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앞두고 고민이네요...

부부싸움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2-01-18 16:03:25

작년 12월 31일날 부터 올해 1월 1일 새벽까지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12월 30일 저녁에 남편과 돌쟁이 애기와 친정에 가서 자고 다음날 오후 2시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원래 외출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디를 가면 항상 화를 내서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 친정이 최근에 이사를 했고 친정부모님이 한 번 들르기를 원하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또 저희 친정 어머니가 저희 집에서 아기를 봐주시는데 그 것에 대한 마음의 빚도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은 연말에 쉬려고 일부러 월차까지 냈는데

남편에게 친정갈꺼냐고 미리 허락을 받지 않고 제 마음대로 친정부모님과 함께 자신을 강요했다고 하고

 

저는 남편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되는 줄은 몰랐고, 이번엔 안간다고 하면 됐을것을

친정에서 내내 퉁퉁 부어있고 6살 먹은 저희 친정조카에게 서운하게 구는 것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중간에 남편이 아기의자를 저에게 던져 허벅지에 맞았는데

(이 부분은 그냥 들었다 놓은 건데 제게 우연히 엎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 치밀어 TV를 제가 엎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TV가 고장났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계속 화를 내다가

1월 1일 새벽 4시에 아기와 자고 있던 저를 깨우더니 짐싸서 네 집으로 가라고 하기에

기가 막혀서 안간다고 했더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제가 아끼는 빌레로이 접시 15장을 거실에 와장창 깨버리더군요.

더 나갔다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까봐 걍 거기서 더 이상은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악몽같은 새해를 맞이하고

1월 2일에 알아봤더니 고장난 TV는 액정만 35만원주고 갈면 되어서 고쳤습니다.

남편에게 먼저 말도 걸구요.

그런데 남편은 저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제 접시는 돌려주지도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양가 어머님들은 아기때문에 계속 저희집에 오시는데

저희들 감정 더 상할까봐 조심하고 계시구요.

 

문제는 싸움 도중에 남편이 '니네 집에 다시는 안가'라고 하기에

저도 '나도 그럼 당신 집에 안가, 이번 설날부터 그렇게 하자'라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머님 대신 어제 장도 봐드렸고 음식 장만하러 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다가 남편이 저희집에 정말 안간다고 하면 너무 약오를 것 같고,

그렇다고 가면서 생색을 내거나 화를 내면 그것도 못참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IP : 125.131.xxx.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대체
    '12.1.18 4:19 PM (119.203.xxx.138)

    애들도 아니고 무슨 부부싸움을 그렇게 무섭게 하나요?
    아기도 있다면서.....
    그렇게 힘들어서 쉬고 싶어하는 줄 몰랐다,
    다음부터는 먼저 상의하겠다 그랬으면 됐을것을
    원글님이 지적질 하고 격렬히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집기 부수고.
    시작은 사소한거였잖아요.
    남편이 쉬고 싶은데 부인이 몰랐던거고
    그게 그렇게 크게 싸울일이 었는지....
    남자란 애고 어른이고 대부분 살살댈래고 얼르고 그래야 하더군요.
    살다보면 지는게 이기는거라는게 무슨말인지 알게 됩니다.
    더군다나 남편분이 아량이 넓은편이 아니니 더더욱 지혜롭게 하셔야 겠어요.
    우선은 그날 그렇게 피곤한줄 몰랐다 먼저 사과하고
    남편 기분이 풀리면그래도 그렇게 물건 던지는 일은
    둘다 절대 하지 말자고 약속하세요.
    그리고 결혼했으면 어른인데
    명절에 양가 인사 드리러 당연히 가야지요.^^;;

  • 2. 남편이 좀 속이
    '12.1.18 4:43 PM (121.135.xxx.116)

    좁네요. 전 여자인데 제가 남편분과 성격이 비슷...
    남편분 같은 성격이 한번 화나면 무서워요.
    그리고 싸울때 지는거 싫어하고...
    그대신 이런분이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은 할껄요.
    부부가 싸워도 한사람이 참으면 싸움이 끝나는데
    둘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면 욱하는 성격에
    잘못하면 매스컴 탑니다.
    두분다 성질을 조금씩 죽이시고 화해하시고
    명절때 양가 인사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77 저처럼 사극 잘 못 보시는 분들 있으시나요...? 21 음음... 2012/01/26 2,438
63676 이 정도면 최악의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72 ........ 2012/01/26 16,832
63675 인공관절수술 잘하는 병원과 비용은? 2 인공관절수술.. 2012/01/26 2,083
63674 아이 감기기운 있으면 보통 바로 병원 가나요? 6 미도리 2012/01/26 1,379
63673 문성근 "안철수, 총ㆍ대선서 중요 역할 기대".. 1 세우실 2012/01/26 733
63672 남편이 1년넘게 실직중인데요~ 연말정산관련 질문 드려요. 3 연말정산 2012/01/26 2,465
63671 자수 수틀 구입관련 질문입니다^^ 3 GG 2012/01/26 1,027
63670 니나리치가방 어떤가요? 2012/01/26 1,058
63669 해품달은 성균관 스캔들 같은 설레임이 없네요 10 성균관스캔들.. 2012/01/26 2,444
63668 제사용 조기 어떻게 먹을까요? 4 새댁 2012/01/26 1,782
63667 실업급여때문에 보육료지원이 안된대요 T.T;;; 1 안티 2012/01/26 1,255
63666 냉장고속 재료 어떻게 활용하세요? 1 답답 2012/01/26 678
63665 천가방에 집착하신다는 분 어디 가셨나~ 7 아까아까 2012/01/26 2,330
63664 혹시 시댁싫어시댁과 연끊기위해 친정도 연끊으신분 있으신가요 5 .. 2012/01/26 7,534
63663 밥값좀 내세요 2 시동생 2012/01/26 1,204
63662 드럼세탁기 17 kg 쓰시는분~극세사이불 들어가나요??? 6 햇살 2012/01/26 3,063
63661 세탁세제 액체로 된거 쓰시는분 계세요? 1 어떤가요 2012/01/26 1,006
63660 차다혜아나운서부럽네요 ㅇㅇㅇ 2012/01/26 1,662
63659 낮엔 피아노 쳐도 괜찮은건가요? 5 답변해주세요.. 2012/01/26 1,267
63658 남서향 5 봄향기 2012/01/26 1,860
63657 나박김치 국물만 너무많이남았어요 이럴땐ᆢ 1 감사후에 기.. 2012/01/26 820
63656 요가 매트 구입시 ^^ 2012/01/26 634
63655 시동생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어요. 28 명절은 힘들.. 2012/01/26 7,128
63654 7:3으로 시아버지 환갑 치르자는 시동생 9 나도 입으로.. 2012/01/26 4,397
63653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에잇 받은 스벅 기프트콘으로 커피나 한잔.. 1 8282해야.. 2012/01/26 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