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개월 아들 양육을 위해... 직장의 부장역할을 내어놓을까요?

하우스 푸어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2-01-17 14:44:45

결혼 늦게 해서 제가 42살. 아들이 이제 네 살됩니다.

바깥일을 집안 일보다 잘하고... 좋아하는 터라 육아휴직은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거구요... (제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다만, 직장에서 지난 1년간 직책을 새로 맡아 부장역할을 했었어요.

조만간, 새 해 업무관련해서 역할조정이 있을 듯한데요...

별 이변이 없으면 부장역할을 맡겠지만,

아들을 어린이집에만 맡기고

( 그 흔한 문화센터 한 번 같이 다닌 적이 없네요~)

스트레스와 피곤이 밀려와 퇴근하면 에너지가 바닥나는 데

부장을 내려놓고 그냥 승진은 포기하고 월급받는 거에 만족하며

아들 교육에 올인해야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네요.

하나뿐인 아들이  더 중요하지, 그깟 일...승진이 뭐 중요하다고... 이런 생각이 드네요.

허나, 좀 더 일은 경험이 쌓여 수월해질텐데...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이도 저도 아닌 바에는 한 쪽을 포기해야 하는데...

나이도 있어서 여기서 놓으면 이제 물건너가는건데....

어떻게 선택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IP : 125.240.xxx.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7 2:47 PM (125.131.xxx.120) - 삭제된댓글

    네살인데 뭐 벌써 교육인가요
    확실히 봐주실 데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냥 다니세요

    참...저는 학교들어가야하니 운영하는 매장 일을 정리 중이라..공무원이신 분들 부러워했는데 육아휴직도 쓰고, 아무래도 시간이 애매해서요.. 엄마들은 다 고민이 같네요.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고 다 잘 해주는 건 아니고... 다시 들어가긴 힘들고..하시라고 하고싶어요.

    저도 차라리 아기 어릴때 회사에 입사했었으면 학교들어갈때 그만두지 않고 공허감도 작을꺼같아요.

  • 2. ..
    '12.1.17 2:56 PM (118.131.xxx.171)

    아까워요
    아들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직장에서의 자리를 포기하셔도 그다지 아이들 교육이 달라지는건 아니에요
    더군다나 공무원이시면 다른 일반 직장인들보다 시간여유도 있으실텐데요
    부장으로 계속 일하시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더 충실히 아이에게 집중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아이도 나중에는 일하는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 할꺼에요

    꼭 집에서 엄마가 24시간 케어해준다고 아이에게 더 도움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 3. ㄱㄱ
    '12.1.17 2:57 PM (175.117.xxx.93)

    노노노 .
    절대로 노노노입니다.
    돈 버셔서 아이 팍팍 밀어주시면 나중에 더 좋아할겁니다.
    절대 일 포기하지 마셈.

  • 4. ^^
    '12.1.17 3:01 PM (125.131.xxx.120) - 삭제된댓글

    첫 댓글 쓴 사람인데... 저는 3월 입학이라 일을 거의 정리했어요. 매장 아직 있지만 아이 스케쥴따라 거의 비워놓는데..갑자기 시간은 너무 많은데 할 일은 없고..오히려 애한테 화내요...ㅜㅜ. 갑자기 나만 쓸모없는 사람인거 같고...참 공허해요. 전 안 좋다고 봐요. 애케어해 줄 사람 있음 전 일 할 꺼에요.

  • 5. 전...
    '12.1.17 3:09 PM (219.240.xxx.11)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라, 승진의 단계의 부장의 역할을 포기하시면 어쩔까 하시는 글이시죠?... 중요한 직책에서 벗어나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에게 충실하시다고 싶다는 뜻인듯 한데요...

