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5년 된 주부입니다.
맏 며느리이고, 시부모님 같은 서울에 사시는데, 결혼한 다음해에 제사 넘겨주시더군요.
그러니까 결혼 하고 6개월 되었을 때 제가 제사, 명절, 시부모 생신 다 차려드렸습니다.
물론 저희 집에서요. 두 분 생신은 20년 정도는 제가 차리다가 건강상 이후 부터는 외식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시아버님이 맏아들이 아니라 시어머니가 계모라 돌아가신(남편 어렸을때) 시어머니
제사를 제가 지냅니다.
제사, 명절, 시부모 생신 두 번 총 다섯번 큰 상을 차릴 때, 시누이 둘, 도와주는 적 없습니다.
20년 생신상 차리고 그 이후 밖에서 먹는 식사값도 한 번도 지불한 적 없습니다.
큰시누 작은시누 식구들 합쳐 8명, 시부모둘, 우리식구 하면 14명이 식사를 하면 사실 외식값도
가슴이 철렁이더군요. 그런데 바라지 않으니 속 상할 것도 없더군요.
가끔 시누들이 이번에는 어디 일식집으로 예약해라 마라 하는 간섭이 짜증나긴 하지만..
문제는 시누이들도 나이가 있어서 자식들이 하나 둘 결혼했는데,
얼마전에 결혼시킨 시누이가 며느리 인사시키겠다며 데리고 오더니
(물론 또 밥해 먹였습니다. 그것도 결혼 전에)
그 며느리한테 그러는 겁니다. "이젠 너도 외숙모 요리 싣컷 맛보겠네..."하면서요.
그 말은 이제 며느리 사위까지 명절이고 제사때 데리고 온다는 말인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머리가 너무 아프고 가슴이 메여옵니다.
남편에게 말하니.....상 차리는 김에 숟가락 한 개 더 놓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그럼 저는 앞으로 시누이 둘 며느리 사위 손주까지 명절음식을 준비해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의견 참고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