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6되었구요. 남편은 마흔입니다.
아이는 아들 하나 여섯살이예요.
저는 지금 이대로가 좋고, 셋이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신랑과 저는 아이하나에 큰불만 없구요.
둘이서 하나만 잘 키우기로 맘 먹었어요.
근데 주위에서 저를 가만두지 않아요.
시어머니는 잊을만하면 둘째는 언제낳을꺼냐고 하시고,
형님도 얼른 가지라고 하시고,
(어머님과 형님께는 아이아빠가 원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원하지 않아도 임신해버리라십니다. -_-;;)
아버님도 명절마다 한말씀하시네요.
아이둘맘인 친구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나 뭐 그럴때 마다
하나 더 낳으라고 하구요.(정말 짜증나요.)
뭐 둘째 이쁜건 저도 공감해요.
저도 길 지나가가 어린애들만 보면 너무 이쁘거든요.
다른 애들도 이렇게 이쁜데, 내가 낳으면 더더 이쁘겠지
이런생각도 들구요.
다른 한 친구는 이제 둘째가 돌인데,
아기 7-8개월까지만 해도 이뻐 죽겠다고
저보고 맨날 낳으라 하더니
며칠전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낳지 말라더군요.(그친구는 부부교사입니다.ㅠ0ㅠ)
근데 제가 잘 살펴보면요
둘째를 낳은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저한테 둘째 빨리 낳으라고 하는 친구도
둘째 키울때 진짜 힘들어했거든요.(맞벌이)
둘째 돌전까지 키울때도
전화통화만 하면 힘들단 타령.
그 이야기 듣고 제가 니말 들으니 둘째 안낳아야 겠다.했더니
이제 저한테 그런이야기 안합답니다.
둘째 키우면서 힘들단 이야기가 남이 알면 안되는 비밀이라도 되나요?
그리고 얼마전에도 큰애가 동생얼굴을 손톱으로 일곱군데 정도
긁어놨다고 속상하다하고
한달에 양육비로만 백만원이라 힘들다 하고
이런 상황을 보면 절대 둘째가 이쁘긴 이뻐도 권할만한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근데 왜 자꾸 권하는 걸까요?
맞벌이에 애둘 키우면서
도우미 아줌마 친정엄마 도움 구하고
제가 보기엔 진짜 힘들어 보이는 삶인데요...
엊그제 아들가진 엄마 유세, 딸가진 엄마 유세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는데
거기 댓글중에 충격적인 댓글이 있었어요.
둘째 낳으라고 자꾸 말하는 건
너도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어보자....라는 이런 심리라고...
이거 진짜인가요...그럼 저 진짜 충격인데요..
주위분들이 자꾸 둘째 낳으라고 말하는거...이런 심리 인가요?ㅠ0ㅠ