리도 없이 왔네요 5 피클 2012/01/25 1,175
62945 페인트칠하면 안되나요? 4 몰딩 2012/01/25 1,374
62944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글내림) 59 어이없음 2012/01/25 7,085
62943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웃긴데..딸은 울어요..ㅠㅠ 4 장화신은 고.. 2012/01/24 2,074
62942 친정 부모님이랑 시내 구경했어요 2 행복해요^^.. 2012/01/24 965
62941 50대 어머니가 구토, 두통이 너무 심하시네요. 경험있으신 분 16 걱정 2012/01/24 3,572
62940 닥치고 정치-문재인의 운명까지 1 사람 사는 .. 2012/01/24 1,247
62939 미운 마음 어떻게 하면 편한해질 수 있나요? 2 2012/01/24 970
62938 아이셋이상이신집.. 빨래건조대 11 빨래싫어 2012/01/24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