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 싫어하는 예술 성향의 아이

두딸맘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2-01-10 13:23:09

혹시 이런 아이 키워보신 분 있으신가요? 초3되는 여자아이에요.

 

왼손잡이, 감각적, 아주 어려서부터 집안에 놓여진 사물이 이동되거나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거나 빠지거나, 머리스타일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제일 먼저 알아봄. 책 읽거나 그림 그리거나 자기만의 상상에 빠지면 누가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음.  감정표현에 충실해서 애교많고 잘 웃고.. 반면 짜증도 잘 냄.

 

언어/수 인지 느렸고, 피아노 배운지 2년이 넘었는데 악보 보기 힘들어함. 시계 보는것도 싫어함.
미술, 책 읽을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산만하고 집중력 없음. 밥먹기, 공부하기, 선생님 말씀도 놓치고 오는 경우가 많음.
기억력은 뛰어나나 암기력은 떨어짐. 노래가사 외우기 힘들어하고, 영어단어시험을 위해 죽어라 외워 100점 맞은 단어도
다음날 써보라고 하면 다시 잘못 쓰고, 알았던 단어도 늘 틀려서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인지 느리다는 지적은 자주 받고 있음.

 

대충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인데, 그리기 매우 좋아해서 특이한 그림 끄적끄적 그려내서 깜짝 놀라게 하고, 책 좋아해서 세계 정세, 역사 의식이 강해 비판적인 반면, 정해진 틀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학습하는 그 자체는 죽어라 싫어합니다. 한마디로 자유??를 추구하는 아이이죠..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주어진 학습과제 하느라 엄마인 저와 부딪히게 되구요..

 

저도 직장 다녀와서 아이 챙기기 너무 힘든데, 저와 전혀 다른 성향인 딸 아이와 매일 매일...너무 힘드네요..

이제 3학년 되면 학습량과 암기할 과목이 더욱 늘어날텐데 애가 싫어한다고 방치할수도 없고 어찌 해야할까요.

주변에선 애가 노트에 낙서해 놓은 그림보며 미술시키라고 그러는데, 미대도 학교성적이 중요하다면서요..

하고 싶은 미술만 하며 자라다가 미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IP : 211.109.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2.1.10 1:56 PM (110.11.xxx.164)

    우리딸이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딸도 3학년 되는데,,, 노래가사 죽어라 못외우는데, 한번 들은 멜로디는 피아노로 쭉 외워서 악보없이 쳐내는 신통한짓도 가끔 하는.... 진짜 특이한 딸!!
    그림, 만들기는 진짜 뚝딱하면 해내는데, 구구단 외우기, 단어외우기, 시계보기를 아직도 죽어라 싫어해서 걱정입니다...

  • 2. ...
    '12.1.10 1:59 PM (211.199.xxx.158)

    그러게요...울나라 대학입시에서는 예체능도 성적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보긴 하구요.실기만 뛰어나서는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수업 따라가기 힘들어요..미대간다고 실기수업만 있는것도 아니고 이론적인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1학년때는 죄다 교양과목이구요...어느정도 기초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지금은 중점을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3. 휴~
    '12.1.10 2:06 PM (112.172.xxx.108)

    우리집딸도 비슷해요. 자유로운성격 눈썰미 굉장하고 관찰력좋고 미술학원한번 안다니고 이번에 미술 학년전체최우수상 받아오고. 그런애들이 대체로 느린건지... 울딸도 느린것만빼면 너무 잘한단 소리듣는데.. 느려서 ..... 학교교육이 각자 개성에 맞춰지는게 아니라 획일화 수업이라 이제 좀 적응하는거 같아요..... 너무 안타까울때가 많고 니가 미술을 하든 뭐를 하든 이나라에서는 공부는 일단 받춰줘야 많은 기회가 온다고 누누히 애기는 해주고 있습니다.

  • 4. 망탱이쥔장
    '12.1.10 2:24 PM (218.147.xxx.185)

    우리 큰딸도 손가락으로 하는것 애기때부터 남달리 빨랐어요. 아빠 닮았는지 한번 본것, 한번 가본곳 등도 이미지로 다 기억하고... 언어적으로는 많이 느리네요 ㅠㅠ (한글, 영어 등)
    눈뜨면 혼자 그림그리고 만들기 하고 있고. 6살(작년)에 어려운 종이접기책 보면서 혼자 이것저것 다 접어내고...
    근데 제 성향은 그 반대라는것. 지금이야 어려서 내버려두지만 학업을 해야할 한국의 교육체계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해요.....

