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며느리 5년차입니다.
어김없이 이번 명절에도 남편한테 화를 내게 되네요.
저희 시아버지는 소위 가부장적이십니다.
이번 차례 지낼 때 강정을 직접 만들자고 하시며 시장가서 튀밥?을 사람키만한거 두봉지랑 물엿을 잔뜩 사오셨네요.
작년 설에도 그러시더니... 제발 하지 말자고... 사오신 시아버지는 먼저 주무십니다.
다 파는데 왜 만드냐 물으면 가족끼리 다 같이 만들어야 정성이 깃들고 정이있답니다.
그거 다만들고 나면 밤 12시는 되어야 잡니다.
만들면서 생각합니다. 제가 제사 물려받으면 꼭 다 없애버리리라....
꼭 며느리와 함께 시장보고싶어하시는건 알겠습니다.
몇번 투덜거리다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설날인 오늘 점심먹고 설것이하고 과일먹고 일어나는데 시부모님이 말씀하십니다.
시누이가 곧 올텐데.... 언제 오는지 전화해봐라
결국 그냥 나오는데 시어머니 잘가라 인사도 안하십니다.
이틀 내내 일하면서 끼니 때 밥할때마다 시어머니 말씀하십니다.
나는 배 별로 안고프다. 안먹을란다.
밥지을때마다 밥안드신다며 밥남으면 처치 곤란이라며 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막상 밥먹으려고 하면 드십니다. 당연히 밥모자랍니다.
밥먹고 과일 많이 먹으면 되니까 조금 먹자고 하십니다.
매...번... 매 제사 명절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