    제가 님이랑 비슷해요. 43살, 5살아이.. 회사에서 부장직급. 저는요.. 예전에는 야근도 매일하고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은 예전처럼 그리 일 못해요. 체력도 도저히 받쳐주지 못하고요. 또 애때문이라도 되도록 일찍 퇴근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과 아이 .. 두가지에 다 집중할 수 없는거 같아요.. 특히 우리 나이는 회사에서 어느정도 직책이 있기에 그에 맞는 아우풋을 내어 주어야 하는데 .. 남자들과 경쟁할만큼 모든게 받쳐주질 않네요.
    저는 사기업이라 어느정도 선에서 정리를 해야겠지요.


    반면, 님의 경우 공무원이라하시니 아이가 어느정도 클때까지 중심업무에서 약간 벗어나셔서 여유를 가지고 일하시면 어떨지요.. 그렇다고 사기업처럼 잘리거나 하지는 않으실 테니깐요. 지금 아이에게는 엄마나 어느정도는 같이 보내는 절대시간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애가 크면 그때 또 집중해서 일할 여건이 되지 않을까요.
    조심스레 요즘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과 비슷한 경우라 답변 달아 봅니다.

  • 6.
    '12.1.17 3:15 PM (124.55.xxx.133)

    직급체계로 봐서는 공공기관 근무하시는 분이네요..
    공무원은 주임 팀장 과장 국장 실장 뭐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거라....
    일단 저도 비슷한 처지에 있어 공감이 갑니다....
    저 역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십 중반 여성간부구요...둘쨰가 늦둥이라 초등학생이에요...
    입주아줌마를 두고 생활하지만 제가 관리자 자리에 있다보니 늘 퇴근이 늦고 주말에도 일이 많네요...
    무엇인가 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느껴지는 아이를 보면서 회의가 듭니다..
    더구나 우리 기관은 지방이전이 확정되어 있는지라 솔직히 고민이 더 배가됩니다...
    우리 남편과 저는 주말 부부 하는거 절대 찬성아니거든요...
    명퇴를 고민하고 있답니다.,..

  • 7. 원글이
    '12.1.17 3:17 PM (125.240.xxx.42)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요... 부장역할을 그만 둔다는 뜻이었어요.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하다 깜깜해져서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곤 했더니만,
    아이가 요즘 자세히 보니 표시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평범한 공무원으로 승진은 마음에서 접고 여유있게 아이에게 좀 더 세심히 신경을 써주고 싶어서요.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겠지만, 2~3년 아이 육아에 올인하고 나서 좀더 여유가 생길 때 다시 기회가 오면 일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어요. 올해 부장 자리를 놓고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일할 사람은 많으니깐요...

  • 8. 슈퍼콩돌
    '12.1.17 3:21 PM (180.67.xxx.14)

    한번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아요. 아이도 직장도... 하지만 직장도 아이도 좀 더 잘 할 방법이 있어요.
    바로 도와줄 사람을 찾는거예요. 이것은 누군가의 헌신 혹은 돈의 헌신으로 가능해요.
    퇴근하고 와서 밥하고 치우고 아이랑 놀고... 못해요. 퇴근후 아이한테 바로 집중!할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으세요. 혹은 돈을 쓰세요. 일하느라 체력딸려서 퇴근하면 시체놀이하고 주말엔 머리아파 놀이터에도 같이 못나갈 정도로 힘들때..그때가 바로 도와줄 사람을 찾을때예요. 그리고 체력관리!! 낮에 점심먹고 틈날때마다 미친듯이 운동하세요. 체력이 되야 일도 하고 애도 봐요.
    늘 행복하세요~~~

  • 9. 하나를 포기한다고...
    '12.1.17 3:43 PM (211.215.xxx.39)

    다른쪽에서 100% 채워지지는 않아요.
    원글님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 놓는 정도일거예요.
    그렇다고 5일 하던 일 3일 하는거 아니구요.
    힘들어도 그 사이에 아이는 계속 자라요.
    그렇지만,조금만 세월이 흘러도 내자리는 더 이상 자라주지 않아요.
    아예 전업을 하실거 아니면...
    (전 전업으로 돌아 섰지만,제가 이토록 아이양육에 소질이 없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시간만 있으면,최고의 엄마가 될줄알았슴다....ㅠㅠ)

    큰아이 초등 입학 싯점에 전업 시작했지만,
    이제 6학년 올라가는 아이가 딴 친구 엄마는 다~병행하던데,
    엄마는 직장 왜 그만 뒀냐고...그럽니다.
    네~전 전업 하며...
    애한테 해준게 잔소리밖에...
    아~ 갑자기 비올때 우산 학교가져가준적 있네요.
    그것도 일년에 한,두번????
    그거 할려고,직장 그만뒀나,그런 생각들어요.

