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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의 입성은 부잣집 글 보고

... 조회수 : 9,838
작성일 : 2012-01-20 17:36:56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10년전 쯤 신혼초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살다가 이사 나오는데

주인이 월세로 내놧어요

2000 보증금에 40

주로 자취하는 직장인이보러 오는데

어느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로 도배하신 곱상한 50대 아주머니가 오셔서 보시고 계약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아이가 살 집이구나(그곳이 교통 좋고 주변에 기업이 많은 곳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저희 이사나오는 날

보증금 2000을 못만드셔서 사단이 난겁니다

알고보니 이분 서초동 식당에서 일하시는데

집도 본인이 사실 집이였구요

솔직히 놀랬어요

그런데 이분과 우연히 얘기할 기회에 들어봤더니

늘 보고 듣는게 브랜드 명품 이다보니

본인이 경제 수준과 별개로 "입성"을 하고 다니시는 거더군요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그 재건축 아파트 살 때

10년전 당시 시가 4-5억 호가하고 지금은 재건축 후 입주해서 10억 하는 아파트

정말 평범한 주부 차림들.아이들도 시장에서 사 입는 티셔츠가 전부인 몇몇분을

유치원에서 차림만 보고 무시한 경우가 있었어요

알고보면 30대 초반에 4-5억대 부동산에 남편 연봉이 당시 6-7천(10년전 물가에요)하지만

동네자체가 서민적인 (집값은 비싸고 임대료는 쌌죠)분위기고 그들도 굳이 "입성"에 돈쓸 필요를 모르던 분들이었답니다

그 중에 최고는 시아버지,친정아버지 두분 다 지방 유지인데

혼수 다 생략하고 그 돈으로 IMF때 재건축 아파트 두채 사고 자기네는 더 작은 아파트 전세 살던 새댁이네요

지금 그 아파트 가격 합치면 2-30억이 훌쩍 넘는데

정말 장농,침대 하나 없이 딱 냉장고랑 20인치 티비가 전부였어요

이런 이웃들과 살던 경험 때문인가 저도 왠만큼 쓸 형편이지만

보는 눈은 있어도 막상 소비에는 둔감하게 되더군요

베스트 글의 그 분은 아마 보는 것 만큼 그리고 남에게 보여지기 쉬운 차림새에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길 원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입니다.

IP : 1.235.xxx.16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0 5:43 PM (121.151.xxx.146)

    꼭 형편에 맞게 옷을 입어야하는것인지 저는 그글 보지 못해서 모르겠어요
    그냥 자기생각대로 사는것이 아닐까요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월세살면서 좋은차를 끌든 좋은옷을 입든 그건 그사람 마음이라고생각해요

    저는 그리 잘살지도 못살지도 못하는데
    이번에 거실테이블을 새로 살까하고
    좀 좋은 테이블을 살까하고 가구점에 갔는데
    자꾸 싸구려를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것말고 좀 좋은것 없어요 햇더니
    다 비싼데하더군요
    그런사이에 차를 빼달라고해서 차빼고 왓더니
    사람대하는것이 달라지더군요
    남편이 그날 차를 나두고가서 쇼핑하고 오다가 본것이거든요

    제차림은 패팅에 츄리닝에 운동화 화장도 안하고 머리도 질끈묶고 갔으니참

    그냥 그런가보다 저리 사나보다하면 되지
    그것으로 꼭이리 말들이 많아하는지

  • 2. ..
    '12.1.20 5:47 PM (175.200.xxx.189)

    그런말이 있잖아요 알부자자고...

  • 3. ..
    '12.1.20 5:52 PM (175.112.xxx.103)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저리 사나 보다 했으면 좋겠어요. 편견갖고 사람보고 판단하지말고...
    근데 알부자자고 가 무슨말이에요?

  • 4. 이런걸
    '12.1.20 5:56 PM (203.142.xxx.231)

    지겹네요. 그분이 입성을 신경쓰고 산다고.. 돈없으면 옷도 후줄그레 하고 다녀야 한다는건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없이 살수록 깔끔하게 하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사회가 원글님처럼 겉만 보고 판단을 하기때문이죠. 나랑 굳이 관계없는 사람한테도 무시당하니까 옷이라도 깔끔하게 하고 다녀야 그나마 무시를 안당하죠
    그리고 10년전에 그 분은.. 잘살다가 한번에 망할수도 있고. 경우가 여럿입니다. 이렇게 남의 얘기 쉽게 하는거 보기 흉하네요./

  • 5. ...
    '12.1.20 5:59 PM (220.77.xxx.34)

    이런 사람도 있더라.저런 사람도 있더라.남의 글 보니 내가 겪은 사람들 중 이런 경우도 있더라.
    원글님이 글 쓸수도 있지 뭘 그리 못마땅한지.
    남 글 쓰는건 그냥 이런 글도 쓰나보다 넘어가줄줄은 모르면서.

