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날 용돈 드리기 어렵네요

purpleppl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2-01-23 22:03:22
우선 전 직장생활 2년차 20대후반 여자입니다.
부모님하고 살구요.

엄마가 연휴 이틀전부터 설 보너스 안들어왔냐, 용돈은 줄꺼냐 계속 농담반 진담반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참고로 신정 쇠서, 구정때 할일없는 집입니다.....)

어제는 부모님이 약속 있어 종일  외출하셨다 들어오시고,
오늘도 영화보고 저녁떄 오셔서 이때 맞춰 봉투를 준비하는데 내가 찔러서 받는거면
안받겠다. 내가 돈이 없냐 그지냐. 지금 주면 명절지나고 받는거랑 똑같은데 이건 나쁜 버릇이다.
너 시집가서 이런 버릇들까봐 혼내는거고 돈받을라고 달라는거 아니다.
너 이렇게하면 시어머니한테 내가 욕먹는다. 딸 잘못키웠다고 욕들어먹기 싫다.
등등 잔소리를 갑자기 퍼부으십니다.

성질나서 (저도 욱하는 성격//게다가 서비스업종 근무라 지난 토요일부터 계속 내일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업무량이 평소에 2-3배로 심신이 모두 지친상태)
시어머니 없는데 결혼함 되지 않냐, 결혼안함 되겠네 결혼 안하면 드릴사람도 없네
이러면서 같이 화를 냈습니다. 

후회는 되지만 죄없는 동생까지 불러 "야 봉투 가져가 엄마 안받는댄다."
저는 이러고 엄마는 거실서 계속 잔소리 중이십니다. 
길거리 나가 물어보라고 너가 잘못한거 아니냐고 내가 돈이 없어 달라고 하는거냐
타이밍 어려운건 알지만 연습해놔야 시집가서 우리집안 욕안먹는다 등 계속 같은 얘기 무한 반복중이시네요.

저도 알겠다. 다시는 이렇게 될꺼 아예 안드릴테니깐 시집가서 시댁에  드리는건 걱정마셔라. 라고 했네요.

방에 와서 고등학생떄 반항하던거 마냥 문잠그고 울고 컴퓨터 음악 소리 최대 볼륨으로 켜놓고 
거실 소리 하나도 안들을려고 하고 있어요. 한마디도 안하는 아빠까지...휴

엄마 스타일이 항상 고운말 못하시고 자존심 찌르고 후벼파서 말씀하는 스타일인건 알겠는데
진짜 준비해도 맘에안들어, 안해도 왜 준비안하니....(생일날도 선물 받으시면 "아 별로네...."이러는 스타일 "교환되냐?")
어릴떄 부터 엄마 성격알아서 동생하고 "당연히 맘에 안들꺼야. 바꾼다고 할껄"이러면서 드려요.

그래두 저 잘못한건 맞죠? 혼내주세요...
아 화내고 나니 막 다 후회되고
명절날인데 뭐하는건가 싶고......

갑자기 자주 와서 힘 얻어가던 82쿡에 글쓰고 있네요. 
내일도 새벽에 출근해야하는 서비스업종 근무자입니다.





IP : 121.167.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1.23 11:02 PM (218.38.xxx.126)

    힘내세요...님도 이해 가고 어머님도 이해 가요... 하지만 님이 잘못하신 것 같기는 해요.
    저도 엄마가 속을 후벼파시는 편이라서 결혼 전에 엄마랑 정말 많이 말다툼하고, 펑펑 울면서 싸우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나니, 내가 그때 왜 그랬나, 정말 뼈저리게 후회스러울 때 많아요.
    결혼하면 시어머니에게는 가식적으로나마 훨씬 더 잘해야 하거든요. 엄마한테 그 반에 반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싶고 죄송하고 그래요.
    어머니는 왜 그러셨을까요...어째 느낌에 금전적으로 힘드시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님 결혼 안해서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으시거나, 아니면 님이 결혼하면 서운할까봐 정떼려고 하신 말인가요?
    어찌되었든 꼬리내리고 엄마한테 미안하다 헤헤 거리면서 안마라도 해드리던가 맛있는 거 사다드리던가 하세요~ 어째 내 결혼전 철없는 짓 하던 거 생각나서 여동생 같네요 ^^

  • 2. 아마..저같은 시집살이할까
    '12.1.24 3:16 AM (14.63.xxx.79)

    걱정되신 걸수도 있어요..
    저 그랬거든요..그것도 생신날..
    점심은 외식하느라 정신 없었고
    저녁식사준비에 설거지에..
    암튼 정신 없이 과일가지 깍고서야 정신들어 봉투 드리니 펄 펄..
    도대체 생신때 돈봉투드리는게 의무인가요?

    솔직히 잘 못했단 생각보다..
    뭐든 맘에 안드시나보다 했어요..

    그냥 님이 결혼 적령기면 친정과 정떼려고 그럴때가 있나보다 하시고
    시집가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거예요..

    어쨌든 기분푸시고 내일 맛있는것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38 [일상:생활:아이디어]안경테 오래 쓰는 법 3 요리조리쿡꿍.. 2012/01/24 2,082
62937 이제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빠가사리 2012/01/24 589
62936 가베 해야되나요??? 6 ..... 2012/01/24 1,756
62935 하이브리드 스켈링 해보신분 계세요? 2 피부과 2012/01/24 984
62934 속풀이 1 명절 2012/01/24 667
62933 팥죽은 무슨 맛으로 먹는 건가요? 25 ?? 2012/01/24 3,687
62932 간단한 안마기 하나 사고싶은데요~ 1 어깨주물럭 2012/01/24 1,488
62931 인간말종들 사고 친후에 회개한답시곤 선교활동한다는 이야기 하지 .. 1 개신교 2012/01/24 934
62930 신세계 죽전 식당 괜찮은 곳 알려주세요^^ 9 오랜만에 2012/01/24 3,226
62929 임신테스트기요 생리예정일 전에 하면 효과없나요?? 6 ii 2012/01/24 16,145
62928 전세집 2개 일때 전세금 보호 방법?? 1 알려주세요... 2012/01/24 2,714
62927 지저분한 포털사이트 기사들때문에 구글로 홈페이지 변경했어요 3 ... 2012/01/24 1,317
62926 종신보험 자녀가 수령하면 세금 내나요? 7 보험 2012/01/24 3,671
62925 조언 부탁드려요.. 2 .. 2012/01/24 723
62924 전세요... 불가피하게 주민등록전출신고해야하는데요 대항력 유지하.. 8 ... 2012/01/24 2,051
62923 하나님 부쳐님 복받으실거예유. 마루2.0 2012/01/24 670
62922 이미셸, 박지민, 이하이 중에 누구 우승할까요? 6 케이팝스타 2012/01/24 3,009
62921 무기력증이 찾아오시면 어찌하나요? 8 우울 2012/01/24 3,057
62920 땅콩이 넘 많아요 땅콩 2012/01/24 827
62919 가방좀 봐주세요..ㅎㅎ 9 마음정진 2012/01/24 2,282
62918 님편이란 사람을 죽이고 싶은분들 계신가요.. 12 마음 다스리.. 2012/01/24 7,637
62917 집에서 사용할 복합기 추천해주세요~^^ 2 ** 2012/01/24 810
62916 차를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렌트하는게 나을까요? 7 초보 2012/01/24 1,143
62915 대문의 0세 아이 새뱃돈... 보면서 47 내가 이상한.. 2012/01/24 10,724
62914 당분간 안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인간관계.... 2 숙제 2012/01/2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