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아닙니다. 이 나라 말 배우느라 어학원 다니는데요. 생초보때 등록했던 어학원 강사가 기본책은 제쳐두고 더 어려운 프린트 위주로 해서 수강 취소했었구요. 그 때 2번을 수업 듣고 결정했었죠. ( 수업 듣고 결정하겠다고 학원 담당자와 미리 얘기함.) 제가 유일한 아시안이었는데 묘하게 다른 동유럽, 북유럽에서 온 학생들 위주로 수업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너무 무존재... ( 나에게 관심을 왜 안주느냐 이 논지 아닌 것 아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학원을 옮겼는데 여기는 강사가 다른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 출신이네요. 억양은 있지만 어쨌든 자격이 되니까 일하는 것이므로 이 점은 패스..마찬가지로 또 유일한 아시안입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너무 무존재에요. 처음엔 내가 말도 별로 없고 되게 못하는 학생인가 싶어서 아예 제쳐두는가 싶어서 다른 학생들 못지 않게 대답도 많이 하고 수업 열심히 듣거든요. 솔직히 2달 배워서 지금도 여전히 기초레벨이고 듣기나 말하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어쨌든 한국인 특성상 문법, 단어 같은 건 아마 제가 제일 정확하게 잘 배우고 있는 학생일겁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른 더 못하는 동유럽 학생들에겐 호의적이고 관심을 보여주는데 저에게는 대답하는 매너가 무뚝뚝해요.
그러다 보니 언어가 늘려면 실수가 많고 자신없어도 자꾸 말을 해야 느는 법인데 이 강사에게 말 걸기가 껄끄럽습니다.
제가 2주간 방학이었을 때 1주일을 가족휴가로 더 쉬고 왔거든요. 1주일간 나간 진도에 대한 프린트를 요구했는데 내일 준다, 까먹었다 결국 못받았습니다.
오늘 어떤 동유럽 학생이 역시 1주일 쉬다 왔거든요. 그런데 보자마자 먼저 호치키스로 찍어서 준비해 둔 프린트를 건네 주는데 정말 빈정상하더군요.
제가 프린트를 달라고 한 것도 사실 그 전에 또 다른 학생이 1주일 쉬고 왔을 때 그 강사가 챙겨둔 프린트 주는 걸 봤기 때문이거든요.
제가 시기상 하필이면 학원 크리스마스 휴가랑 더해서 총 3주를 쉬었기 때문에 어쩌면 기억 못하고 지나친 걸 수도 있겠지만 이런 느낌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요즘은 좀 회의가 드네요.
p.s 혹시 외모가 비호감이라 그런거다...이런 리플 다실까봐 적어요...인물 때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