  • 6.
    '12.1.20 6:00 PM (203.142.xxx.231)

    못마땅합니다. 못마땅하다고 글쓸 자유도 있지요. 넘어가줄줄 모르는게 아니라 못마땅하다고 의견제시하는겁니다.

  • 7. 그래서
    '12.1.20 6:02 PM (59.27.xxx.200)

    그 새댁은 지금쯤 엄청 재력을 쌓여 있겠네요.
    남의 이목 생각안하고 실속을 챙기며 알뜰하게 사는 사람들이 부자되는거 같아요.

  • 8. ...
    '12.1.20 6:02 PM (220.77.xxx.34)

    못마땅하든지 말든지.원글님.전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9. ...
    '12.1.20 6:06 PM (112.149.xxx.54)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꾸민 분...그리 티가 났다면 다 짝퉁이죠

  • 10. ...
    '12.1.20 6:14 PM (1.235.xxx.169)

    에구 제가 글을 잘못 썼나보군요
    같은 백만원이지만 사람마다 쓰는 방법들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저희집에 세입자로 오신분도 저는 이해가 되더라는 얘기에요
    집 구할 돈 보다 일단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에서 더 당당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게 여자의 자존심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거구요
    하나 더 첨언하자면
    베스트 글에서 그 허름한 집이
    혹시 알고보면 정말 알짜 재건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그럼 반전이겠죠
    금방 재건축 할거라고 손안보고 대충 사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아님 정말 집에는 무관심해서 그렇게 사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먹는 것에 신경쓰지만 옷에 신경 안쓰는 사람도 있고
    옷에는 신경쓰지만 집에는 부관심한 사람도 있고
    집에는 신경쓰지만 옷이나 먹을것엔 무관심한 사람도 있는 법이죠
    남의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한국 사회 분위기에서
    자신과 다른 가치관도 인정해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비싸도 제가 가고픈 공연은 꼭 보는데 제 이웃들은 이해를 못하기도 합니다^^:::

  • 11. ...
    '12.1.20 6:31 PM (61.81.xxx.82)

    저희집에서 일하는 직원...
    월급은 200도 안되는데
    잘 입고 잘 먹고 하는것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뭐든지 비싸게 주고 샀다는 게 자랑입니다.
    한 두해만 지나면 몇천만원 마이너스...
    용케도 보험금이 나와서 다 갚았는데
    1-2년 만에 또 몇천만원 빚지고 있어요.
    형편껏 사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 12. ㅇㅇ
    '12.1.20 6:31 PM (114.206.xxx.148)

    이런 글 저런 글,
    못마땅하다고 표시한 글.
    다 좋아요.

    원글 재미있었어요. 윗글도 재밌구요.
    뒷담화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일상적이지 않은 내용이라 재밌다구요.

  • 13. 계란집이 ..
    '12.1.20 6:45 PM (180.230.xxx.93)

    알부자라고....

  • 14. 쌍추맘
    '12.1.20 6:51 PM (116.38.xxx.28)

    어제글 '임성은'으로 봤어요.
    임성은 이란 연예인이 있는데
    생각보다 후진 집에 사나보다.
    에고 저도 늙나봐요. ㅎㅎ

  • 15. 물론
    '12.1.20 6:52 PM (175.113.xxx.141)

    꼭 자신의 경제수준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요.

    그런데 이 글 원글님과 지난 그 글의 원글님을 읽고
    경제수준에 맞는 소비냐 아니냐 그것이 미덕이냐 그런 문제를 떠나서

    우리나라사람들이 심리적인 이유로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은 들어요.
    고등학생 북면 점퍼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각종 기계들 명품아닌 사치품들.
    소비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구매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지는 않고 물건들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해서 다른이들에게 그 가치를
    강요하는 일도 많죠.

    경제력에 비해 과한 소비를 하더라도 자신을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돈을 쓰면 좋을텐데
    자신이 선택하고 정말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곳에 몰빵을 하는 경우도 많죠.

  • 16. 저희 직원도
    '12.1.21 7:27 AM (99.187.xxx.8)

    마찬가지에요.
    저희 남편이 조그만한 개인병원하는데 거기 일하는 아이엄마
    외모로만 보면 병원 사모님입니다.
    근데 외모 꾸미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또 어쩔수가 없어요.
    집은 아직 작은 전세사는데요.

