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은 3년 사겼어요
전 이제 곧 직장생활 시작하고 남친은 아직 학생이에요
아직까지 트러블 없었고 행복하고 남들도 다들 보기 좋은 커플이라고 했어요
사건의 시작은 다음과 같습니당..........
저랑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항상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을 자랑해요
받은 그 자리에서 사진까지 찍어서 저한테 보내요--;(참 이상하죠 ㅎㅎㅎ)
화장품, 지갑 등 아주 고가의 선물은 아니지만 여자들이 기분좋을 만한 선물들이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굉장히 실용적인건지........
선물을 할때 좀 남다릅니다
라텍스 베개 세트를 사준다던지(가장최근)....
솔직히 저도 그냥 남들처럼 립스틱 선물받고 싶은데 아무리 비싸더라도 베개 선물은
별로 기쁘지가 않았어요
요즘 한창 또 친구가 남친한테 받은 이것저것 자랑을 하길래
베개 자랑하기는 또 우습고..............스트레스도 받고 짜증도 났어요
남자친구한테 불평좀 했죠
자꾸 자랑하니까 짜증나고 내가 못난이같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좀 달래주다가
제가 아무리 간절히 원하더라도, 자기가 아무리 여유가 있더라도
자기는 그런류의 선물은 할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선물을 떠나서
여자친구가 간절히 원하고, 자기가 충분히 바뀔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이 없다는 말에 완전 상처받았어요
앞으로 계속 사귀다 보면 서로 맞춰나갈 부분이 분명 더 있을텐데
자기 방식만 고집하겠다는 말로도 들리구요
아직까지 나한테 맞춰주던 모습도 진실하게 안보이구요ㅠㅠ............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겁니까ㅠㅠ
오늘도 데이트하는데 하나도 흥이 안나길래 일찍 들어왔어요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