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 나이인데... 당뇨가 높게나와서..
등산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혼자 동네 뒷산을 가기엔.. 매일 하기도 지루했고.. 좀 험?한 산은.. 누가 끌어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좋겠기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산악회 가입을 했습니다..
동네서 젤 집합하기가 편한 산악회로요..
작년 초겨울 즈음.. 경기도 모 산에 가면서... 손이 무척 시리더라구요
제 장갑을 꼈음에도... 손 시려하니..
어느 회원분이 자기 장갑 두꺼운거 두개라고 하날 빌려주더라구요
고맙게 잘 끼고.. 돌려줬어야 하는데.. 못돌려주고 그냥 헤어졌습니다
등산이 끝나면.. 동네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 거의 뒷풀이 참석은 안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그 회원분도.. 저도 그 산악회를 한참 못나갔습니다..
장갑 자체를 배낭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던거죠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났구요... 다시 초겨울 즈음... 정리를 하다가 장갑이 나오길래
제가 먼저 연락 드렸습니다.. 장갑 다시 낄 계절이 온것같은데 돌려드리겠다구요
그 장갑 주인과 통화를 하면서... 시간을 맞춰 주기로했는데.. 그게 타이밍이 몇번 어긋나서 계속 못주고 있었습니다
근데... 12월 짧은 등산 후에 송년 모임을 한다고 장소와 시간이 까페 게시판에 공지되어있더라구요
그 장갑 주인이 남자 회원인데.. 따로 만나는것도 좀.. 어색해서..
그냥.. 그 식당..에 맡겨놓는게 편할거 같다고... 송년회때 참석하실거면 찾아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 송년회 날... 예약되어 있는 식당에.. 송년회가 시작되기 전에 맡겼습니다..
**산악회 송년회 예약되있죠? 그 산악회 사람 중에 한분이 이 장갑 찾으면 좀 전해주라구요..
그러고는 그 장갑은 이제 제 손에서 떴습니다...
근데... 그 장갑 주인은.. 송년회 장소에 젤 마지막 끝나기 이 삼십 분 전에 왔다하데요..
사람들 대부분 만취상태였고...
송년회 시작할때... 운영자가.. 마이크로 이 장갑 주인? 하고 몇번 그랬는데.. 아무도 없었으니.. 스피커 위에 얹어놨구요
그 장갑 주인분도 산악회 나온지 오래됬으니.. 사람들도..누구 장갑인지 몰랐을테구요..
그 식당 측에서도 습득하고 있는 장갑이 없답니다..
그 뒤로 사라진 장갑이....
25 만원짜리 고어텍스 장갑이라네요...
그 분이 카톡이 와서... 브랜드를 알려주시며.. 그거 사면되고.. 자기 집 주소까지 보내며.. 그리로 보내달라네요...
첨에 장갑이 없어져서.. 하나 사드리고 말자..란 생각을 했는데..
금액 듣고 놀라고... 또.. 쓰던 장갑 내가 왜.. 새걸 사줘야 하나 란 생각도 들며.. 좀.. 짜증이 나데요..
근데.. 제 잘못은..
그 장갑을 쇼핑백에라도 넣어서.. 이름을 쓰던가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잘못했어요..
그날.. 저도 다른 송년 모임이 있어.. 그 식당엘 들렀다 가느라.. 정신없었던 잘못도 있구요..
닉네임만 기억이 났는데... 누구 누구 님... 한테 전해주라 하기가 좀 챙피하더라구요..
왜.. 까페 동호회에서 닉네임 쓰는거 있잖아요..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장갑을 안사겠다는건 아니구요..
여러분들이라면 어찌 해결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