  • 17. 비교글이 별로
    '12.1.21 8:39 AM (210.106.xxx.78)

    그냥 앞에 10년전 월세보증금 못구해서 동동거리는 분만 얘기하던지. 뒤에 추레하지만 알부자들만 얘기하던지.
    이걸 꼭 비교해가면서. 정석인양 써야 하는지요?
    돈많은 사람들이 돈안쓰는게 100%도 아닌것처럼. 그리고 그게 좋은것도 아닌것처럼.
    돈없는 사람이 옷좀 깨끗하게 입는게 잘못도 아니고 대다수 그러지도 않죠.

  • 18. 저도.. ㅋㅋ
    '12.1.21 10:35 AM (115.143.xxx.104)

    재건축 10억 넘는 아파트도 갖고 있고, 신랑 연봉 1억 좀 안되고.
    살만큼 사는데 옷이 완전 시장 아줌마..
    십년넘은 패딩 하나랑 3년정도 된 오리털 패딩.. 요즘 주로 입고 다니네요..
    세탁은 잘해요 ^^*
    결혼전 코트랑 반코트 갖고 있어도 불편해서 못입겠고..
    백화점 점원들 부담스러워 가기도 싫고ㅋㅋ 맘 먹고 사야 유니클로네요.
    그것도 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엄마 친구가 저를 보더니 "그래도 친정 올때 거지같이 좀 하고오지 마라!! " 이러시네요..ㅋㅋ
    그렇다고 딸아이 하나지만 교육에 돈을 많이 쓰는것도 아니고 ..
    아.. 그런데 돈이 다 어디로 가는걸까요.. ㅋㅋ

  • 19. ...
    '12.1.21 12:33 PM (14.46.xxx.15)

    입성이라도 좋아야 남에게 무시 안받는 세상이죠..뭐

  • 20. 그런데
    '12.1.21 12:50 PM (116.33.xxx.67)

    그게 통용이 되는 사회이니 그런 사람 탓하기도 뭣해요.

  • 21. ..
    '12.1.21 5:18 PM (59.15.xxx.184)

    저도 그 글 봤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벌어 내가 쓰는데 그걸 샘내는 사람이 못났다 생각해요
    하지만 또한 사람은 같이 사는거라, 여유 없어도 어려운 이, 나누고 싶은 이와 나누는 게 사람사는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든한 번뿐인 인생인데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죠

    단 이 모든 것은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다가 전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성은 부잣집이라는 이웃엄마는 한 사람의 여자이기도 하지만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도 있어요
    균형은 맞출 줄 알아야죠
    옷 가치만큼 집안을 꾸미고 살라는 건 아니었을 거예요
    적어도 그 엄마 욕구 충족시켜주는 남편이 일터에서 돌아오면 초라하더라고 깨끗하고 아늑한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요?
    검소와 절약과, 그 엄마의 경우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나친 사고의 불균형으로 내가 중요한 것만 투자하고 그 외에는 안중에도 없는 일인을 알기에
    저도 그런 사람은 혼자 살라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가치두는 것이 다르다며 옹호하는 댓글 보였지만 그건 내 몸 하나 건사하면 될 때의 이야기라 생각하니까요

  • 22. 무리해서 입성이라도 해야하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외모
    '12.1.21 7:13 PM (221.140.xxx.164)

    저는 외국나가서 일할때가 가장 편했어요. 연봉 1억씩 되는 사람도,
    브렌드 없는 옷이던 말던 자기 편한데로 입고 살아도 뭐라 안하고,
    그렇게 몇 년있다 한국들어오니, 제 자신이 거지인것 같더라구요
    친구들이 당장 야 너 옷좀 사라, 차가 그게 뭐냐, 넌 외국에서 돈도 잘번아이가
    그 흔한 명품백도 안사왔냐 등등...

    그냥, 우리 사회가 것모습 보고 사람의 귀하고 못함을 판단하고 줄세우는 것, 좀 없어지면 좋겠어요

  • 23. 무시
    '12.1.21 9:44 PM (124.56.xxx.9)

    청소하시는분들, 그 빌딩 젊은 직원들이 무시하고 은근히 막대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출퇴근할때 좋은 옷 차려입고 다니시던데요. 그래야 무시 안한다고. 솔직히 그런 경향 있잖아요.
    청소하시든 식당일 하시든 곱게 잘 꾸미고 다니면서 말도 단정하게 하시는 분들이 저는 좋네요.
    얼굴에 피로가 가득하고 표정이 어둡고 머리는 부스스하고 행동거지조차 거친분들보다 호감가는거 당연하죠.
    덕지덕지 화장하고 얼굴에 보톡스며 입술에 콜라겐 맞고서 핑크색 바르고서 질그릇 깨지는 목소리로 호호호 떠드는 분들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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