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시터 이모와 이런 애매한 상황...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2-01-13 13:42:47

별거 아니에요.

사실 잘 지내고 있긴 한데...

 

얼마전에 제가 옷장 정리를 대대적으로 했어요.

안 입는 옷들이 많아서 싹 버리려다가 저희 조선족 이모가 집안에 버릴거 있으면 달라고 하셔서 여기서 필요한거 있으면 골라가시라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시며 골라가시고 딸도 준다고 챙기고 하셨어요.

제가 사회초년생때 입던 데코 자켓이 진짜 면접 볼때만 입어서 너무 멀쩡한데 안 입어서 속상했는데

(세트로 나온 치마는 아직도 입어요 ㅋㅋㅋㅋ그때 통통했었는데 애낳고 허리사이즈가 안 돌아와서 요새 딱이에요)

딸한테 딱 맞는다고 해서 저도 너무 뿌듯했어요.

 

아무튼 그러다가,

근데 옷방 정리하다가 욕심나는거 있었다고 하더니 제 TSE 검은 니트를 보여주며 이거 좀 낡은거 같은데 줄수 있겠냐고 하셨어요.

사실 몇년 돼서 새거 같진 않아요. 약간 보풀도 일어날락 말락 하지만 그건 제가 아직 입거든요.

아 그건 제가 입는 거라서요... 하고 문화적 차이인가 생각했어요.

 

얼마전에 남대문 수입상가에 갔었어요.

지나가다가 검은색 안에 기모있는 티셔츠? 니트?를 팔길래 사왔는데

왜 롱니트 식으로 길게 입는 스탈이에요.

제가 자세히 보는 편인데 목둘레 바느질도 잘돼 있고 촉감도 좋고 미세하게 허리에 다트도 들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모님 드렸는데

이거 너무 크다고 바꿔달라고 하셔서 오늘 가서 물건이 없길래 다른거 (꽃무늬 니트) 사왔어요.

뭐 저도 점심시간에 구경도 하고 좋긴 좋은데

그리고 검은색 기모티는 제가 입으면 되는데

그냥 마음이 미묘하게 아주 미묘하게 ^^; 내가 귀찮은 일을 했구나 싶고

사실 뭘 안 드려도 그런걸로 불만갖거나 하는 분도 아닌데 걍 앞으로는 명절 돈과 음식 나눠드리는거만 해야겠다 싶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 1:44 PM (58.236.xxx.166)

    좀 눈치없는 스타일이신것 같아요
    뭘 달라고 하기까지...-.-(베이비시터분말이에요)
    다음에는 드리지 마세요
    괜히 좋은일 한다고 하고^^ 야박하다는 소리 들으실수도 있으실듯해요

  • 2. 아이구
    '12.1.14 5:41 PM (220.116.xxx.187)

    그 분이 살짝 눈치가 없으시네요. 먼저 달라고 하시구.... 갑자기 식당 주인이 종업원들에서 식당 음식 못 가져 가게 하는 이유가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27 장화신은 고양이. 미션 임파서블 보신분들 계세요~ 7 영화 2012/01/19 2,163
61726 이제 시댁에 가면 고기는 먹지 않아요 12 미쿡소 2012/01/19 3,137
61725 설에 시댁 가셔서 미국산 소고기로 끓인 떡국을 주시면.... 15 미국산 소고.. 2012/01/19 2,457
61724 동해안 바닷가쪽 무명의 좋은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2 동해안 2012/01/19 1,936
61723 친구 사이의 돈거래... 10 죽마고우 2012/01/19 3,998
61722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올 때 1 ** 2012/01/19 1,939
61721 다음직업중에서 사위직업으로 가장 선호하는직업좀 알려주세요 5 마크 2012/01/19 3,185
61720 요즘 나오는 하얀 국물 라면에.. 은수저?? 3 궁금 2012/01/19 2,541
61719 정수리 부분만 머리가 새로 안나는거 같아요 2 고민 2012/01/19 2,268
61718 후회하지 않아..보다가울었어요.. 2 .... 2012/01/19 1,569
61717 교회를 다니고싶은데.. mb때문에.. 다니기가.. 싫으네요 .... 15 .. 2012/01/19 1,661
61716 미국 한인가정집에 초대받았는데 뭘 간단히 들고가죠? 2 가정 2012/01/19 1,477
61715 덴비 좋아하시면... ^^ 2012/01/19 2,630
61714 밑에 손주 낳으라고 하신다는 시어머니 글 보고 생각났어요. 3 막말 2012/01/19 1,520
61713 남들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감사한일 15 메롱이 2012/01/19 3,491
61712 국민연금 납부유예가 아무때나 가능한가요? 3 고민 2012/01/19 4,474
61711 시어머님 자랑~ 5 ^^ 2012/01/19 1,818
61710 갖고 있는 옷들이 지겨울때. 19 갖고 싶다... 2012/01/19 3,089
61709 송도전세왜이리올랐나요 물건도없구ㅠ 1 윈터메리쥐 2012/01/19 2,780
61708 이런경우 관계유지를 어떻게할까요? 11 관계 2012/01/19 2,071
61707 가카는 어디에나 있다-우리 아파트 수목 4미터의 비밀; 3 이젠 2012/01/19 1,540
61706 돌돌이 청소기 어때요? 1 막내엄마 2012/01/19 1,275
61705 퇴직이냐 복직이냐 고민 중입니다. 8 .. 2012/01/19 1,954
61704 카톡에서 친구추천도 안뜨고 바로 채팅오는경우? .... 2012/01/19 1,092
61703 해법영어학원 보내는 분 계세요? 울 아이 수.. 2012/01/19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