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며 바느질 점점 싫어질까요?

제대로 죽여주네!!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2-01-23 22:59:18

저 40대 중반 다 되어가는 주부인데...

중학교때 까지만해도 자수 놓으면 샘으로부터 칭찬도 받고

친구들 숙제도 거들어 준 적도 있어요. 한때나마 꼼꼼하고

손재주 많던 나...이제 나이들어가니 수작업 바느질이 점점  싫어지더만요. 

오늘 고등딸 아이가 자기 방 청소를 하는지 귤한박스 통째로 놓고 까먹은  껍질을 박스채

모아 가지고 나와선 멋적은 미소를 짓네요. 자기가 아마도 세상에도 이런일에  나올거 같다고...ㅋ

양말 5,6켤레 나오기도 합니다.;;; 청소 정리 평소 안하던 아이가 정초부터 웬일인지..

청소를 다하고...다시 보니 초등 5학년짜리 여동생을 돈주고 부리고 있네요.

어쩐지 둘다 일사불란하게 상부상조하는 느낌.. 척척 손발이 맞아가면서 안쓰는 책

날라  쌓고 있더라니.. 알고보니 큰애가 2000원 제시 둘째가 500원 더 달라 흥정했는데 결국 이천원에

낙착되었더라구요.

그러면서 1년정도는 묵혀 서랍속에서 나온듯한 노트,지우개,수첩 다 동생주며  고1왈  너 2000원  

몇배는 넘게 가져가는거다... 2000원 안줘도 되지??? 둘째 양보 없습니다.

그러다 중딩때 꼬매다 만 몸통과  머리만 완성된채 몸은 없는 테디베어만들기

 재료 세개를 받아들고 ...좋아하는 둘째!!  아니나 다를까 제 차지가 되네요.

나이 들어가면서 바느질하는거 넘 싫어졌는데...

둘째가 엄마는 넘 예쁘다..아름답다 연예인보다 예쁘다 뻥을 쳐가면서 얼른 제게 던져놓고

방에 들어가  아빠랑 TV보고 전 바느질 하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투덜거리며 한참 바느질을 하고는 끝냈다! 했더니

와~ 엄마 빠르다! 잉! 뭐야 아직 완성안되었네??? 그럼 엄마가 몇년만에

해보는 바느질인데 이 곰돌이 두개를 벌써  다 끝냈겠니??? 하고는

테디베어 흰놈은 꼬매다만 귀와 머리통 맞추는데...설계도도 따로 없고 넘 헷갈려 맞춰지지가 않네요.

요리조리 맞추어도 머리통 모양 안되는...고1에게 물으니..자기도 예전거라고 모르쇠로 일관!

우쒸! 완성할때 제때 다 하지 대체 뭐했니???  ㅋㅋㅋ웃고 들어가버리네! 허참!

할수 없이 손을 열심히 놀려 이중 바느질을 하기로...우선 홀치기 기법으로 대충 모양부터

잡고...나중에 다시 이중박음질로 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털 삐져나오지 않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음! 탁월한 선택!!!! 음하하...그래도 바느질은 정말 시러~~~

그러는 사이 다리 한쪽 완성!! 서서히 다 꼬매가다보면 머리통이고 다 연결될것이고

길은 길로 연결...ㅎㅎㅎ Ok! 걱정마 걱정마...ㅎㅎ 실이 떨어져

 다시 바늘에 실을 꿰어

 몸통과 다리~ 쭈욱 신의 경지로 더 빨라져 몸이 만들어져 나가는데..... 이상한 낌새!

설마????????  다시보니~~~

 죄다 같은쪽!!!!!!!!!!!!!!!!!!!!!!!!!!!! 아 스뎅!!!!!!!!!!!!!!

이중 박음질까지 한걸 언제 다 뜯냐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테디베어 두마리 다 꼬매려면 머리 쥐날거인데..  솜은 대체 언제나 넣을 수 있을지????????  

퀼트,십자수 하시는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바느질 하면서 느끼는 장점은 뭘까요?