  • 5. 망탱이쥔장
    '12.1.10 2:26 PM (218.147.xxx.185)

    23개월때 한번인가 애아빠가 가르쳐줬는데 젓가락(일반젓가락)질 완벽하게 하고 혼자 젓가락질해서 밥반찬 다 먹었으니까 빠른거죠? 손끝이 매우 예민했었든데 어떻게 키워줘야할지 아직도 모르고 방치해요....

  • 6. 딴소리
    '12.1.10 2:49 PM (58.148.xxx.16)

    걍 그렇게 크게 놔두시면 안될까요?
    아이는 돈주고도 못 살 좋은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굳이 미대 안 가도 웬만한 미대 나온 사람보다도 훌륭한 밥벌이 할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랑 같이 사는 사람이니까 믿으셔도 됩니당...^^
    그리고 제 딸도 비슷해요....
    전 마음 비웠구요....^^

  • 7. 헉~
    '12.1.10 8:47 PM (110.11.xxx.164)

    2학년때 학교에서 외우는 구구단을 거의 꼴찌로 외웠나봐요. 그리곤 가을예 학예회 발표때 좀 어려운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는데... 친구들이 웅성웅성~.. ㅇㅇ 가 저 어려운걸 어떻게 외웠지? 뭐~ 이런분위기였어요... 광고음악도 한번 듣곤 피아노로 고대로 쳐내고. 미술은 거의 날마다 작품 한개씩을 뚝딱뚝딱 만들어냅니다. 옆집 아줌마가 벽에 다 붙이고 싶다할 정도로요.
    참, 연주를 정말 잘 하는 우리 아이가 악보를 못보는 것을 최근에 알았네요. 듣고 외워서 한 덕분에 계이름을 아직 몰라요. 악보는 디스플레이 였습니다....
    제~발,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71 어제 황금어장에 김영철..- 영어개그 웃겨요 ㅋㅋㅋ 4 영어개그 2012/01/12 2,859
57670 나꼼수 34회 토렌트 파일있으신분 없나요? 5 꼼수 2012/01/12 452
57669 8살아이 책읽는 습관 늦은건가요? 6 ........ 2012/01/12 2,785
57668 보험가입시 건강검진 고지 어디까지? 1 완전히 다 .. 2012/01/12 3,104
57667 문장하나만 해석좀 부탁드려요 2 ㅎㅂ 2012/01/12 384
57666 신춘문예 응모할려구 했던...ㅋㅋㅋㅋ 시에요. 10 시인지망생 2012/01/12 1,650
57665 세입자한테 녹물이 나온다구 전화왔어요 3 어떻게해야하.. 2012/01/12 1,984
57664 뉴스, 못 듣겠다. 3 크라커라는데.. 2012/01/12 1,031
57663 대전사주잘보는곳/대전궁합잘보는곳/대전철학관/대한철학원쪽집게운세예.. 2 푸른창 2012/01/12 4,070
57662 백화점에서 산 헤어드라이어가 고장났다면... 5 마카롱~* 2012/01/12 1,095
57661 어제 기도해주신분들 감사해요. 2 평안 2012/01/12 607
57660 한복의 금단추 2 금단추 2012/01/12 2,234
57659 미드로 스터디 하다 영어질문이요 7 위기의 주부.. 2012/01/12 1,079
57658 나이 50에 약학대를 지원한다면... 10 약사분들 2012/01/12 4,178
57657 박원순과 그 아들, 정말 대단하네요.. 43 .. 2012/01/12 10,637
57656 스키캠프로 처음 스키장 가는데 처음 배우는 거 6 스키 2012/01/12 802
57655 아이크림 어떤거 쓰세요? 효과본 제품 있나요? 3 skin 2012/01/12 1,696
57654 대치동쪽이나 인근 학군 아파트 학교 좀 알려주세요 4 햇살마미 2012/01/12 1,638
57653 새해 신수 좀 보려고하는데요... 잘보는곳 추천 부탁드려요~(일.. 1 잘보는 2012/01/12 745
57652 중국이 한중FTA에 더 적극적인 듯 6 %^&%@ 2012/01/12 530
57651 82가 와이파이로는??? 2 오늘 2012/01/12 584
57650 잇몸치료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분당죽전) 3 잇몸질환 2012/01/12 1,995
57649 서른살인데 여자 삼십대는 어떤일들이 벌어지나요? 23 서른 2012/01/12 4,470
57648 사랑니 나면 아픈건가요? 10 ..... 2012/01/12 1,359
57647 총선 전화설문받아서요 1 강아지두마리.. 2012/01/12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