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써 봅니다.
저는 남자인데요, 오래 전 후배가 소개해 준 여자를 만나러 롯데호텔을 간 적이 있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호텔 여직원이 와서 제 이름을 확인한 후 조금 있으면 오시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잠시 후 만날 분이 오셨고 그리 호감이 가지는 않았지만 예의를 위해 저녁을 먹고 차 한 잔도
같이 했습니다.
호텔 여직원은 자신과 친한 동생이라고 하더군요.
며칠 뒤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호텔 여직원이 기억 나냐며 만나 볼 생각이 있냐고
묻더군요.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했더니 소개팅녀가 사정상 저와 만남을 갖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그 때 잠깐 본 자기 동생을 만나보겠냐고 했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후배는 아마 그 직원이 형을 좋게 본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상황이 하도 황당해서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그 직원이 친한 언니가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를 자기에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소개팅녀는 그걸 또 오케이했다는 거네요...
아까 그 글에 달린 댓글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