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진 멀뚱멀뚱하다가
요새는 어제도 키워주시는 할머니랑 잘려고 방에 들어간거를 쫓아들어가서 인사하고
아침에 일부러 애 보고 나오려고 간당간당하게 나오고 했는데
너무너무 열광해요.
정말 환희에 찬 소리를 지르면서 버둥버둥 온 얼굴로 웃어요.
제가 이번주에는 정말 거의 얼굴을 못봤거든요;;;
맨날 10시 넘어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하느라...
얘가 태어나서부터.... 좀 미안한 것이 병원에서는 황달 치료 받았고 조리원에서는 신생아실에서 애기 꺼내달라고 하면 좀 싫어라 하는 눈치여서 (지금 자는데... 우유 먹어야 하는데 이따 먹고 데려다 드릴게 방에 계세요 등...)
많은 시간을 못 보냈고 그땐 저도 몸이 안 좋았고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지금 이 할머니를 모셔와서 이분이 주말을 제외하고 계속 키우고 계시고
출산휴가때 저는 몸이 안 좋았고 출근하고나서부터는 일이 하도 많아서 주말에는 일하거나/쉬거나 둘중 하나를 해야했기에 남편이 주말엔 많이 돌보는 편이었어요.
물론 제가 시간이 있을때는 온 열과성을 다해서 놀아주지요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까진 제가 안으면 울었는데 그게 좀 나아지더니 (여전히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는 근처에 오기만 해도 울어요)
이번주부터는 저한테 정말 열광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정말 제가 방에서 나오자마자 으아으어억~~~~ 하면서 막 두팔 벌리고 제쪽으로 오려고 애씀ㅋㅋㅋㅋ
아이고 예쁜이 엄마 빨리 가서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해볼게 으하하하하하 할머니랑 이유식도 잘 먹고 이쁘게 잘 놀아~~~ 하고 왔어요.
갑자기 저한테 애정을 표시해주니 황송하고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어리둥절한데
근데 이게 키워주시는 할머니랑 애기가 애착이 덜 형성됐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이번 연휴때는 기필코 집에서 애랑 좀 시간을 보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