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꼭대기 가격에 코딱지 만한 집을 샀어요. (18평)
산 지 석달만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더군요.
4억 6천 오백만원에.... 반은 대출로...
그런데, 지금 3억 9천하네요.
지난 3년간 은행 좋은 일만 시켜주었고,
그 간 꼬박 꼬박 이자내느라 허리만 휘었고, 허탈하기만 합니다.
아들이 태어나서 이제 네 살.
강남권의 아파트이긴 하나
더 하락하기 전에 팔고, 좀 더 넓은 전세로 가는 것이 나을까요?
아들의 방을 꾸며주고 싶으나 지금 집은 너무 좁아요.
그간, 여기 저기 채권에 돈을 묶어놓아서 마음만 먹으면
대출금은 올해 안에 다 갚을 수 있긴 한데,
갚으면 뭐하나요? 이미 가격이 이렇게 떨어져 헛수고인데요.
그 돈으로 해외여행도 가고, 아들 좋은 장난감도 사주고 할껄...
한푼 두푼 아끼면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후회됩니다.
신랑은 맨날 .. 갈팡 질팡.. 한숨만 쉬고 ...
제가 나서야 일이 실행될까말까입니다.
팔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