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 고백 받으면 보통 어떻게들 하시나요?
제가 고백 받은 게 아니라 고백을 하려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고, 상담을 받고 싶은데 얘기할 만한 사람도 없고, 털어 놓기 쉬운 주제도 아니라
속으로만 계속 고민하다 어렵게 82 언니들에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여성이고,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입니다.
누군가 진짜 좋아하는 마음을 느껴본 적이 여태껏 없었다는 게 제가 모솔인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야만 연애를 하든, 하다 못해 짝사랑이라도 해보든 했을 텐데 말예요.
소개팅 나가면 늘 애프터 들어오고 끈질기게 대쉬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는데 철벽처럼 쳐내고 했었어요.
그러던 제가 처음으로 호감을 느끼는 분이 생겼고, 여자가 먼저 고백까지 하면서 사내연애(물론 그분이 오케이 하셔야 가능한 일이지만)를 결심하게까지 됐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고, 어떻게 한번이라도 마주치지 않을까 계속 기대 하게 되고..
그런 마음이 처음에는 너무 신기했고, 이게 남들이 말하는 좋아하는 감정인가 의심도 했는데
설연휴 내내 정말 보고 싶고, 어떻게든 이 사람과 좋은 관계르 발전시켜야겠다 하는 굳은 각오를 다졌네요.
되도록이면 사내 연애 피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깨질 경우 남자보다 여자 쪽이 데미지가 크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백을 꼭 하고 싶어요. 어떻게든 이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남자들은 어떨까요? 사내에서 고백 받을 경우... 부담스러울까요?
그 남자분은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인데 친한 사람들끼리는 장난도 치고 귀염성도 있는 것 같아요.
업무적으로 만날 일은 없지만,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면 인사도 잘 하고 친절하세요.
(제가 남녀관계에 완전 둔감해서 저한테 친절한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잘 되려면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외모가 예뻐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아니, 제가 고백을 해도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