  • 10. ...
    '12.1.17 6:08 PM (116.120.xxx.144)

    원글님 현명한 결정하셨네요.
    직장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지금이 아이에겐 중요한 시기에요.
    엄마에게도 참으로 소중한 순간들이고요.

  • 11. //
    '12.1.17 6:59 PM (1.225.xxx.3)

    그냥 오후시간에 돌봐줄 도우미를 구하시는 게 어떨까요..
    요새 어린이집 보면 직장맘네 아이들도 거의 다 4시-4시반이면 다 집에 가더라구요..
    할아버지,할머니가 데리러 오시기도 하고 아주머니가 오시기도 하고...
    네 살이면 다른 친구들 다 집에 가는데 혼자 남는 외로움을 느낄 나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98 오늘 철학원에서 개명할 이름을 받아왔어요.. 14 후리지아 2012/02/22 3,616
73297 오늘도 가카는 거짓말!!! 1 전기요금 2012/02/22 834
73296 (대구)1시간정도 이사짐 같이 나를 분 어떻게 구하죠? 4 살구살구 2012/02/22 906
73295 채선당 CCTV 자료 얼른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13 2012/02/22 2,403
73294 중학교 방과후 학교 4 중학생 2012/02/22 1,261
73293 어제 시트콤에서 오뎅김치찌개라는 메뉴가 나왔는데요. 11 오뎅 2012/02/22 3,204
73292 언제부터인지 임산부는 사회의 최상위계층에 있는느낌이... 45 음.... 2012/02/22 3,208
73291 채선당 사건 뭐가뭔지... 2012/02/22 1,071
73290 채선당 원글 올렸던 임산부 보아라~! 10 분노 2012/02/22 4,122
73289 경복궁 토속촌 지금도 줄서야하나요? 2 모임장소 2012/02/22 1,505
73288 (급)김치찌개 하려는데 갈은돼지고기로‥ 1 김치 2012/02/22 1,227
73287 이제 떠납니다............... 25 .... 2012/02/22 13,613
73286 생리때마다 찾아오는 투통 8 두통 2012/02/22 1,910
73285 근혜님 흠집날까 '정수장학회'문제 모른 척하는 KBS·MBC 3 yjsdm 2012/02/22 604
73284 초급자가 갈만한 스키장 1 ,,, 2012/02/22 829
73283 (급질)미국 갈 때 달러(한도내에서)를 많이 들고나가는데...... 7 ... 2012/02/22 6,471
73282 일부 임산부가 진상이 되는 이유 23 사람나름 2012/02/22 4,094
73281 미 한인타운서 총격사건, 5명사상 참맛 2012/02/22 813
73280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동참한 전의총에 책임론 제기 2 인생 2012/02/22 1,530
73279 월세를 받게되면 세금을 내게되나요 1 바라마 2012/02/22 1,183
73278 [펌] 실험실 쥐처럼 다 보는데서 mri 통으로 들어간거군요 8 울컥합니다 2012/02/22 2,601
73277 가죽장아찌 냄새와 맛이 어떤가요? 7 가죽 2012/02/22 1,116
73276 카드 결제일이 오늘인대요 4 질문 2012/02/22 1,098
73275 주상복합에 오피스텔과 아파트차이가 무엇인지요. 6 이사 2012/02/22 3,725
73274 박원순 시장 인내심 정말 대단하군요, 진심 존경합니다. 7 오직 2012/02/22 3,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