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조카가 얼마전에 H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는데
합격하기까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이 아이가 어릴때는 공부를 썩 괜찮게 했었는데... 중학교 올라와서부터는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거 좋아하고
컴퓨터 좋아하고 하더니 점점 내리막길을 걸어서 중학교 2학년때는 성적이 하위권이었어요.
제가 예전에 과외교사를 한 경험이 있어 직접 교과목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중2때 중1 수학도 버거워하더군요
공부랑은 정말 담을 쌓고 지내는 아이라 제 동생도 그게 매일 걱정이 됐었는데... 어느날 모 배우가 좋다고 하더래요
또래 아이들이 열광하는 아이돌이나 젊은 20대 배우도 아니고, 나이도 꽤 많고 게다가 팬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배우인데 정말 푹 빠지게 되서 그 사람이 나온 모든 예능프로그램과 인터뷰자료, 영화와 드라마를 다 찾아보고
하루종일 얘기하고 책상에도 사진 붙여놓고 그랬었대요. 그러니 제 동생은 이제 연예인 팬질까지도 접어들었으니
공부는 하기 힘들겠다며 속상해했는데... 그때 그 아이가 인문계 성적이 안되서 선생님이랑 면담도 하고 할 정도로
성적이 부족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말하더랍니다. 자기가 현실적으로 그 배우와 이루어지기는 아예 불가능하고 그렇지만 관련된 직업을
갖고싶은데 스타일리스트가 되면 좋겠다고... 근데 패션으론 소질이 없고 그쪽으로 전공을 선택해봐야 코디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건 안될거 같고 대신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래요. 그래도 뭐라도 노력을 해보면 결국
얻는게 있지 않겠냐고. 공부 잘한다고 코디 채용해주고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보면 뭐라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네요. 그러니까 코디를 하기 위해서 공부하겠다...고
그때가 중3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그때부터 마음을 다잡고 서점에서 중학교 1학년부터 영어 수학 기본 참고서를
사와서 그걸 하루종일 풀고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풀고 반복했대요. 이해 안가는 부분은 이해 갈때까지 반복...
방학 내내 혼자서 그 배우 사진 봐가며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하더니 고등학교 입학하자 성적이 조금 나아졌고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고2떄는 전교 순위권 안에 드는 성적이 되었어요.
그렇게 재수 한번을 거쳐서 드디어 자기가 지망했던 대학 지망했던 학과에 12학번 새내기로 이제 입학한답니다.
자기도 아마 그 연예인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주지 않았더라면 자기도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잘 모르겠다고
정말 고맙다고 늘 말해요. ㅎㅎ 그리고 아직까지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 그 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구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응원하고 계속 좋아할거라고 말하며 아예 소속사를 하나 차려서 그 연예인을 소속시켜야겠다고
할 정도에요. ㅋㅋㅋ
오늘 저희 집에 놀러와서 얘기를 하는데 듣는 내내 정말 기특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래도 재밌는 사연 같아서 82쿡에도 올려봐요~
연예인 때문에 마음 다잡은 조카 이야기입니다 ㅎㅎ
ㅇ_ㅇ 조회수 : 3,410
작성일 : 2012-01-09 17:33:29
IP : 112.145.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2.1.9 5:47 PM (125.128.xxx.77)그분이 누구인가요??? 흐흐
2. 짝짝짝
'12.1.9 5:47 PM (85.1.xxx.200)기특한 조카분께 박수 보냅니다. 연예인에 대한 호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서 스스로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렸군요. 아무나 그럴수 있는게 아닌데, 조카분이 나름 자존감이 있고, 따뜻한 부모님 밑에서 컸지 싶네요. 축하합니다.
3. ..
'12.1.9 6:02 PM (118.33.xxx.70)그 분이 뉘신지..제가 대신 팬레터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4. ...
'12.1.9 6:41 PM (123.109.xxx.36)혹시....손병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74487 | 어린이집 식단 매일 올려주는 사이트가 어디인가요? 4 | 어린이집 | 2012/02/14 | 1,855 |
| 74486 | 엄마표 영어 오래하신분들 좀 봐주세요~ 9 | 듣기 | 2012/02/14 | 2,969 |
| 74485 | 네오팟 ...광파오븐 어떤가요.. 4 | 지름지름 | 2012/02/14 | 3,417 |
| 74484 | 친한 친구가 인터넷싸이트 가입했어요 1 | 음 | 2012/02/14 | 1,540 |
| 74483 | 셜록과 아이린...둘 다 좋아했던 거죠? 7 | 그러니까 | 2012/02/14 | 4,124 |
| 74482 | 보통 적금 이율이 얼마나 되나요? 1 | 보통 | 2012/02/14 | 1,316 |
| 74481 | 삼성에버랜드 부장정도면 연봉이 후덜덜한가요?? 6 | 송이 | 2012/02/14 | 9,240 |
| 74480 | 꿈해몽 해주시는분 계시나요.... 3 | 이쁜마눌 | 2012/02/14 | 1,559 |
| 74479 | 학교 단체활동중 아이가 많이 다쳤어요.. 3 | .. | 2012/02/14 | 2,083 |
| 74478 | 요즘 야채사라다빵 파는 빵집있나요? 18 | 애엄마 | 2012/02/14 | 4,395 |
| 74477 | 갈치 좋아하세요? 4 | 점심생각 | 2012/02/14 | 2,021 |
| 74476 | 아까 부산 경전철 관련 질문 드린 사람인데요. 5 | 재차 길질문.. | 2012/02/14 | 1,698 |
| 74475 | 해석부탁드려요 | 땡초맘 | 2012/02/14 | 991 |
| 74474 | 이불압축팩 궁금해요.. | 이불 | 2012/02/14 | 1,050 |
| 74473 | 1억에대한 이자 봐주세요 6 | 부자 | 2012/02/14 | 3,994 |
| 74472 | 공부 무지 못하는데 검정고시 학원일년다니게할까요?? 3 | 내일은 희망.. | 2012/02/14 | 2,584 |
| 74471 | 남자옷 여자옷 구분해서 사주시나요? 4 | 궁금 | 2012/02/14 | 1,372 |
| 74470 | 체험학습을 시켜줘야 할것 같은데요 4 | 초4 | 2012/02/14 | 1,434 |
| 74469 | 덧글 감사해요 9 | 신뢰 | 2012/02/14 | 3,015 |
| 74468 | 거짓을 말하는 리더자들, 잘알고 분별이 필요할 때 | 나무 | 2012/02/14 | 906 |
| 74467 | 윤송장 번호 입력하면 정말 선물 주는지? 6 | 택배 | 2012/02/14 | 2,358 |
| 74466 | 이성당빵 후기요..ㅋ. 8 | 앗..이런맛.. | 2012/02/14 | 4,646 |
| 74465 | 사회원로들 "민주당, 조중동 출연자들 공천 주지마라&q.. 1 | 샬랄라 | 2012/02/14 | 1,381 |
| 74464 | 오지랖 넓은 사람의 넋두리 12 | 반지 | 2012/02/14 | 3,882 |
| 74463 | 급해요~ 연말장산 보장성보험에서요.. 5 | 궁금 | 2012/02/14 | 1,5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