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살이 된 딸아이입니다.
똑똑한 편이고 여러가지 면에서 모범적인 아이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사소한 임기응변식의 거짓말을 하네요.
얼마전 학원을 갔다오면서 사탕을 먹고 왔더라구요.
어디서 낫냐 하니 학원에서 **가 줬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원래 그런것들을
잘 가지고와서 나눠주는 아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우연히 아이의 지갑(하도 지갑을 갖고 싶어하길래 저랑 외출할때만 가지고 나가는 걸로 하고
지갑을 하나 사줬거든요.)을 보니 돈이 비는 거예요. 아이한테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바로 말하더군요.
지갑을 가지고 나간것과 또 거기서 돈을 쓴걸 얘기하면 혼날거 같아서 거짓말 했다고
**가 자주 자기 돈으로 사탕같은거 사와서 나눠주는게 좋아보여서 자기도 해본거라고...
거짓말 한거는 잘못이니까 일단 따끔하게 혼내고 지갑속에 있던 돈 압수하고 앞으로 친구들이랑
사탕이나 과자 나눠먹고 싶으면 엄마한테 얘기하면 같이 가서 사서 나눠주라고 얘기하고 끝냈어요.
그런데 오늘 아이가 또 거짓말을 했네요.
학원에서 선생님도 약간 이상하셨는지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확인을 하셔서 알았어요.
아이와 선생님의 얘기를 종합해보니 지난 주 수업때 선생님과 아이가 대화도중에 선생님은 그냥 무심결에
한말을 아이는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했던거고...이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 얘기를 선생님과 다시 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보태기가 된거죠.
오늘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종아리도 때리고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로 엄청 혼났네요.
아이에게 처음부터 솔직하게 얘기해야지 그 상황을 피하기 또는 너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다.
니가 자꾸 그렇게 거짓말하면 앞으로 엄마가 너를 믿고 싶어도 자꾸 의심을 하게 될거다.
그러다 보면 엄마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너를 의심하게 된다.
거짓말은 절대로 하는건 아니다 얘기를 했는데 아이가 울면서 자기도 거짓말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자기도 모르게 얘기를 하게 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감정이 격한 상태여서 그건 말이 안된다 거짓말인줄 알았으면 하지 말아야지 그걸 왜 말을 하냐
그건 니가 엄마한테 핑계를 대는 거 밖에 안된다라고 말을 하고 더 얘기가 길어지면 저나 아이나 감정만 격해질거 같아서
지금 아이는 밖에 저는 이렇게 82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정말 아이의 저런 거짓말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건지 머릿속도 복잡하고 마음도 너무 아프네요.
아이의 문제는 엄마의 문제라는데 제가 아이 교육을 잘 못 시켜서 그런건지 성장과정중에 그럴수도 있는건지...
아이가 클수록 몸은 편해질지 모르겠으나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