IP : 14.32.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느질의 장점은
    '12.1.23 11:02 PM (114.207.xxx.186)

    무념무상 아니겠어요?
    테디곰 꽤나 만들어본 뇨자입니다.

  • 2. andyqueen
    '12.1.23 11:09 PM (36.37.xxx.144)

    ㅎㅎ 딸래미들이 귀엽네요 저도 집안일중 바느질이 제일 싫더라구요..가끔 딸래미들이 인형옷만들자고하는데 전 싫어...죽을맛이랍니다

  • 3. 시간이 잘가죠~
    '12.1.23 11:09 PM (219.250.xxx.77)

    저도 바느질, 재봉질 좋아하는데 시간이 정말 잘 갑니다. 그리고 잡념이 사라져버려요^^
    그리고 나이들어가니까 노안이 되서 바느질하려면 바늘귀에 실 넣는 일부터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점점 안하게 되네요^^

  • 4. ㅎㅎ
    '12.1.24 1:30 AM (14.52.xxx.59)

    참고로 테디베어는 반박음질 하셔야 해요
    그래야 질기고 곡선이 잘 나옵니다

  • 5. 저도
    '12.1.24 3:00 PM (110.14.xxx.164)

    오래 안했더니 예전같지 않아요
    손도 느리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74 서울중앙지법 청사서 40대 여성 목매...중태 1 참맛 2012/02/16 993
70873 식욕 감퇴제라도 먹고 싶네요.. 2 식욕 2012/02/16 964
70872 해품달, 정말 유치하게 느껴지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여기서... 22 정말 2012/02/16 2,024
70871 82에 클릭하면 화면 삼분의 일정도에 다른화면이 ... 9 도와주세요 2012/02/16 420
70870 L기업에 다니는 K군은 입사 5년째 대리로 괜찮은 여자 만나기가.. 7 LG전자 2012/02/16 1,252
70869 이사 업체 어디어디 견적내보셧어요? 4 분당맘 2012/02/16 604
70868 라면먹고싶은데요.. 뭘 먹어야.. 라면생각안날까요? 11 vv 2012/02/16 1,436
70867 중등아이 학원을 옮기려는데요.... 걱정 2012/02/16 370
70866 해품달 중전의글...이라네요.. (퍼왔어요) 6 ㅋㅋ 2012/02/16 2,723
70865 초등 졸업식 다녀와서 3 바보 2012/02/16 1,216
70864 부산분들께 여쭈어요 3 주말여행 2012/02/16 817
70863 "구미시, 박정희시로 이름 바꾸자" 31 추억만이 2012/02/16 1,762
70862 전라도 여행 7 등푸른생선 2012/02/16 925
70861 중등 이상 학기중에 어학 연수 보내 보신 분요.. 내려놓음 2012/02/16 328
70860 요리 할때 쓰는 솔이 없을때 대신 뭘로 해야 될까요? (대기중).. 7 뱅어포구이 2012/02/16 1,596
70859 손바닥tv 전두환 사저와 서기호 판사.... (생) 사월의눈동자.. 2012/02/16 432
70858 용인대와 백석대가 사람한테 무시할만한 대학인가요? 15 용인대 2012/02/16 9,634
70857 초등생 해법수학 학원비 동네마다 다른가요? 7 ... 2012/02/16 7,964
70856 도쿄가 물 · 진흙 · 생물,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다네요 1 참맛 2012/02/16 909
70855 노인 수급자격 아시는 분 답 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2/16 794
70854 박근혜 “대통령 4년 중임제, 나의 오랜 정치적 소신” 4 참맛 2012/02/16 1,018
70853 이것도 입덧인가요? 2 2012/02/16 476
70852 유치원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립글로스vs핸드크림 10 투표(?)좀.. 2012/02/16 3,429
70851 중소기업 피자 뉴스 분석 자료 고양이하트 2012/02/16 388
70850 체크 카드 써 본적이 없어서요.. 6 좋나요? 2012/02/16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