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94 스카프 머플러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4 고원 2012/01/15 2,762
59893 삼재 7 삼재 2012/01/15 3,057
59892 글 지웁니다 31 안방 2012/01/15 5,898
59891 백화점 선물 셋트요 바움 2012/01/15 1,374
59890 재계1순위 삼성그룹이 “神은 존재하는가?”를 물었다구요? 7 호박덩쿨 2012/01/15 2,382
59889 예비중학생 수학문제집 뭐가 좋을까요? 7 oo 2012/01/15 3,167
59888 즐거운 명절이 다가오네요 11 .. 2012/01/15 3,093
59887 40세 중반 영양제 4 영양제 2012/01/15 2,592
59886 김장 지금 해도 될까요? 2 질문 2012/01/15 2,300
59885 초보엄마의 아이유치원고민 선배님들 조언좀해주세요..절실해요.. 15 땡이 2012/01/15 2,693
59884 남편 때문에 진짜 미치겠어요 2 짬뽕나 2012/01/15 2,797
59883 비타톡 파운데이션 & 오미자화이트 안색크림(메베).. 2 후기 2012/01/15 2,326
59882 강남 아이들이 노스페이스를 잘 안입는 이유 28 참맛 2012/01/15 12,420
59881 영국식초중에서 cider vinegar 가 한국식초와 제일 맛이.. 3 .. 2012/01/15 2,195
59880 우리 땐 반에서 3등이면 SKY대 갔는데 8 공감백배 2012/01/15 4,424
59879 군대간 남자친구(그냥 이성친구)좀 판단해주세요 10 compli.. 2012/01/15 5,260
59878 몸매가 볼륨이 너무 없어요 2 .... 2012/01/15 2,510
59877 씽크대 개수대가 막혔어요 ㅜㅜ 2 ㅜㅜ 2012/01/15 2,268
59876 “나는 일진이었다” 조선일보 왜곡보도 논란 2 다크하프 2012/01/15 2,322
59875 절친들의 습격 9 쉰훌쩍 2012/01/15 3,967
59874 미국계신 분들 bun tau가 당면인가요? 1 미란이 2012/01/15 1,768
59873 행신동 인테리어 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1 citron.. 2012/01/15 1,670
59872 82가, 마음이 아픈 분들의 만만한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우.. 18 ... 2012/01/15 3,196
59871 서울에서 깨끗한 전세집구합니다 3 깊은산 2012/01/15 2,363
59870 겨울만되면 폐인모드....괴로워요... 12 겨울싫어 2012/01/15 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