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들보고 앞으로 할아버지 젯밥 챙길 사람이라고

무한짜증 조회수 : 2,538
작성일 : 2012-01-24 16:02:27

제가 맏며느리고 남자 아이 하나 있어요...이제 겨우 4살.

 

명절 날 아기가 전부칠 호박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고 해서

못하게 하려는데 시동생이 "괜찮아요, 어차피 앞으로 조상 할아버지 젯밥 드릴 손주라 할아버지가 화내지 않으실거예요"

옆에서 이러는데 어찌나 얄미운지. 어차피 장남의 아들이니까 우리 아이가

할아버지 제사 지내게 되는 건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어린 우리

애기한테 벌써 그런 부담을 주는 소리 너무 듣기 싫은 거 있죠.

 

제가 반은 장난이지만 막 열내면서 그런 소리 듣기 싫다고

울 애기가 벌써 무슨 죄냐고 했더니 또 시동생은 선산이 어쩌고,

부자집에서는 더 받게 된다 장점도 있다는 둥 이러쿵 저러쿵....문제는 울 시댁은

물려줄 재산 전혀 없으시고 선산 때문에

시댁 형제들기리 거의 소송직전까지고 가고 세금만 엄청 내야하는 상황인데

저걸 위로라고 하는 건지...정말 시동생 갈수록 미워요.

 

근데근데

하필 울 아가가 제기를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되게 좋아하고

제사상 앞에서 얌전히 앉아서 구경하고 절도 잘 올리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또 지 운명인가보다 싶기도 하다가 ㅎㅎㅎ...그래도 어린 아들한테까지

이런 부담을 물려줘야 한다니 벌써 미안하네요.

 

(운명 어쩌고 욕하는 사람이 있어서요...전들 부담스러운 걸 물려주고 싶겠어요?

절대 아니랍니다. 오히려 정반대인 엄마의 마음입니다. 운명 어쩌고는 웃자고

하는 소리지요...시부모님이나 시동생네, 제기 갖고 잘 노는 아이 모습 되게

귀엽다고 웃을 때 저도 따라 웃지만 기분 좋아 웃는 건 아니라구요 아시죠?)

IP : 58.141.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12.1.24 4:12 PM (211.49.xxx.171)

    님이 물려받고 안물려주면 되지 그때가서 아들내외한테 물려준다고 하면 며느리가 받을까요? 어림없지

  • 2. ....
    '12.1.24 4:13 PM (58.141.xxx.55)

    제사 제 마음대로 없애도 되는건가요? 종손이 이민가버리고 선산에 복잡하게 문제가 꼬여
    있어서 제발 아버님이 하루 속히 정리해 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제 선에서 끝낼 수 있다면
    그리 하려고도 해보겠지만 저도 은근히 보수적인 편이라 늘 해오던 대로 하던 걸
    제 손으로 없애려하면 손 떨릴 것 같긴해요. 다 우리 아버님 돌아가신 뒤의 일이라
    아직 먼 미래의 얘기지만 제가 제사 없애면 주변의 작은 아버님들이 가만 계실리도 없고.
    암튼 숙제네요....헐님, 말을 그렇게 해야 속이 뻥뚫리듯 시원해요? 기가 찬 사람은 누군데

  • 3. 아직
    '12.1.24 4:13 PM (122.36.xxx.23)

    먼 미래 얘기~
    애기가 제사상 앞에서 절하는거 넘 귀엽겠어요^^

  • 4. ..
    '12.1.24 4:17 PM (115.136.xxx.195)

    저는 개인적으로 제사에 큰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닌데요.
    저희언니 종가집 맏며느리이고 제사에 아주 큰 의미를 둬요.
    조카대에 가서는 제사를 줄이겠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이것저것 합쳐서, 열몇전되는지 아는데요.
    만나면 그런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제사 지내지만,
    요즘 아이 한둘인데 어떤아이가 제사 지내겠다고 하겠냐고,
    앞으로는 제사가 줄어들꺼예요. 제사 지내는 절이나 성당 같은곳에서
    단체로 지내게 될수도 있겠지요.

    218.153// 귀신이요. 부모가 죽음 부모가 아닌가요.
    불편하네요. 그인식이..

  • 5. 저는
    '12.1.24 4:17 PM (222.237.xxx.139)

    제사지내는 집에는 우리딸 결혼 안시키려구요....

  • 6. ....
    '12.1.24 4:23 PM (58.141.xxx.55)

    아니님, 여기서 제사 없애도 된다고 하면 제가 따라서 없애고 안된다고 하면 안 없애나요?
    다 집안 풍습과 부부간 상의가 필요한 건데, 제가 결혼 10년차지만 시가 일에 크게 관심을
    기울여 오지 않다 올해 처음으로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해서 속풀이겸 자게인들 의견 묻는건데
    뭐가 그리 불만이 많아요? 내 주장 내 생각만으로 한방으로 제사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참 남의 속풀이에 와서 열 더 받게 하는 의도는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25 피부건조 해결방법 없을 까요? 3 건조 2012/01/29 2,369
64624 돐잔치에 4인가족 축의금 5 실수할라 2012/01/29 2,673
64623 박원순시장이 전두환 경호동 폐쇄 검토중이래요. 4 가리가리 2012/01/29 1,802
64622 저는 반대로 만족도가 높은 직업군 조사 2 봤어요 2012/01/29 1,900
64621 연인과 이별로 자살을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22 반짝이 2012/01/29 28,110
64620 파리바게트 커피 절대 테이크아웃 하지마세요. 30 해맑음 2012/01/29 19,673
64619 좀 있음 생일이여서 남편이 뭐 사줄까 하는데요 2 dd 2012/01/29 1,071
64618 엠베스트 인강 종합반 질문할께요. 5 아까 2012/01/29 2,633
64617 운동할시간이 전혀 안나는데 살뺄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14 현이훈이 2012/01/29 3,494
64616 82 csi님들께.. 레고... 에 관한 질문 4 벚꽃 2012/01/29 1,017
64615 유시민은 왜 안티세력이 많은건가요? 30 손바닥티비 2012/01/29 2,967
64614 안락의자 추천해 주세요... 4 궁금이 2012/01/29 1,396
64613 저는 분명 식충이인가 봅니다 ㅠㅠ 16 내가 미쳤지.. 2012/01/29 3,647
64612 애국전선 1~12회 . 집안일 하면서 듣기 좋네요 1 .. 2012/01/29 1,087
64611 아래 MBC총파업 쌍수들고 는 피해가세요 주자는 포수.. 2012/01/29 719
64610 제사를 남자가 지낸다구요? 무슨 소리 11 아니 2012/01/29 2,559
64609 네이버나 다음 부동산 잘 시가가 정확한가요? 4 고구마 2012/01/29 1,626
64608 전략적으로 부정선거 했는데도 3 클로버 2012/01/29 1,023
64607 캐나다 이민준비하려고 해요~ 뭘 준비해야하는지... 4 준비.. 2012/01/29 2,053
64606 MBC 총파업은 사실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죠 3 ??? 2012/01/29 861
64605 다이어트 돌입!! 같이 하실분??? 14 꼬꼬댁 2012/01/29 2,139
64604 김정은한테 목숨 구걸하는 인민군들도 불쌍합니다 2 ㅠㅠ 2012/01/29 891
64603 눈치가 많이 보이나 보네요.. .. 2012/01/29 984
64602 천주교신자분들.. 방송으로 미사볼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4 ??? 2012/01/29 1,464
64601 계피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2 계피 2012/01/29 3,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